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도착하고나서
가장 먼저 가본 삼성혈에 이어
산천단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잔디밭에 돌로 만든 제단이
작고 초라하게 세워져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눈을 감고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의 정령들(해신그룹)과 대화를
했다.
ㅇㅇ
: "제주도는 바다로 둘러싸인 곳인데
해신그룹과 산신그룹(=산의 정령들),
지신그룹(=땅의 정령들)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해신그룹 : "해신그룹이 60%이고 산신그룹
20%,
지신그룹 20%로
이뤄져있습니다."
ㅇㅇ : "ㅇ년후 부산을 포함한 경남지역이
침수를 겪는데
제주는 어떤지요?
"
해신그룹
: "제주도는 더 심한 침수를 겪고
... 중략 ...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ㅇㅇ : "제주도에 많은 투자유치가 되면서
외국인, 유명인이나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몰려들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요?
"
해신그룹
: "중국과 일본의 자금들이
제주에 유치되면 될수록 어둠이 모여들 것이며
...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온 아ㅇㅇ님은
제주도가 용궁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것이고
그래서 용들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사방신으로 동서남북 네 축을
기둥처럼 떠받치고 있는 용들도 있다고 했다.
소설을
쓴다고 보통 웃어넘기겠지만
나야 그럴 수도 없는 처지였다.
남들 하는건 나도 한번쯤 다 해보던 보통사람이었는데
안가본 곳들을 더 둘러보고 싶었다.
한라산은 가봤지만 산천단의 다음 일정은
안개비가 뿌리는 가운데 한라산
등반이었다.
한라산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럽고 질척거리는 곳도 있었다.
바람이 거세질수록 높아져서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먼 산을 쳐다봤다.
한라산의 오백나한봉이라는 곳을 보고 있으니
까마귀들이
날아왔다.
까마귀 : "반갑고 환영해요.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
나 : "흠.... 너희들은 색깔이 까매서
깜짝깜짝 놀라겠다.
밝고 화사한 색깔도 많을텐데
..."
까마귀 : "겉모양은 까말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내면은 밝고 순수해요....
그런데 우리들이 알고 받아들이는 것과 비교할 때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네요.
그래도 큰 빛들이 함께 여기까지 몰려오니까
즐거워요.
감사해요."
나 : "5백나한봉을 보니까
12000 도통군자니 144000 빛의
일꾼들이니 하는게 떠오르네."
까마귀 : "여러분들이 그렇게 되길 빌며
여기까지 와주신 것 잊지 않겠으니
저희와 이곳도 잊지
말아주세요."
새섬의 용머리로 향할 땐 비바람이 불었는데
용머리가 용처럼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ㅇㅇ님이 제주도 사방신 중의 한곳이 여기라고 했다.
그리고 제주에 닥칠 일들도 전했다.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으려니 우산이 자꾸
뒤집어졌다.
나 :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 비바람이
장난아냐."
해신그룹 : "제발 제주도에서 알게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나 : "세상에... 그 얘기를 어떻게 알리라는
거니?
너희들 한두명이 아닌데
누구야?"
해신그룹 : "저희들은 해신그룹과 용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미리 알리지 않으면
그때 가선 너무 늦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진실도 84%
작성자 혜명
작성일 2015.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