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가능한 나노분자 제어기술 개발

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

2011년 10월 19일

 

KAIST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팀은 유전자와 단백질을 결합하고 분리시킬 수 있는 나노분자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수준의 패턴과 구조물을 만드는 나노패터닝 공정으로 고밀도·고정밀 나노와이어를 만들었다. 나노와이어는 폭이 1~100nm의 가늘고 긴 나노 굵기의 전선이다. 이 나노와이어는 연구자가 원하는 특정 부분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 해당 위치에서 화학반응이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극히 작은 영역에서 밀도가 높은 반도체 메모리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나노 물질로 만든 고성능 나노 센서를 제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NA, RNA, 단백질 등의 결합·분리·변환, 세포조작 및 자극에도 쓰일 수 있어 생체분자 분석기기 제작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나노 공간에서 선택적 온도조절이 가능한 만큼 생체 분자조작과 선택적 회로집적 등에 응용할 수 있어, 그동안 정밀한 분자제어가 어렵다는 이유로 개발에 곤란을 겪던 초소형·휴대용 센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온라인 최신호에 실렸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