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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나는 그랬습니다.
그대라는 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대라는 한 사람의 삶과 상처가 보잘것 없는 내가 아닌.. 사랑이라는 힘으로 치유가 되기를,
내가 생각하는 세상과 사회가 그대에게 냉철한 지혜를 주고, 그속에 행복이 전달이 되기를,
내가 아는 신의 이해와 사랑이 그대의 깊은 자아에 전달이 되어 강해지기를,

그대는 나때문에 울었습니다.
상처받은 동그란 눈에 젖은 눈물을 닦아주면서 나도 따라 울었습니다.
그대는 현실에 겁을 내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속에 소외되어가는 그대를 보며 나도 따라 겁을 내었습니다.
시간과 함께 지쳐가는 그대를 보면서, 도움이 되지 못해 멀어져가는 내 마음을 느끼면서.....

우리가 마주보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아직도 내 심장에 뭉쳐있습니다.
그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빛나던 웃음과
그대의 슬픔과 아픔에 힘겨워 떨던 어깨를 잡아주었던 내가
지금의 내가.....
이제 다시는 그렇게 할수가 없다는 것에 놀랍기만 합니다.

현실에서 살아간다는것에 냉정하고 합리적인 생존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믿고 이상을 꿈꾸며 마음속에 간직해야 된다고
나스스로도 하지 못하는것을 그대에게 말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대할때마다 어린질투가 나 거친사람들에 대해 말했고,
그대가 다름 사람을 욕할때, 동감해주며 나는 그대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서로 옆에 있어주겠다고, 지켜주겠다고, 영원을 약속했었지만,
우리는 냉정하게 돌아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이제는 기억을 지워만 갑니다.
그대를 만나 사랑을 했고, 그것이 무의미 하게 변하지 않고 내 가슴속에 남았다는 것에
그대라는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준것이 못내 가슴이 아파서 한여름인데도 마음이 시려오는것에
그러면서도 조금도 화를 낼수가 없다라는것에..... 그것이 추억 이란것을 깨달아 갑니다.

사랑에 대하여 술과 담배가 늘어가는 동안,
다음사람에게는 그대와 같은 일이 없기를.... 그대와 같은 사람이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더욱 감정에 단련되어지고, 강해지고, 냉철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바보처럼 침묵하고..... 혼자 아파하고..... 거리에서 뒹굴고 하던 짓들이 허무해지기 시작할쯤..... 우리가 함께 알던 사람들이
허황되게 내 흉을 보고, 아무도 모르는 나의 비밀들을 알고있을때 마다..... 위로받을 곳조차 없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대가 상처가 되어 나에게 왔다는것.....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았는가를 돌아보게 해준것.....
아주 오래전, 세상을 모르던 나와 그녀는 정말 순수했었다는것.....
모두가 나이와 시간을 먹어갈수록 사랑이란 것이 퇴색해 지고 불투명해 져만 간다는것.....
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새로운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것.....

그것이 남녀의 사랑이고, 그런체험을 가져다준 그대에게 감사합니다.
뼈져리게 차갑게 바람을 불던 세상에, 죽을만큼 아픈 사랑의 시련이 함께 해주었기에...
못난 내 자신을 더욱 잘알게 되었고, 내가 목표로 하는 꿈에 다가갈수 있는 강인함을 주었고...
영혼과 현실과 정신이 적당히 바람직하게 균형잡힌 사람들과 함깨 하는것이 이롭다는것을 알려주었기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그대 였기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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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등록일 :
2007.07.09
00:59:37 (*.186.15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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