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en.co.kr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별의교단] 해체 연설문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 명상나라에서 발견했네요.
무척 감동스럽군요. 한번 읽어 보시기를...(두번 세번 읽어보셔두 됨 ^..^)

━━━━━━━━━━━자료출처━━━━━━━━━━━
『크리슈나무르티의 삶과 죽음』
- 메리 루틴 著 크리슈나무르티의 전기(專記) 중에서...
- 하이텔(HiTEL) 정신과학 동호회(go js)
━━━━━━━━━━━━━━━━━━━━━━━━━━

신지학 협회가 그를 발견해 새로운 세계의 스승이 되기를 기대했을 때, 그가
『별의 교단』을 해체하며 행한 연설.......


《… …나에게는 제자가 없다는 것을 반복합니다. 여려분 각자는 진리의 사도로서
어느 한 사람을 따르지 않습니다. 진리는 희망을 주지않고 이해를 줍니다. 나는  또
한 모든 의례적 예식은 영적 성장에 불필요함을 선언합니다. 당신이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인간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며, 가슴을 넓게 펴고 거기서 그것을 찾
아야 합니다. 진리는 당신 자신의 내부에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진리를 제한하고
따라서 진리를 부정하게 되는 구루(스승)와 같은 진리의 전달자를 찾는 대신에
삶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훨씬 더 단순하지 않습니까 ? 나는 공언합니다.
이해를 하는 인간에게는 각각의 진화단계에서도 자유는 가능하며, 여러분이 하고
있듯이 그 단계를 숭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후에 내말을 하나의 권위로 만들어
인용하지 마십시요. 나는 여러분의 의지처가 되기를 거절합니다. 여러분이 나를
찬양이라는 우리속에 가두도록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산꼭대기의 신선한
공기를 작은 방으로 가져가면 공기의 신선함은 쫓겨가고, 침체만이 결과로 남을 것
입니다. 나는 신(神)이 없다고 결코 말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오직 신만이 있으며
그 신은 당신 내부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神)』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그것을 『생명』이라 부르길 더 좋아합니다. 물론 선이
나 악은 없습니다. 선은 당신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고, 악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 두려움을 없애버릴 때 영성(靈性)으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이 사랑을 모든 다른 것에게로 옮길 때, 이 사랑으로 모든 것을 측
량하고 두려움으로 판단하지 않을 때, 여러분이 도덕이라고 부르는 침체는 사라질
것입니다. 친구들이여 ! 내가 누구인가를 추측하지 마십시요. 여러분은 결코 알지
못할 것입니다. 진리가 여러분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여기십니
까 ? 여러분은 진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단지 무엇이 진리를 내포하고
있는가에만 흥미가 있습니다. 깨끗할 때 그 물을 마시도록 하십시요. 여러분께 말합
니다. 나는 이 깨끗한 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 향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
은 정제하며(맑게 하며) 놀랍게 치유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나는 모든 것입니다. 나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언합니다. 진리는 길없는 땅입니다. 어떤 길이나, 종교를 통해서는 아무도
진리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나의 관점입니다. 나는 그것을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합니다. 여려분이 이것을 한 번 이해하게 되면, 하나의 신념체계
를 조직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의 신념이란
개인적인 문제이며 그것을 조직할 수도, 해서도 안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죽고 결정화해서 하나의 신념체계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파벌을 이루고, 하나의 종교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게 될 것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제한되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장난감
이 되며 불만족한 사람들의 일시적인 놀이감이 됩니다. 진리는 낮아질 수 없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산의 정상을 골짜기로 끌어내릴 수는 없습니
다. 나의 관점에서 이것은 별의 교단을 해체하는 첫째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아마
다른 교단을 찾고, 진리를 찾기 위해 다른 조직에 참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어떤 영적 조직의 일부라도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점을 이해해 주십
시요. 그런 목적으로 하나의 조직이 창립될 때 그것은 의지처가 되며, 약함을 만들
고 고리를 이룹니다. 그리고 개인을 불구로 만들며 장애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개
인의 독특함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막을 것입니다. 그 독특함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진리 자체를 찾는 자신만의 길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 교단의
지도자로서 교단을 해체하기로 결심한 두 번째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것은 위대한
행동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추종자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의 뜻은
그런 식으로 되어집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추종하는 순간 그것은 진리를 따르기
를 멈추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내가 한 말에 주의를 기울이건 아니건 나는 관심없
습니다. 나는 세상에 특별한 무엇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나는 동요함이 없는
집중상태로 그렇게 행할 것입니다. 나는 하나의 근본적인 문제만을 다룹니다. 그것
은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감옥으로부터,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
게 해주길 원합니다. 새로운 이론이나 철학을 만들지 못하게 하며, 새로운 종교나
파벌을 창립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묻겠지요.

『왜 당신은 세계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하느냐?』

왜 내가 그렇게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추종자를 얻거나, 특별한 제자
를 얻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나에게는 제자도 없고, 전도자도 없습니다. 그것은 이
지상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금전의 유혹이나,
안락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구에 끌리지 않습니다. 안락한 생활을 원했다면 캠프
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축축한 나라에 살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금 나는 매우 공
개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모두에게 분명히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린애 같은 토론을 매년 하고싶지 않습니다. 18년동안 여러분은 이일 즉,
세계의 교사를 준비해왔습니다. 18년 동안 여러분은 조직을 이루고 여러분의 가슴
과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 줄 누군가를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을 새로운 삶의 차원으
로 이끌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해방시켜줄 사람 !
그런데 이제 보십시요.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요.
여러분 스스로 심사숙고해 보십시요. 이 신념이 여러분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
지 찾아내 보십시요. 어떤 상징을 가져오지 말고 말입니다. 그것은 하찮고 터무니
없는 것입니다. 그런 신념이 모든 불필요한 것들을 어떤식으로 던져버렸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여러분의 판단 기준입니다.
어떤 식으로 여러분은 좀더 자유로와지고 더 위대해졌나요 ? 이 사회에 더 위험한
존재가 되었습니까? 이 사회는 거짓과 긴요치 않은 것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별의 교단 회원들이 변화되었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영성을 존경하면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의지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행복과 깨우침을 위해 다른 누군가
에게 의지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거기서 자신의 깨달
음을 찾아보고, 자신의 위대함과 순수함 그리고 자아의 순수성을 찾아보라고 말하
면 여러분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렇게 하겠지
요. 그러니 우리가 왜 조직을 구성해야 합니까 ?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타자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타자기를 숭배하기 위해 제단에 올려놓지는 않겠지요.
조직이 주된 관심사로 될 때 여러분은 바로 그런 일을 하고있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영원을 찾고 시작도 끝도 없는 그것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맹렬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모든 비본질적인 것에
위험요소가 될 것이며, 모든 비실재와 모든 그림자들에게 위협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인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나의 의도입니다. 이 진정한 우정━
여러분은 모르고 있는 것 같은━으로 인해 모든 이들이 진정으로 협조하게 될 것
입니다. 이러한 일은 권위에 의해서나, 어떤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요, 여러
분이 진정으로 이해할 때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영원속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기쁨보다도, 모든 희생보다도 더 큰 것입니다.

위와 같은 것들이 내가 심사숙고를 통해 교단해체를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내린 결정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도록 나를 설득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설득되어질 수가 없습니다. 2년동안
그것을 주의깊고 참을성있게 생각해왔으며 이제 교단을 해체하기로 결심한 것입
니다. 여러분은 다른 조직을 창립시킬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나는 여러분의 감옥
이나 감옥에 덧붙인 장식에 흥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감옥을 만들어내는 일
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오직 인간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자유에만 흥미가
있을 뿐입니다. … …》


【질문 #1】
이윽고 그가 전통적 의미의 『신(神)』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 메리 루틴, 작자의 관점에서 서술한 전기 내용이므로 주의할 것.)

《… … 우리는 신을 창조했습니다. 사고작용은 스스로 신을 창조해냈습니다.
즉, 불행과 두려움, 억압때문에 우리는 신이라 불리는 어떤 것을 창조해낸 것입니
다. 신은 그의 이미지대로 우리를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했기를 바
라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어떤 신념도 없습니다. 『말하고 있는 자
(크리슈나무르티 자신을 이렇게 부름)』는 존재하는 것만을 마주 대하며, 사실인
것, 각 사실의 본질을 인지하고 각각의 생각과, 모든 반작용들을 마주 대합니다.
그는 그 모든 것을 완전히 의식합니다. 여러분이 두려움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신을 향한 갈망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 …

… … 애착을 제거했을 때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만나고, 이해하며,
알기를 원한다면 모든 형태의 권위를 옆으로 치워버려야 합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
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론 말하고 있는 이 사람도 포함됩
니다.『말하고 있는 자』은 단지 여러분이 자신을 볼 수 있게 하는 거울일 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할 때, 여러분은 그 거울을 치워놓을 수가 있
는 것입니다. … …

… … 인류가 자신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자신 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신이나 기도로서가 아니라(이 모든 것들은 너무도 미성숙한 것
이며, 너무 어린애 같은 말들입니다.) ━ 우리는 자신을 파괴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정신의 혁명이 가능합니다. 천년 후가 아닙니다. 우리는 수천년 동안 살
고 있으며 여전히 야만인 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내일도 야만인일 것이며, 수천의 내일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가 오늘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일 전쟁터에 가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표현한다면,
『미래는 바로 지금』입니다. … …

… … 당신은 『그것』을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은 『앎』을 넘어서 있기 때문입
니다. 그것은 『앎』도 아니요, 『앎 아닌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컴퓨
터에서 페인트 프로그램을 띄우고 마우스로 그림을 그립니다. 마우스는 당신이
『나』라고 이름붙인 생각이며 이것에 생명력이 쏟아부어져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마우스는 화면 위에 삼라만상을 그려나갑니다. 심지어 진리라는 것도 그려넣습
니다. 그리고 『앎』이라는 것도 그려넣고 『모른다』는 것도 그려넣으며, 『앎 아
닌 것』도 그려넣습니다. 그러나 이 마우스가 컴퓨터 모니터 밖의 무엇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 모니터 밖은, 『앎』도 아니고 『앎 아닌 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생각과 말이 페인트 프로그램 안에서만 가능한 그림과 같습니다. 당신이
안다고 하는 것은 이전에 저장해 두었던 파일들과 비교하여 똑같거나 비슷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것이거나 할 때 『안다』라고 이름지어 놓은 것입니다. 안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그 앎으로 이루어진 『당신』은 새로운 것을
100% 새롭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항상 지나간 파일들을 뒤적이는 것이 『당신』
의 습관이며 또한 『당신』의 구성성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 수는 없다』하더라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있다는 것』, 『존재를 느낀다는 것』는 것은, 우리의 의식과 순수한 우주의식과
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니 연결이 아니라 사실 우리의 의식은 곧 우주
의식인 것입니다. 그 순수의식은 자신을 알지 못합니다. 안다는 것은 항상 2원성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주의식 즉, 『그것』은 결코 스스로를 알 수가 없습
니다. 당신의 눈은 모든 것을 보지만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 .

『그것』… … . 많은 인도의 성자들은 『그것』이란 말을 자주 본성, 깨달은 상태,
진리 등을 나타내는 데 사용했습니다. 왜냐하면 본성이나, 진리라고 하면 그 말안에
어떤 이미지가 있어 우리는 그 말속에 사로잡히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
이라 해도 『그것』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이미지와 느낌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단
어가 지시 대명사이며, 이 말이 뜻하는 내용은 수시로 바뀐다는 데에 있습니다. 어떤
단어라 해도 그 상태를 표현할 수는 없으며 또 하나의 관념만을 남길 것이라는 우려
를 해온 성자들은, 그래도 가장 그 이미지가 적고, 그림자가 희미한 『그것』이란 단
어를 대용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와같이 진리는 말로 표현될 수 없다. 묻고 대답하려는 그 의도속에 이미 『나』라
는 개념이 도입되고 그렇게 표현된 진리는 결코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입니다.
진리는 표현될 수 없고 단지 그 상태로 있을 수 있을 뿐입니다..… …》

【질문 #2】신념(Belief)이란 무엇이며, 어떤 신념도 없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크리슈나무르티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짧은 한 마디로 대답했을 뿐입니다.
(☜ 메리 루틴, 작자의 관점에서 서술한 전기 내용이므로 주의할 것.)

『나에게는 어떠한 신념도 없습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결국 신도 하나의 신념이라는 말입니다. 하나의 생각이며 이미지라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고, 알 수 있는 모든 것은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밖을 내다보며 참 아름답구나 하고 말하지만 결코 있는 그대로를 보고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신념과 외부의 사물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느끼십니까 ? 외부의 사물은 항상 새로와서 당신은 『그것』을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안다는 것은 항상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리를 결코 알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당신
은 『있는 그대로』를 볼수 없는 이유입니다. 당신은 결코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없습
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과거이고 있는 그대로는 항상 변화하며, 항상 새로운 현재이
기 때문입니다. 그에게는 어떤 신념도, 신념을 이루는 생각도 없습니다. 없다는 생각
도 없으며, 있고 없다는 생각마저 없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하나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는 패러다임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어떤 생각도 그에게 행동
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며, 또 다른 생각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생각은 이제 힘을
잃었습니다. 하늘의 구름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빨리 돌려보면 구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생겼다가 흩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코끼리의 코 모양의 구름이
있다면 그것이 바람에 흘러가는 것은 거의 작은 부분이고 지금 있는 곳에서는 사라
지고 있고 저 1m 앞에서 새로 생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같이 두뇌라는 물리적
공간속에서 생각은 구름처럼 일었다 흩어지고 당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들도 그렇
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이미지들에 대해서 『이 이미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또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해서 하나의 변함없는 형태
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더이상 이전처럼 하나의 형태로 인지되
지 않고 지금 이순간 생겨났다 사라지는 것임을 알아챈 것입니다. 당신은 과거의 기억
을 그대로 되살려 내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 그 기억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것을 본다고 할 때 당신에게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같이 과거의 기억도 그에게는 처음 만나는 새
로운 이미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이 생각들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간섭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당신은 빛의 간섭현상을 알 것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요. 여러분 머리속에 일어나는 생각들이 힘을 잃고 행동이나 또 다
른 생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 이것은 그물의 벼리를 없앤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그물은 모든 부분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물을 편 후에 어느 한 부분을 건드
리면 모든 부분이 조금씩 흔들립니다. 그와 같이 당신의 생각 하나도 당신의 모든 부분
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그물의 벼리를 제거해버리면 그 그물은 더 이상 그물로서
존재할 수 없으며 따로따로 떨어져 각자 흔들리게 되고 존재로 부터 외면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같이 우리 존재에 있어 벼리에 해당하는 것이 『나』라는 관념입니다.
그 벼리가 사라지면 당신은 이제 지구밖에서 지구를 보듯이 당신 밖에서 당신을 보며,
조만간 당신은 사라지고 『바라 봄(watching)』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 자료제공: 다음넷 카페 『명상클럽』 http://cafe.daum.net/zenclub ★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5-17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