"하느님의 순수한 생명을 상징하는 이 빵을 여러분에게 드립니다. 이 빵을 드시면서 하느님의 순수한 생명을 나누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가 올라가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제가 올라간 경지에 다다를 것이고 그러면 제가 깨달은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천국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깨달은 진리가 바로 이것인데, 이 진리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게 되면 양 무리도 하나뿐이고 목자도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요. 하느님은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마리의 양을 놔두고 잃어 버린 한 마리를 찾아 나섭니다. 하느님께는 당신의 자녀들이 가장 소중하며, 하느님의 자녀들인 인간에게는 하느님이 가장 소중합니다. 하느님은 공중을 나는 참새나 들에 핀 백합화보다도 당신의 자녀인 인간을 더욱 더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백합화를 아름답게 피게 하시며 공중에 나는 참새를 보호하십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은 더욱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하시지 않겠습니까. 하느님은 결코 들에 핀 백합화나 공중을 나는 참새를 심판하시지 않습니다. 그런 하느님께서 당신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어찌 심판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하느님은 결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인 인간을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느님은 당신의 위대한 계획속으로 인간을 이끄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완전한 계획에서 제외된 인간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상이 인간의 가슴 속에 깊이 심어져 아낌을 받는다면, 그로 인해 인간은 진흙 구덩이에서 벗어나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나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이러한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면, 그 다음엔 자연히 자신의 본래 면목을 찾기 위해 높이 상승하려고 애쓰겠지요. 그러나 높이 비상한다고 해서 높은 곳에서 천국을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높이 비상하게 되면 천국은 '지금-여기' 인간들 사이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천국은 고난과 슬픔과 역경을 딛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나가서 마침내 발견하게 되는 보물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물질적인 사고 방식과 인간을 윤회의 굴레에 묶어 놓는 탐욕을 버리기만 하면 당장 경험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원하기만 한다면 지금 당장 앞으로 나아가 영원히 잃어 버린 줄로만 알았던 천국이라는 보물을 집어들고, 그것과 일체가 되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천국이라는 보물을 얻으면 지금 여기에서 완전한 영적인 깨달음과 해방을 경험하게 되며, 하느님과 자신의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속에 잠재된 신적인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자신의 뜻에 따라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신약성서에는 천국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그것들은 죽은 후에나 이룰 수 있는 허황한 꿈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삶을 완전히 실현하도록 자극을 주는 이상이요, 푯대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은 다름아닌 누구나 '지금-여기' 에서 완전한 신적인 생명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들어가려고 애써도 들어가지 못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작고 그 길이 좁기 때문'이라고 한 말을 이해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또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과 인간이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천국이라는 이상은 실현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현되지 않으면, 천국에 대한 이상은 허황된 꿈과 신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 내면의 영이 가지고 있는 전능한 힘과 변화의 비법에 이르는 문은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습니다. 그 문을 여는 열쇠는 인간 자신의 생각입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받고 구원에 이르는 서로 다른 길이 많은 것은, 인간의 생각이 그렇게 만든 것이지 결코 하느님께서 많은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느님의 은혜에 이르는 문을 닫는 사람은 스스로도 하느님의 은혜로부터 고립됩니다. 그런 자는 변화를 일으키는 영적인 빛과 그리스도로서의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전능한 능력과도 단절됩니다. 그러나 자기 속에 전능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손만 대도 문둥병이 낫고 말라 비틀어진 팔이 펴지며 온갖 마음과 육체의 질병을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을 집중하여 명령을 내리면 빵 덩이가 부풀어나고 물고기가 늘어날 것입니다. 빵을 떼어 나누어 주고 기름을 쏟아 부어 준다고 해도 결코 줄어들지 않고 언제까지나 풍성하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명령을 내리면 바라의 풍랑이 멈추고 인력(引力)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중으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명령이 곧 하느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성전을 떠나면서 '때가 찼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 한 말과 '하느님을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 고 한 말의 의미를 알게 되겠지요. 믿는 자는 제가 하는 일을 행할 것이요, 저보다 더 큰 일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참된 믿음과 앎으로 살아 가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 속에는 하느님의 영이 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사람의 심령 속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마음을 열고 그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기가 곧 세상의 빛이며, 이 빛 가운데 거하는 자는 어둠 속을 헤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면에서 울리는 성령의 목소리에 따르는 사람은 자기가 생명의 빛 가운데로 들어가는 문이며, 이 문을 통과하는 자는 영원한 평화와 기쁨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런 것을 얻을 때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성령의 목소리에 따르는 사람은 영혼의 문을 여는 존재는 자기 내면의 그리스도이며, 자기 속에 거하는 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주가 한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연금술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면에 거하는 연금술사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죄악으로 얼룩진 인생을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또 영혼에 완전한 지혜의 빛을 비추어 주고, 인생을 얽어 매고 있는 모든 어둠과 사슬을 끊고 생명의 빛 가운데로 이끌어들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목소리에 따르는 사람은 자신이 육체를 가지고 있는 자연의 아들임과 동시에 모든 것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한 개인의 일생은 완전해지며, 한 개인의 인생이 완전해지면 인류 전체도 완전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성령의 목소리에 따르는 사람은 신적인 영감을 통해 인류의 미래 운명에 대한 예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임'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바로 모든 상황과 환경의 주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생(新生)입니다."

  "저는 십자가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십자가를 진 것은 아버지께서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저는 육체를 파괴해도 보다 더 영광스러운 몸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도 완전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그 길을 선택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