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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기실 : 달이 나뭇가지에 걸린 인연


작자/ 소연(小蓮)


[정견망]
어느 날 가부좌 중에 감동적인 정황을 보았기에 여기에 써낸다. 전체 대법제자는 물론 특히 대법 일을 하는 동수들과 함께, 다시는 만나기 쉽지 않은 만고의 기연을 소중히 하도록 노력하자.


원나라 시기 항주(杭州)의 서자(西子)호숫가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당시 부유한 집안의 딸로 16세였다. 관리로 지내는 부친이 궁중의 내분으로 발생한 한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갇혔다가 후에 살해당했다. 나는 그때 보타산에서 매경(梅卿)이라고 하는 여자 사부님께 무예를 배우고 있었다. 그 사부가 점을 보아 우리집에 난이 일어났음을 알고 나를 집으로 보내 모친과 여동생을 보타산으로 데려오라고 했다.


나는 사부님이 주신 남색 보검을 지니고 하산하여, 가장 빠른 속도로 집이 있는 서자호반으로 돌아갔다. 부친은 감옥에 갇혀 있었고, 집은 관병들이 지키며 가족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어서 모친과 동생 등 가속들은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해 있었다. 비록 내가 세 살 때부터 매경 사부를 따라 무예를 배워서 무공이 상당히 강하긴 했지만 대낮에 그들 관병을 상대하기란 번거롭고 또 수월치 않았다. 그래서 한밤중인 자시에 집안으로 들어가 모친을 등에 업고 어린 여동생(세살)은 품속 안고 급히 집을 나와 그 날 밤으로 항주성을 벗어났다.


동틀 무렵 하늘이 점차 환해질 때는 이미 집이 있는 항주성과는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 있었다. 한 숨을 돌리고 모친을 등에서 내려놓았으나 모친은 이미 놀라 기절해 있었고. 세 살배기 어린 동생은 배고파 울며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신중치 못한 탓에, 하산할 때 매경 사부가 준 은전을 잃어버린 줄도 몰랐다. 나도 허기진 상태였지만 어린 동생이 먹을 것을 달라며 울며 보챌 때 그것이 더 견디기 힘들었다.


이때 갑자기 앞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큰 소리로 외치는 어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산은 내가 열었고 나무도 내가 심었으니, 이 길을 지나가려면 통행료를 내놓아라!”


나는 사람의 소리가 들리자 오히려 '잘 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그 어른의 목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의 통행료 요구를 비웃기 까지 했다. 나는 내 무공을 믿고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록 내 무공이 높은 고수의 경지는 아니라 해도 보통의 도적 정도는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 손을 앞으로 모으며 말했다. "대형께서 멀리서 보고 계신 줄은 몰랐으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오늘 부친이 살해당하여 모친과 어린 동생을 데리고 이 길을 빌어 사부를 뵈러 보타산에 가는 길입니다. 대형께서 너그럽게, 제가 이 길을 지나가게 해주시기를 부탁드겠습니다."


말을 하고 문득 보니, 그 사람은 시커먼 철탑처럼 생겼는데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춘부장께서 깨끗하고 바르며 백성을 아들같이 사랑한다는 장(張) 대인이요?”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덩치 큰 사람은 내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소생은 청룡(靑龍)이라는 사람입니다. 5년 전에 두 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으나, 장례치를 돈이 없어 길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던 중에, 마침 그곳을 지나시던 당신의 부친께서 제게 일백 냥의 은전을 주시면서 ‘이 돈으로 부모님장례를 치르고 남는 돈은 생활비에 보태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 나쁜 관리들이 정권을 잡는 것을 보고, 나는 남은 돈으로 동지들을 규합하여 부자들의 재물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신이 모친과 동생을 데리고 이곳을 지나게 되었으니, 이것은 바로 제가 보은을 할 수 있는 첫 번 째의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하고 말을 마치고는, 동료들을 향해 “형제들, 이 분들이 바로 내가 늘 당신들에게 말했던 깨끗하고 인정 많은 그 나리님의 가족일세. 그 분들을 우리 산채로 모셔가서 손님 대접을 하게!” 하며 명령조로 말을 하자, 십여 명의 장정들이 다가와서 변명할 틈조차 주지 않고 우리 세 사람을 수레에 태워 산속 요새로 데리고 갔다.


가는 길에는 말이 없었다.


우리는 산채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찬란한 은하수 아래 밝은 달이 버드나무 가지에 걸린 시각까지 아름다운 주위의 경치를 보면서 어린 동생을 안고 모친과 함께 십여 년간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했다.


이번 생의 나는 여자이지만 성격은 좀 남자같은 데가 있으며 호기가 있었다. 그래서 산채 주인인 청룡과 의기투합했는데, 그는 정말 강호의 큰형 같았다. 다음 날은 우리 모두가 장막 밖에 있을 때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모친이 친히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우리들이 배불리 잘 먹게 했다.


여기서 이렇게 며칠을 지냈다. 나는 청룡에게, 보타산으로 가서 매경 사부님을 뵈어야 하니 이만 이쯤에서 작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룡은 의리를 중시하는 성격이므로 부친의 은혜에 보답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자신과 함께 보타산에 가서 그 사부님을 뵈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나 사부님이 여자이시니 남정네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줬다. 그렇게 말을 한 후 생각해 보니, 사부님은 한때 금명(今明)이라는 사형과 함께 있었다고 한 말씀이 떠올랐다. 당시 사형인 금명의 무공이 대단했다고 하신 말씀도 기억이 났다. 또한 그가 너무 놀기를 좋아해 어디론가 떠나 가버렸으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얘기를 청룡에게 전해주고는 "만일 금명 사숙과 인연이 있다면 만날 수도 있겠지." 하고 말했다.


구름은 하늘에서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마음으로 어떤 결심을 했는지 청룡은 매우 굳은 의지로 말했다. “금생에 당신의 사숙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나는 당신의 모친과 동생을 잘 대해줄 것이오!”


나는 청룡이 보은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믿고 그와 함께 보타산으로 가자고 했으며, 우리는 십여 명의 산채 형제들을 대동하고 보타산으로 들어갔다. 우리를 맞이한 매경 사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정말, 하늘이 내린 인연이 청음을 펼치니, 푸른 바다 맑은 하늘이 우아함을 드러내고, 제갈공명이 듣겠네.” 사부님은 취아 사저를 불러 우리 일행이 머물 곳을 준비하라고 일렀다.


그런데 정말 공교로운 일이었다. 약 십여 일이 지나자 금명 사숙이 우리 사부를 보러왔다. 나는 청룡의 뜻을 사숙에게 말했고 사숙은 청룡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사숙은 우리에게 말했다. "사실 너희 집의 이번 난은 액운인데, 이미 배치된 일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좋은 사람은 대부분 모함과 박해를 받게 마련인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세상의 냉혹함과 무상함을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동시에 좋은 사람에게 진정 죄업을 없애주는 일이기도 하다.”


“윤회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사람들은 복을 누리도록 할 수 있는 것이지! 이왕 너희들은 수련의 인연이 닿았으니 오늘 이후 나와 네 사부가 너희들에게 진정한 수련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이것은 오래전에 우리 사부님이 처음으로 나에게 해주신 말씀인데, ‘사매가 가르친 도제가 하산하여 한 무리의 사람을 산으로 데리고 돌아올 때 너희들은 내가 전해준 가장 최고의 것을 그들에게 전해주어라!’ 고 하셨어. 그런데 이렇게 오늘 너희들에게 인연이 닿았으니 정말 하늘이 내린 인연인 것 같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마땅히 수행하는 길로 크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너희들은 과거와 속세의 일에 대해서 반드시 멀리서 바라보는 심정이어야 한다. 최종적인 목적은 높은 하늘의 깃털처럼 ‘우인(羽人)’이 되는데 바로 신선이 되는 것이지. 만일 너희들 마음이 우울하면 멀고 높은 산의 남색과 바다의 프른새를 보아라. 그 높은 곳과 자재로움을 깨달을 수 있으면, 너희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 또 다른 삶의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남녀가 유별하기 때문에, 사숙은 청룡 일행을 데리고 다른 산에 올라 수행을 했고, 매경사부는 우리들 여자 몇 명을 데리고 이곳에서 수행했다. 그 후 매 반년마다 하산하여 산 아래 어느 작은 다리 중간을 경계로 다리 위에 앉아 그간 수행으로 얻은 내용을 상호 교류했다.


이렇게 시간은 매우 빨리 지나 십여 년이 흘러갔다. 어느 날 매경 사부는 나와 취아 언니를 불러 말했다. “너희들의 큰 사부님께서 너희들을 보려고 오실 것이다. 그분께 너희들의 수련성과를 잘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는 매우 기뻤다. 왜냐하면 큰 사부님을 만나 뵙는 것이 줄곧 우리의 소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분이 오실 때 우리는 가장 좋은 심태로 영접했다. 이때는 나의 여동생도 이미 많이 성장했지만 그래도 나이가 제일 어려서 그가 큰사부님에게 꽃을 바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수련한 공능을 이용하여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서 이름도 모를 풀과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 큰 사부님에게 두 손으로 드렸다.


큰 사부님은 미소를 지으시며 두 제자를 헤아려 보시고는 말씀 하셨다.

“사실 이 일생의 모든 것은, 말겁시기에 우주대법이 널리 퍼지도록 길을 여는 것이다. 너희들은 때가 되면 또 다시 만날 것이다. 비록 서로 꼭 얼굴을 마주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은 함께 한 가지 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때 너희들은 잘 협조해야 한다. 너희들이 성취하는 것은 ‘우인’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높은 과위가 너희들을 기다릴 것이다. 그때에 가서 너희들이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염두는 어떠한지를 볼 뿐이다.”


동생이 급히 말했다. “다시 한 번 명시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분은 ‘신주방안(神州放眼)’ 이란 글자를 남겨놓고 우리에게 잘 연구해보라고 하시며 떠나가셨다.


그 생에 우리 남녀수련자들은 최후에 달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하늘을 향해 날아 올라가서 진정한 하늘의 깃털이 되어 자유자재(自由自在) 했다.


이번에 내가 참여하고 있는 일의 책임자가, 나에게 수련인들 간의 연분을 말할 때 나는 생각했다. ‘사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또 함께 일하는 것은, 모두 간단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모두 종전부터 한 몫의 약속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마땅히 서로를 소중히 대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비로소 그때 큰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신주방안’의 뜻을 깨닫게 되었다. 보아하니 일체는 암암리에 다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今生相勉由前緣
真心相惜同修緣
齊心協力救眾生
圓滿歸家兌誓言!

금생에는 이전 인연으로 서로 애를 쓰거늘
수련자들은 진정 지난 인연을 소중히 하고
마음을 다스려 협력하며 중생들을 구도하니
원만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맹세를 실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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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15:09:13 (*.48.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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