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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밀레르빠 부처의 수련이야기 (6) 하편
【정견망 2001년 1월 2일】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한번은 상사(衛地)가 위지에 가서 홍법(弘法)을 하는데, 회공을 마친 밤, 존자 나로파의 교칙(教敕)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공행모(空行母) 역시 상사에게 밝혔다. 상사는 다시 인도에 가서 나로파 대사(大師)를 알현하고 싶었다.

상사가 위지에서 라찰오촌으로 돌아온 후 며칠이 지나 어느 날 밤, 나는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녹색 옷을 입은 묘령의 아가씨를 만났다. 비단 옷을 입고, 장엄을 걸치고, 눈썹과 허리에는 모두 황단엄(黃丹嚴을 장식했다. 그녀는 내게 ‘아들아! 너는 오랫동안 수행하였다. 비록 성불의 대수인[대수인- Mahamndra, 는 밀승의 반야심지를 닦는 최고 법문으로, 그 수행방법이 중국 선종과 아주 흡사하다]구결과 육법[六法-육법이란 밀종의 6가지 성취법으로, ① 졸화(拙火),② 화신(化身),③ 몽수(夢修),④ 광명(光明),⑤ 중음(中陰),⑥전식(轉識)이다.] 심요(心要)를 얻었다. 그러나 찰나에 성불할 수 있는 ‘탈사(奪捨)’법[탈사법이란 마음이 자재한 행자가 이 구결에 따르면 이미 죽었거나 혹은 아직 죽지 않은 다른 사람의 신체에 신식(神識)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 까닭에 ‘탈사’법이라고 한다.] 구결은 아직 얻지 못했지?’

나는 마음속으로 이 여인의 모습과 치장이 공행모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도대체 마장(魔障)인지 아니면 정말로 공행모의 수기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삼세(三世) 제불(諸佛)이 알고 있는 법을 나의 상사도 알고 계신다. 위로는 성불할 수 있고 아래로는 들쥐를 복종시킬 수 있는 구결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 만약 공행모의 뜻이라면, 나는 ‘탈사’법의 구결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나는 암굴 문을 부수고 나와 상사 앞에 왔다.

상사는 말했다. ‘아들아! 너는 왜 폐관수련을 잘 하지 않고 나와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 도대체 왜 나왔느냐? 마음에 마장(魔障)이 생겼구나!’

나는 말했다. ‘어젯밤 제 꿈에서 한 여인이 ‘탈사’법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마장인지 아니면 공행모의 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수기라면, 저는 상사께 ‘탈사’의 구결을 전수받고 싶습니다.’ 상사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이것은 마장이 아니라 공행모의 수기이다. 내가 인도에서 돌아올 때 지존 나로파께서는 ‘탈사’에 관한 구결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 나는 상사께 법을 구했지만 상사께서는 나더러 경서를 찾아보라고 하셨다. 결국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이 꼬박 하룻밤 동안 찾았고, ‘천이(遷移)’법의 책은 적지 않게 찾았지만, ‘탈사’에 관한 책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며칠 전 나는 위지 북방에 있을 때 꿈속에서 나에게 이 법을 구하라는 징조를 보았다. 동시에 구결에 대해 불명확 부분에 대해 상사에게 문의할 부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인도에 가서 나로파 상사를 알현하기로 결정했다!’

모두들 듣고 나서, 상사께 가시지 말라고 말했다. ‘상사시여! 어르신께서는 연로하시니 가지 마십시오!’ 상사는 듣지 않고 가기로 결심했다. 제자들의 공양을 황금으로 바꿔 몸에 지니고 인도로 출발하였다.

이때 나로파 존자는 수행을 위해 밖으로 떠났다. 마르파 상사는 생명을 돌보지 않고 그분을 찾았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분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로파 상사를 만날 수 있다는 조짐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열심히 찾았다. 나중에 마침내 한 커다란 숲에서 상사를 만나뵙게 되어 존자를 보래합자사(普來哈慈寺)로 청해 ‘탈사’법을 전수 받았다.

대범학자(大梵學者) 나로파가 물었다. ‘네가 여기에 와서 이 법을 구한 것은 네 스스로 생각한 것이냐? 아니면 제불(諸佛)이 수기한 것이냐?’

마르파 상사는 대답했다. ‘제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고, 공행모가 수기한 것도 아닙니다. 저에게 문희라고 하는 제자가 있는데 공행모가 그에게 수기하여 그가 제게 이 법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인도에 오게 된 것입니다.’

나로파 존자는 놀랍고 기이하게 여겨 말했다. ‘아! 정말로 희유하고 드문 일이구나! 어둠의 티베트에 이런 대장부가 출생했다니, 정말로 태양이 설산을 비추는 것 같구나.’라고 말하며 두 손을 합장하여 공손히 머리 위에 놓고 노래했다.

‘북쪽 흑암 가운데, 설산에 태양이 뜨는 것 같구나. 그 이름은 문희, 나는 마음을 다해 예를 올린다.(北方黑暗中,如日出雪山;其名號聞喜,我至心敬禮)’

노래를 끝내고, 합장하며 눈을 감고 북쪽을 향해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했다. 그곳의 산림 수목 역시 함께 북쪽을 향해 몸을 굽히고 세 번 절했다. 현재까지 보래합자 지방의 산과 나무는 여전히 북쪽인 티베트를 향해 몸을 굽히고 절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그래서 나로파 존자는 공행모의 구결과 ‘탈사’법을 모두 마르파 상사에게 전수해주었다.

나로파 존자는 연기(緣起)를 관찰하여 허공에 단성(壇城)을 시현했다. 마르파 상사는 먼저 단성 본존(本尊)에 존경의 예를 올리고, 오히려 나로파 상사에게는 예를 올리지 않았다. 나로파 상사는 조짐을 얻고, 마르파의 자계(子系) 전승이 오래 전해지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의 사업과 법통(法統)의 전승은 오히려 거대한 강이 무궁무진한 것처럼 영원히 세상에 머물 것임을 알았다.

마르파 상사는 법을 얻은 후 티베트로 돌아왔다

마르파 상사가 정례(頂禮)한 연기(緣起)로 인해, 그의 아들 타마다득(打馬多得)이 요절했다. 그가 서거한 1주년에, 제자와 중생들이 모두 모여들었고, 몇몇 대 제자들은 마르파 상사에게 물었다. ‘삼세(三世) 제불(諸佛)과 다를 바 없는 상사시여! 저희 중생들이 복덕이 없는 연고로, 당신 역시 쇠약하고 늙으셨습니다. 이후 구수전승(口授傳承)의 교법을 어떻게 널리 알리고, 저희 제자들의 홍법과 중생구도(弘法度生)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희를 위해 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사는 말했다. ‘나의 나로파 구수전승은 꿈으로 보거나 연기로 볼 때 모두 발양되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나로파 존자 자신에게도 매우 좋은 수기가 있다. 너희들은 먼저 돌아가 기도하여 꿈을 꾸고 내일 다시 돌아와 너희들의 꿈을 내게 알려라.’

이튿날, 각 제자들은 모두 꿈을 말했다. 모두들 꿈자리가 비록 매우 좋았지만 수기와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상사 앞에 갔을 때, 나는 4개 큰 기둥을 꾼 꿈을 상사에게 상세히 보고했다.

마르파 상사는 듣고 난 후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꿈의 징조가 너무나 좋구나! 달미마 가장 좋은 음식과 회공륜을 준비하시오!’ 사모님께서 회공륜과 음식물을 잘 준비한 후에 대 제자들이 모두 모여 회공륜에 참가했다.

상사는 말했다. ‘밀레금강당이 어제 저녁 이러한 꿈을 꿨다. 정말로 너무나 드문 일이다!’ 대 제자들은 모두 상사에게 이 꿈자리를 해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상사는 흔쾌히 승낙을 한 후 모두에게 해몽가를 불러주었다.

마르파 상사가 말을 끝낸 후 회의에 참석한 모든 대 제자들은 모두 무량한 환희심이 생겼다.

이에 상사는 대 제자에게 비밀 구결장을 크게 열어 낮에는 제자들을 위해 설법하고, 밤에는 제자들이 수행하도록 했다. 모두들 즐겁게 열심히 정진하여 깨달음이 커졌다.

어느 날 저녁, 상사는 모든 제자들을 위해 모속관정(母續灌頂)을 내릴 때 생각했다. ‘나는 마땅히 각각의 제자들에게 모두 때와 인연에 따라 법요(法要)를 분별하여 전수해야겠다.’

다음날 새벽녘 상사는 서광이 비추는 가운데 모든 대 제자들의 연기를 관찰했다. 옹지의 아돈거타(雍地俄頓去朵)는 널리 희금강법요(喜金刚法要)를 말하고, 장지의 미돈촌파(藏地米頓寸波)는 광명성취법(光明成就法)을 수행해야 하고[광명성취법이란 6가지 성취법 중의 하나로 야간에 광명법공(光明法孔)을 수련하는 방법으로, 무명(無明)과 혼침(昏沈)을 취해 도로 삼는 법이다.], 다지의 착돈강애(多地錯頓綱崖)는 파와성취법[頗哇成就法-파와성취법 역시 6법 중의 하나로, 밀승 정토의 법문이다]을 수련하게 했으며 나에게는 졸화성취법[拙火成就法-6법의 근본으로, 수심기합(修心气合)의 한 가지 법으로, 지혜 및 광명을 이룰 수 있다.]을 수련하게 했는데 아울러 후일에 각자 서로 다른 시기, 인연과 사업을 가지고 있다.

상사는 이렇게 관찰한 이후 어바 라마에게 여마니보(如摩尼寶)의 육문사상((六門四相, 여기서는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의 방편과 속부(續部)를 연역하는 구결을 전수했고, 또한 나로파 육장엄(六莊嚴), 홍보석(紅寶石印), 호마성작(護摩盛杓) 및 범어로 된 경전논집의 주소(注疏)를 하사하여 그로 하여금 설법의 문(門)으로 불법을 널리 알리게 했다.

다지(多地)의 착돈강애(錯頓綱崖)에게는 ‘전이(轉移)’ 개정[開頂 – 개정이란 전식(轉識)을 성취할 징조이다]을 내렸다. 새처럼 하늘을 나는 법과 아울러 나로파의 머리카락, 손톱, 감로환, 오불관장엄(五佛冠莊嚴) 등을 내려 그에게 ‘천이법’[遷移法, 천이법은 바로 전식법(轉識法)이다]으로 중생을 제도하도록 했다.

장지의 미돈촌파(藏地米頓寸波)에게는 밤중의 밝은 등과 같은 광명성취법(光明成就法)을 전수해주었고, 아울러 나로파의 금강영저(金剛鈴杵), 소고(小鼓)와 천영개(天靈蓋)를 하사하여 그에게 ‘중음성취법 (中陰成就法)’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나에게는 땔감을 지피는 것 같은 졸화성취법(拙火成就法)을 전수하여, 나에게 매기파(梅紀巴 Maitripa 마이트리파) 존자의 모자와 나로파 대사의 의복을 하사하시며 말했다. ‘너는 마땅히 설산(雪山)의 험한 준령에서 수행해야 한다.’

상사가 수기와 전법(傳法)을 끝내고, 크고 작은 라마들이 모두 법공륜(法供輪)에 참가하여, 순서대로 앉았다. 상사는 ‘나는 이미 너희들 각자의 시기와 인연에 따라 구결을 전수했다. 너희들은 각자 자신의 인연으로 홍법을 한다면, 장차 너희들의 전승과 홍법 사업은 분명 더 발전하여 한층 더 빛나게 될 것이다. 내 아들 타마다득(打馬多得)은 이미 죽었다. 나는 지금 부자 전승의 구결와 가지를 모두 너희들에게 전승했다. 너희들은 마땅히 정진해야하며, 반드시 생명을 이롭게 하는 광대한 사업을 성취할 것이다!’

이후, 각 대 제자들은 자신의 지방으로 돌아갔다. 상사는 나에게 말했다. ‘너는 여기서 몇 년간 더 머물도록 해라. 내 너에게 아직 관정과 특별한 구결을 전수해야만 한다. 너의 깨달음 역시 상사 앞에서 선택해야 한다. 너는 빨리 폐관(閉關)에 들어가거라!’ 그래서 나는 나로파께서 수기하신 동애동(銅崖洞)에서 가서 입정 수행을 했다.

상사 부모님은 항상 자신들이 드시는 음식과 회공의 좋은 물품을 내게 보내주셨다. 나에게는 실로 극진한 자비였다.

레충빠가 다시 밀레르빠 존자에게 물었다. ‘상사 어르신, 당신께서는 마르파 상사의 분부에 따라 몇 년을 머무셨습니까?’

존자는 말했다. ‘나는 결코 몇 년 동안 머무르지 않았고, 그곳에서 머문 지 얼마 후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내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유를 너희들에게 이야기해 주겠다!’

‘내가 폐관할 때, 입정 수행에 정진하여 꽤 진보가 있었다. 나는 줄곧 잠을 자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정신없이 잠이 들었는데 꿈을 하나 꾸었다. 꿈에서 나는 이미 가아택(嘉俄澤) 고향에 돌아가 있었다. 나는 사주팔량(四柱八梁)의 고향 집이 늙은 당나귀 귀처럼 낡아 빠졌고, 집안의 귀중한 보물로 전해져 오던 대보적경(大寶積經) 역시 새어 나온 빗물에 젖어 심하게 낡았으며, 집 밖의 아마삼각전(俄馬三角田)에도 가시덤불이 가득하며, 어머님을 돌아가시고, 여동생은 거지가 되어 타향에서 유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어렸을 때 불행을 당해 어머니를 멀리 떠나서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모자가 만나지 못해, 마음속으로 무한한 비통함이 생겨 참을 수 없어 대성통곡을 했다! 어머님! 비달아! 울면서 꿈에서 깨어나자, 눈물이 옷섶을 흠뻑 적셨다. 어머님을 생각하자 나는 더 이상 쏟아져 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 어머님을 만나뵙기로 결심했다.

날이 밝자, 나는 다른 일은 전혀 돌보지 않고 암굴 문을 부수고 상사의 침실에 가서 고향에 갈 것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상사께서는 여전히 주무시고 계셨다. 나는 침상 앞에 무릎을 꿇고 상사의 베개 옆에서 보고를 했다.

상사가 깨어났다.

그때 이른 아침의 태양이 창문을 비치며 베개에 기댄 마르파 상사의 머리를 비추었다. 동시에 사모님이 막 아침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마르파 상사는 말했다. ‘아들아! 네가 갑자기 출관(出關)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 마장이 중단시켰을 까봐 걱정되는 구나. 빨리 돌아가서 수정을 하거라!’

나는 다시 꿈과 어머님을 생각하는 심정을 상사에게 알려드렸다.

상사는 말했다. ‘아들아! 네가 처음에 여기에 왔을 때 고향에 돌아가 가족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네가 고향을 떠난 지도 이미 아주 오래 되었구나. 설사 돌아간다 할지라도 네 어머니를 반드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나도 감히 말할 수 없다. 네가 위장(衛藏)에서 아주 오랫동안 머물렀고, 여기에서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머물렀다. 네가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보내주겠다. 너는 고향에 돌아간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다고 말하는구나. 너는 비록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아마도 실천하기는 힘들 것이다. 방금 네가 들어왔을 때, 나는 막 잠을 자고 있었다. 이것은 바로 우리 부자가 금생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연기(緣起)이다!’

그러나, 태양이 내 집을 비추는 것은 너의 교법(教法)이 떠오르는 아침 태양처럼 사방을 밝게 비출 것을 상징한다. 특히 태양이 내 머리 꼭대기를 비춘 것은 수전파(修傳派)의 교법이 장차 발양광대(發揚光大)할 것이라는 연기이다. 달미마가 마침 음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은 네가 장차 삼매정식(三昧定食)으로 양신(養身)함을 의미한다.’

‘아! 지금 나는 너를 가게 하는 수밖에 없구나. 달미마 좋은 회공을 준비하시오!’

그래서 사모님은 공양을 준비하셨고, 상사는 만다라를 세우고, 공행이전(空行耳傳)의 성숙도로 관정 및 해탈을 나타내시고, 들어보지 못한 구결을 완전히 모두 내게 전수해 주셨다.

상사는 말했다. ‘아! 이 구결들은 모두 지존 나로파께서 나를 위해 수기하신 것으로, 너에게 전수해 주라고 하셨다. 너 역시 공행모의 수기에 따라 이 구결을 가장 우수한 제자에게 제13대까지 전수해 주거라.’

‘만약 재물, 명리(名利), 혹은 사람들의 공경을 받기 위해 혹은 개인적인 편애 때문에 이 법을 전한다면 공행의 맹세를 위반한 것이다! 그러니 너는 특별히 신중하게 이 구결을 아끼고 ‘결(訣)’에 다라 잘 수행하도록 해라. 만약 선근(善根)의 제자를 만난다면 설사 그가 매우 가난하여 아무런 물질 공양을 하지 못할지라도 그에게 반드시 관정 구결을 전수하여 불법을 널리 알려야 한다. 틸로파(諦洛巴) 조사께서 나로파(那諾巴) 대사에게 갖가지 고난을 주고, 내가 너에게 갖가지 시련을 준 것처럼 이러한 방법들은 이후 근기가 낮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더 이상 사용하지 말거라. 현재 인도에서조차도 법행(法行)은 이미 예전에 비해 많이 느슨해졌다. 그러므로 금후 티베트에서는 이런 식의 지나치게 엄격한 방법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공행 대법(空行大法)에는 모두 구부(九部)가 있다. 나는 이미 너에게 사부(四部)를 전해주었고, 나머지 오부(五部)는 이후 나의 전승제자 가운데 어떤 사람이 인도에 가서 나로파 아버님이 전하신 제자에게 가서 법을 구하게 될 것이다. 이는 중생에 커다란 이익이 된다. 너는 마땅히 노력해서 이 법요(法要)들을 구하도록 해라.’

‘너는 마음속으로 아마 생각할 것이다. ‘내가 매우 가난하고, 공양할 수가 없으니, 상사가 구결을 완전히 전해주시지 않은 것이 아닌가?’ 이러한 의심을 하지 말아라. 나는 재물 공양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아라. 네가 노력으로 정진 수행을 해서 공양을 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공양이다! 너는 열심히 정진, 노력해서 성취의 승당(勝幢)을 세워라!

‘나는 이미 나로파 존자의 불공법요(不共法要), 공행이전(空行耳傳)의 가르침(教諭)를 모두 너에게 전수해 주었다. 이러한 구결들은 나로파 존자께서 다른 제자에게는 전해 주지 않은 것이고, 다만 나 한 사람에게만 전수해 주셨다. 지금 나는 이 구결을 너에게 전수할 것이다. 마치 한 병의 물을 다른 병에 따르는 것처럼,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내 말에 조금의 거짓이나 지나침과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나는 상사와 삼세 제불의 본존(本尊) 호법 앞에서 맹세한다.’

이렇게 말을 마치시고는 손을 내 정수리에 놓고 말했다. ‘아들아! 이번에 네가 가면, 나는 매우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일체 유위법이란 원래 무상한 것으로 나 역시 무슨 방법이 없다. 너는 성급하게 가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다시 며칠간 머물며 모든 법요 구결를 자세히 한번 복습하거라. 만약 어떤 의문이 있다면 제기하거라. 내 너에게 해답해 주겠다.’

나는 상사의 뜻을 받들어 다시 며칠간 머물면서 모든 의문점을 분명히 했다. 상사는 말했다. ‘달미마! 가장 좋은 회공륜을 준비하여 밀레를 보내시오.’ 그래서 사모님은 상사와 불보살(佛菩薩)의 공양품과 공행 호법의 음식 및 금강 형제의 공양물을 준비하여 광대한 회공륜을 진열했다. 상사는 자신의 신통력을 크게 발휘하여 갑자기 희금강(喜金剛)으로 변했다가 상악금강(上樂金剛)으로 변하며, 다시 밀집금강(密集金剛)등 본존 장엄신(本尊莊嚴身)으로 변해 금강령(金剛鈴), 저(杵), 륜(輪), 보물(寶), 연꽃(蓮花), 보검(寶劍) 등 장엄을 두루 갖췄다. 홍색, 백색, 남색의 옹(翁), 아(阿), 훔(口牛)[옹, 아, 훔이란 세 글자는 일체 밀주(密咒)의 근본이다. 옹자는 홍색, 아자는 백색, 훔자는 남색이다.] 이 세 글자는 무한한 광명을 발사하며 전에 보지 못한 여러 가지 신변(神變)을 시현했다.

‘이 모든 것들은 신신통(身神通)일 뿐이다. 설사 널리 드러낼 수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허망한 환영(幻景)에 불과하며 큰 쓸모는 없다. 오늘은 밀레르빠 너를 배웅하기 위해 내가 이렇게 보여주는 것뿐이다.’

나는 상사의 공덕이 제불과 다름이 없는 것을 보고 난 후 마음속에 무량한 환희심이 생기며, ‘나도 반드시 노력해서 수행할 것이며, 상사와 같은 신통을 얻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상사가 물었다. ‘보았느냐? 결심이 생겼느냐?’

나는 말했다. ‘보았습니다. 상사여! 저도 모르게 결심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수행하여 장래에 상사와 같은 신통을 얻을 것입니다.’

상사는 말했다. ‘그렇다! 너는 잘 수행해야 한다. 내가 지시한 제법(諸法)은 환상과 같은 전수이고 허깨비와 같은 수련임을 기억해라. 수행 장소에 대해 말하자면, 설산의 암굴, 험준한 산골짜기와 삼림 깊은 곳에서 하여라. 이러한 산 동굴 중에서 다갑(多甲)의 희일산(喜日山)은 인도에서 큰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가지하는 승지(勝地)이므로 그곳에 가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설산은 24 성처(聖處) 중의 하나로, 수행의 승지이다. 망옥(芒玉)의 파발산(巴拔山), 팔옥(八玉)의 옥모공야(玉母貢惹)는 화엄경(華嚴經)에서 수기한 승지이며, 정일(亭日)의 거파(去把)는 호지공행모(護地空行母)의 집회하는 지방이자 수행의 승지이다. 기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인연에 따라 수행할 수 있다. 너는 마땅히 이러한 지방에서 수행의 승당을 세워라!’

‘동쪽의 모든 성지 가운데, 득와다체(得哇多替)와 찰일(咱日)이 있다. 현재 인연이 닿지 않아 아직까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장래에 너의 설법 가운데 한 무리 인재들이 이 지방에 와서 발양 광대할 것이다.’

‘너는 위에서 수기한 승지에서 수행하거라. 만약 성취를 했다면, 이 역시 상사에게 공양한 것이고, 부모에게 보은한 것이며, 중생들에게도 이익이다. 궁극적으로 성불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것도 최상의 공양, 궁극의 보은 그리고 진실한 이타(利他) 사업이 아니다. 만약 성취할 수 없다면, 설사 백살까지 장수한다 할지라도 오래 살아서 더 많은 죄악을 행할 뿐이다. 그러니 너는 금생의 일체 탐욕과 속세에 대한 애련(愛戀)을 버려라. 세상의 속세 일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과 왕래하며 무의미한 잡담을 하지 말고, 전심으로 노력해서 수행하여라!’

상사는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나를 자비롭게 바라보시며 말했다. ‘아들아! 우리 부자는 금생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나는 영원히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너 역시 나를 잊지 말거라! 네게 만약 내가 말한 대로 한다면 장래 우리는 청정공행(清淨空行)의 찰토(刹土)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것이다. 아들아! 기뻐하거라!’

‘장래 네가 수행할 때, 기맥(氣脈)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때 그때 가서 이 물건을 다시 열어 보아라. 그때가 되지 않았을 때는 절대 열지 말거라.’라고 말씀하시며 내게 밀랍으로 봉한 편지 한 통을 주셨다. 나는 그때 상사께서 분부하신 말씀을 마음속 깊이 간직했다. 상사의 가르침은 실제로 나에게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이득이었다. 이후 매번 상사의 가르침을 기억할 때마다, 선심이 증가하고 수행에 진보가 있었다. 상사의 깊은 은혜는 그야말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상사는 사모님께 말했다. ‘달미마! 내일 밀레대력(密勒大力)을 보낼 준비를 하시오!’ 나는 마음이 매우 괴롭지만 그를 보내야만 하오. 아들아! 오늘 저녁에는 나와 함께 자도록 하자. 우리 부자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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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6 빛의몸진화 그리고 별의 진화 [4] [29] 12차원 2011-07-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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