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에 걸터앉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고요하다.
소 또한 편히 누워있다.
지복의 잠 속에서
새벽이 왔다.
나는 채찍과 고삐를 내버리고
초가집에서 살아간다.(선의십우도 중)

흔들거리며 나는 소와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집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지만, 나는 먼곳을 방황했다.
이제는 나의 근본을 찾았으니 그 지복에 감사한다.
평온하다. 나의 근본 역시 평온하다. 모든 것이 하나
되어 고요한 안정속에서 행복 그득하다.
이제 모든 욕심은 사라졌다. 그져 자연과 더불어 그
일부로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