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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밀레르빠 부처의 수련 이야기 (8)

【정견망 2001년 1월 5일】

레충빠가 물었다. ‘상사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고행을 하셨습니까? 어느 곳에서 수행을 하셨나요?’

밀레르빠는 말했다. ‘이튿날 아침, 선생의 아들은 나에게 한 자루의 참파와 잘 싸둔 공양을 준비해주면서 나에게 말했다. ‘이것은 당신의 수행에 공양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발원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나는 이 음식물을 가지고, 고향 뒤편 큰 산의 한 동굴에 들어가 선정(禪定)을 수련했다. 나는 식수와 참파를 매우 아껴서 먹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자, 몸이 매우 쇠약해졌다. 그러나 재간(功夫)은 오히려 많이 늘어났다. 이렇게 몇 개월 동안을 수련하고, 마지막에 식량을 완전히 다 먹고 나니 몸이 쇠약해져서 더 이상 지탱할 수가 없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목장에 가서 약간의 기름을 구하고, 전장(田莊)에 가서 참파를 구하는 게 좋겠다. 이 신체를 굶어 죽지 않게 잘 유지해야만 계속 수행을 할 수 있다.

나는 산 위에서 내려와서 근처 한 목장에 도착해 소가죽으로 만든 천막을 보았다. 나는 천막 앞에서 말했다. ‘시주여! 요가 행자가 와서 기름을 동냥합니다!’ 그런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더니, 바로 고모의 천막이었다. 고모는 듣고 나서, 내 목소리인 것을 알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즉시 맹견을 풀어 나를 물게 했다. 나는 재빨리 돌멩이로 개를 때려 막았다. 이때 고모는 천막의 지지대를 가져와 내 앞으로 달려와 큰 소리로 욕했다. ‘이 패륜아! 이 원수! 마을의 마귀! 파렴치한 놈! 이곳에는 뭐 하러 왔어? 네 잘난 아비가 너 같은 아들을 낳다니!’ 입으로는 그치지 않고 욕을 하면서, 손으로는 몽둥이로 때리려 했다. 나는 급히 발걸음을 내디뎌 도망갔다. 불행히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이 허약해서 돌부리에 걸려 작은 개울에 넘어졌다. 고모는 욕을 그치지 않고, 몽둥이로 사정없이 나를 때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겨우 일어났다. 손은 행장에 기대어 두 눈에는 눈물을 흘리며 고모에게 노래를 불렀다.

고모와 함께 나왔던 한 소녀가 내 노래를 듣고는 동정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모 역시 미안한 생각이 들어 천막 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난 후 그 소녀에게 한 부대의 기름과 버터를 나에게 가져다주게 했다. 그래서 나는 절뚝거리며 고모의 천막을 떠났고, 차례대로 다시 다른 천막으로 가서 구걸을 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나를 알고 있었다. 내가 온 것을 보고, 자세히 나를 주시하며, 나에게 아주 많은 음식을 보시했다. 이때 나는 마음속으로 고모는 비록 나에게 이렇게 했지만, 큰아버지는 분명 나를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곳에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얻은 식량을 가지로 다른 마을 아래로 갔다.

그러나, 큰아버지 집이 붕괴하여 여러 해 전에 이미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갔을지 누가 알았으랴. 나는 그의 문 앞에 걸어 간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큰아버지는 내가 온 것을 보고 달려와서 소리쳤다. ‘이 개자식! 패륜아! 나는 비록 늙어 뼈 밖에 남지 않았지만, 한 평생 너를 찾았다!’ 라고 말하며, 돌멩이를 집어 들고 마구 나를 향해 던졌다. 나는 서둘러 몸을 돌려 도망쳤다. 큰아버지는 쏜살같이 집으로 돌아가 활과 화살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흉악하고 잔인한 마음을 가진 패륜아야! 너는 이 마을을 망친 것으로도 부족하냐? 동네 사람들! 빨리 나와 보시오! 우리의 원수가 왔소!’

수많은 젊은이들이 큰아버지의 외침을 듣고, 서둘러 나와서 돌멩이를 던져 나를 때렸다. 알고 보니 그들은 과거 나에게 화를 당했던 사람들이었다. 나는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을 보고, 어쩌면 그들에게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분노인(忿怒印)을 맺은 것처럼 큰 소리로 외쳤다. ‘교칙 전승파(教敕傳承派)의 상사 본존이시여! 혜로갈구세대해(兮魯噶具誓大海)여! 수행자가 목숨을 빼앗으려는 적을 만났습니다! 호법신이여 그들에게 흑화살을 돌려주십시오! 내가 죽더라도, 호법신은 죽지 않을 것이다!’

모두들 듣고 나서 두려워하기 시작하여 큰아버지를 끌어당기며 붙잡았다. 일부 나를 동정했던 사람들도 앞으로 나와 양측을 중재시키며 돌을 던져 나를 때리던 사람들도 가까이 와서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들 모두 나에게 많은 양식을 보시했다. 다만 큰아버지는 시종 나와 타협하지 않았고, 나에게 아무런 보시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음식물을 들고 천천히 산 동굴로 돌아오면서, 돌아오는 길에 사색에 잠겼다. 내가 살던 이 마을 부근에서는 단지 그들의 분노와 불안만을 일으킬 뿐이다. 빨리 이곳을 떠나는 게 좋겠다!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는 마치 내가 이곳에 며칠 더 머물러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며칠을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며칠이 지나, 결새(結賽)가 왔다. 그녀는 매우 좋은 음식과 술을 가지고 나를 보러 왔다. 나를 보고 안으며 대성통곡을 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울면서 어머니가 죽은 경위와 여동생이 먼 곳으로 유랑하는 상황을 상세하게 나에게 알려주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의 비참한 경험을 듣고 나는 참지 못하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나는 통곡을 그치고, 결새에게 물었다. ‘너 아직도 시집가지 않았구나?’

‘모두가 당신의 호법신을 두려워하며, 감히 나를 원치 않습니다. 설사 어떤 사람이 나를 원할지라도 나 역시 결혼하길 원치 않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정법을 수련하는 것은 정말로 드문 일입니다!’

잠시 멈추고, 결새는 또 물었다. ‘당신의 집과 전원을 어떻게 처분하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그녀의 말뜻을 알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세상과 가족을 떠나 정법 수련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마르파 상사의 은덕이다. 결새에 대해 말하자면 마땅히 그녀가 불법(佛法)에서 선한 소원을 비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세간의 일에 대해서는 그녀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한다. 나는 이 뜻을 분명히 그녀에게 알려줘야 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비달(琵達)을 만난다면, 집과 밭을 그녀에게 주시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이 가산을 당신이 향유할 수 있소. 만약 비달이가 죽은 것이 확실하다면, 집과 밭을 당신에게 주겠소.’

‘당신은 원치 않습니까?’

나는 말했다. ‘나는 고행을 수련하고 있기에, 쥐와 새처럼 생활하고 있소. 그러니 밭은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소. 설사 내가 세상의 모든 재산을 다 가진다 할지라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오. 지금 내가 일체를 포기하는 것은 단지 장래에 즐거울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즐거운 일이오. 내 행동은 세상 사람들과는 상반된 것이오. 지금부터 당신은 나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오.’

그녀는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일체 법을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당신은 찬성하지 않습니까?’

‘부처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약 처음에 세상에서 자기를 내세우기 위해 강의와 경전, 설법을 익혀, 자신의 종파가 성공하면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이 실패하면 기뻐하면서, 오로지 명리를 추구하고, 쓸데없이 불법을 배운다는 명칭만을 걸어놓고 누런 가사만을 입는다면, 이렇게 불법을 배우는 사람들을 나는 반대하오. 만약 청정하고 진실하고자 하며, 모든 종파의 학자들이 모두 보리(菩提)를 지향한다면, 나는 절대로 반대하지 않소.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청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소.’

결새는 말했다. ‘나는 당신처럼 곤궁하고 남루하게 불법을 배우는 사람을 들어보지 못했어요! 당신은 대승(大乘) 가운데 어느 파의 방법인가요?’

‘이것은 제승(諸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법승(法乘)이오. 세상의 팔법(八法)을 버리고, 즉생성불(即生成佛)하는 최상의 승법(乘法)이오.’

‘당신이 말씀과 행동은 다른 법사(法師)들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볼 때, 양자 중에 반드시 하나가 잘못되었습니다. 만약 두 가지 모두 법이라면, 나는 여전히 그들의 것이 좋습니다.’

나는 말했다. ‘당신들 세속 사람들이 좋아하는 법사를, 나는 좋아하지 않소. 그들의 종의(宗義)는 비록 나와 비슷하지만, 몸에 누런 가사를 입고 세간 팔법(世間八法)에 전전하는 것은 결국 아무런 실제 의미가 없소. 설사 팔풍(八風)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지라도, 성불하는 속도의 차이는 천양지차이오. 이 점에서, 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오. 아무튼 당신이 만약 뜻을 세울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노력을 하여 법을 수련하는 것이오. 만약 할 수 없다면? 가서 전원(田園)을 돌보는 것이 좋소!’

결새는 말했다. ‘저는 당신의 집이나 밭을 원하지 않아요. 당신의 여동생에게 주세요! 저는 불법(佛法)을 수련하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처럼 법을 수행하는 것은 저는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가버렸다.

다시 며칠이 지나고, 고모가 내가 밭과 집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주 괴이하게 생각하며 말했다. ‘그가 상사의 훈시에 따라 전원을 원치 않는다고 하던데, 가서 사실인지 알아봐야겠다!’ 그래서 술과 음식을 가지고 나를 보러 왔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조카! 며칠 전에는 내가 잘못했네. 자네는 불법을 배우는 사람이니, 제발 용서해주게! 나는 자네를 대신해 농사를 지을 생각이 있네. 매달 소작료도 내겠네. 그렇지 않으면 자네 밭은 황폐해져서 아깝지 않은가. 어떤가?’

‘나는 말했다. 아주 좋아요! 매 달 일개(一開, 일개는 약 25근에 해당한다)의 양식으로 충분해요. 나머지는 모두 고모에게 드릴께요!’ 고모는 매우 만족해하면서 기뻐하며 갔다.

이렇게 다시 두 달이 지나고, 고모가 다시 와서 나에게 말했다. ‘모두가 너의 밭을 경작하면, 너의 수호신이 노하여 저주할 거라고 말들 한다. 제발 주술을 걸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나는 말했다. ‘제가 어떻게 주술을 걸겠습니까? 당신은 공덕이 있습니다. 안심하시고 밭을 경작해 저에게 양식을 주시면 됩니다.’

그녀는 말했다. ‘그렇다면 안심이 되는구나. 맹세를 해도 되겠니?’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가?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어려움이 늘어날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맹세했다. 그녀는 기뻐하며 또 다시 갔다.

나는 계속해서 동굴에서 수행에 정진했다. 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난악(暖樂)의 공덕이 생기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그날 저녁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내가 매우 단단한 밭을 갈고 있었는데, 아무리 해도 갈 수 없었다. 포기하려고 할 때, 마르파 상사가 갑자기 공중에서 나타나서 말했다. ‘아들아! 힘껏 갈아라! 네가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딱딱하고 단단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결국 성공할 것이다!’ 말을 마치고 마르파 상사는 앞에서 밭을 갈고, 나는 뒤에서 발을 갈았다. 과연 곳곳에서 풍성한 곡식이 자랐다.

깨어난 후, 마음속에 커다란 기쁨이 생겼다. 그러나 꿈은 습기(習氣)의 출현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범부도 집착하여 중시하지 않는데, 내가 꿈 때문에 기뻐하고 집착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비록 이렇게 생각했지만, 나는 이것은 하나의 전조이고, 만약 노력 정진한다면 반드시 공덕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때 이미 호마백애굴(護馬白崖窟)에 가서 수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고모가 세 말의 참파와 낡은 가죽 옷 하나, 옷감 한 조각, 버터 한 덩어리와 우지를 섞은 기름 덩어리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 나에게 성을 내며 말했다. ‘이 물건들은 네가 밭을 판 대가다. 너는 이것들을 가지고 가거라. 제발 먼 곳에서 내가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곳으로 가거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문희가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다. 지금 당신이 다시 그를 불러들였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몰살당할 것이다! 당신이 만약 그를 가지 못하게 한다면, 우리는 당신과 그를 함께 죽일 것이다!’라고 하는구나. 그래서 내가 일부러 여기에 와서 너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네가 다른 먼 곳으로 가는 것이다! 네가 만약 여기에 있겠다고 한다면, 그들은 아마도 나를 죽이고, 정말로 너를 죽이려 할 것이다!’

나는 마을 사람들이 분명히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만약 정말로 정법을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는 결코 고모가 나의 전지(田地)를 빼앗아가도록 맹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주술을 걸지 않기로 맹세한 것은 결코 고모가 나를 속여 밭을 빼앗아 가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나는 여전히 고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수행하는 사람으로, 수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욕(忍辱)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만약 역경에 대해 참을 수 없다면, 어떻게 인욕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만약 오늘 저녁 죽는다면, 밭은 아무런 쓸모도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인욕을 수련하는 것은 성불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고모는 나의 인욕 수련의 대상입니다. 내가 정법을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큰아버지와 고모의 은덕입니다! 당신의 은덕을 보답하기 위해 저는 당신들이 앞으로 성불하기를 발원합니다. 밭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도 고모께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는 노래 한 곡을 불렀다.

상사의 은덕에 힘입어 산중에 거하며 소요하구나. 제자의 화복을 사존(師尊)께선 모두 아신다네.
(依上師恩德, 逍遙居山中;弟子之禍福, 師尊咸知悉。)

세상 사람들은 업 때문에 생사에서 벗어나기 어렵구나. 만약 세상법을 갈망한다면, 절대로 해탈할 수 없다네.
(世人為業牽, 生死難出離; 若貪著世法, 絕解脫命根。)

세상 사람들은 악을 행하느라 바쁘지만 결국 악의 고통을 받는구나. 탐욕과 어리석음에 사람을 끌고 불구덩이로 들어간다네. (世人作惡忙, 終受惡趣苦;貪著與癡愛, 引人入火炕。)

재물을 구하는 까닭에, 충돌하여 늘 적을 만드는구나, 좋은 술은 독약과 같아 마시면 벗어나기 어렵다네.
(尋求財物故, 衝突常招敵;美酒如毒藥, 飲之難解脫。)

재물을 아끼는 고모의 욕심 끝이 없구나, 세간 물질에 인색하면 아귀가 있는 곳에 떨어질까 두렵네.
(愛財之姑母, 若貪心無厭;嗇吝世間物, 恐墜餓鬼趣。)

고모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구나, 말이 많음은 이와 같아서 실제로는 당신에게 불리하다네.
(姑媽所有言, 盡是是非語;多言類若此, 於汝實不利。)

내 집과 밭을 모두 고모에게 드리나니 인간은 법에 따라 청정함을 얻고, 부처님의 전당은 자기 마음에 있다네. (一切我家田, 悉贈於姑母;人依法得淨, 佛殿在自心。)

자비는 괴로운 영혼을 제도하고, 재앙은 고된 업과 풍이 따르는구나, 나는 위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으로, 부동의 자성을 이긴다네. (慈悲度苦靈, 災苦業風運;我為向上者, 勝不動自性。)

은혜와 커다란 슬픔을 가진 자, 제자를 가지하길 원하여 소요하게 산에 거주한다네.
(承恩大悲者, 願加持弟子,逍遙得山居。)


고모는 내 노래를 듣고 말했다. ‘조카와 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다!’ 만족하며 산에서 내려갔다.

나는 이러한 갖가지 자극을 받은 후에 인간 세상에 더욱 커다란 염증이 생겼다. 집과 전원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마음속이 오히려 안정되었다. 그래서 나는 즉시 호마백애굴로 가서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암굴은 내가 수행을 시작한 날부터 이후 성취를 획득한 곳이다. 그래서 후에 모두가 ‘발족애굴(發足崖窟)’이라고 불렀다.

이튿날, 나는 밭을 판 돈으로 얻은 물품을 가지고, 몸에 자질구레한 물건을 휴대하고 사람들이 아직 보이지 않고 날이 아직 밝기 전 새벽에 호마백애굴로 걸어갔다. 백애굴은 거주하기에 아주 적합한 동굴이다. 도착한 이후 딱딱한 펠트를 깔고 위에 작은 방석을 깔아 선좌(禪座)로 삼았다. 잘 배치하고, 나는 서원가(誓願歌)를 불렀다.


내가 도를 증득하기 전에는, 항상 이곳에 머물 것을 맹서하노라. 설령 얼어 죽거나 주려죽을지언정 의식(衣食)을 구하러 가지 않겠다. (我未證道前, 誓志常住此; 即令凍餓死, 不往覓衣食。)

질병으로 죽을 지라도, 하산하여 의사를 찾지 않을 것이며, 고통을 인내하며 목숨을 버릴지언정, 하산하여 약을 찾지는 않으리라. (疾病寧至死, 不下山求醫;忍苦寧捨命, 不下山尋藥。)

더 나아가 한 찰나에도 이 색신으로, 세상의 이로움을 구하지 않겠다. 오로지 신구의(身口意)로써 대각(大覺)의 위를 차지하리라.(乃至一剎那, 不以此色身, 尋求世間利; 唯以身口意,爭取大覺位。)

상사 존자와 시방의 일체 부처님께 기도하나니 대가지를 베푸시어 이 맹세를 어기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祈請上師尊, 十方一切佛;賜予大加持, 令此誓不違。)

승공행 및 호법신에게 기도하나니, 나를 도와 승연(勝緣)하여 이 맹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祈請勝空行, 及護法守者;助我以勝緣, 令此誓成辦。)


이어서 나는 또 다시 맹세하며 말했다. ‘내가 만약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수승(殊勝)한 깨달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설사 굶어 죽을지라도 먹을 것을 위해 산을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얼어 죽을지라도 옷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병 들어 죽을지라도 약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철저히 금생과 속세의 모든 것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삼업부동[三業不動, 삼업이란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을 말한다. 신구의(身口意)는 모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까닭에 삼업부동(三業不動)이라고 칭한다.]으로, 오로지 성불할 것을 수행하고, 상사 본존과 공행 호법이 가지하시어 이 성취를 들어줄 것을 요청한다. 만약 이 맹세를 어기고, 정법을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과 남아있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 만약 내가 맹세를 어긴다면 호법대해중(護法大海眾)은 즉시 나의 생명을 끊어 주십시오. 나는 죽은 후에, 여전히 상사 본존의 가지로 정법을 수행할 수 있는 생명으로 환생하기를 바라나이다.’

맹세를 한 후부터, 나는 매일 약간의 참파를 먹고 매일 힘든 수련을 계속해 나갔다.

내 마음은 비록 대수인(大手印)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먹는 음식이 너무나 적은 까닭에 체력이 부족하고, 호흡이 고르지 못했으며, 조금도 난악[暖樂, 난악이란 난생(暖相) 및 악생(樂相)을 말하는데 일체 정(定)의 공상(共相)이다. ‘졸화정(拙火定)’은 이보다 더욱 뛰어나다.]이 생기지 않았고, 몸이 매우 차가웠다. 그래서 한마음으로 상사에게 기도를 올렸다. 어느 날 밤, 밝은 각수(覺受) 가운데 마치 마르파 상사를 본 것 같았다. 수많은 여인들이 둘러싸고 회공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 밀레르빠가 만약 난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르파 상사는 말했다. ‘그는 반드시 이러이러하게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수행하는 자세를 나에게 보여주셨다. 깨어난 후, 나는 법에 따라 육조인[六竈印, 육조인은 일종의 특수한 앉는 자세이다.]을 따랐다. 몸의 악(樂)과 고른 호흡을 구하며, 명근풍[命根風, 명근풍이란 명기(命氣)를 말하는데 8식(八識)이 따르는 것이다.]으로 어업(語業)을 묶고, 법이해탈(法爾解脫)을 방편으로 망상을 조절하고, 마음을 너그럽게 했다. 이렇게 수행한 이후 과연 난악이 생겼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마음속에 밖에 나가 산보를 하고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막 가려고 준비를 할 때 갑자기 내가 과거에 맹세했던 것이 생각났다.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고, 더욱 불철주야 용맹스럽게 정진하며, 도행(道行)은 더욱 점차 증가하였다. 이렇게 삼 년이 지났다.

나는 비록 1년에 1개(開 25근)의 참파를 먹었지만, 이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양식도 바닥났다. 결국 먹을 것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하다가는 굶어 죽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귀중한 생명으로 열심히 재산을 얻어 약간의 기쁨을 얻고, 잃으면 고뇌하는 것을 생각하고, 정말로 가련하다고 생각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가득한 황금으로도, 성불하는 사업에 비하면 정말로 보잘 것 없다. 만약 성불하지 않고 헛되이 이 사람 몸을 버린다면, 정말로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다면, 나는 약간의 음식을 구해서 이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가? 동시에 나는 또 과거의 맹세를 기억했다. 도대체 산에서 내려가야 하는가? 거듭 생각하다가, 지금 나가는 것은 결코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 수련에 필요한 양식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행동은 맹세를 위배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고행을 위하여 약간의 양식을 얻기 위해 나는 호마백애굴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 곳은 넓고 햇볕이 따뜻하며 시냇물이 깨끗하고 사방에 부드러운 풀과 녹색의 야생 쐐기풀이 자라고 있었다. 나는 보자마자 크게 즐거워하며 마음속으로 ‘이렇다면 산을 내려갈 필요가 없겠다. 쐐기풀만 먹어도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이후 나는 쐐기풀로 연명하며 계속 수행을 해 나갔다.

다시 한참을 지나자, 겉옷이 낡아 한 조각도 남지 않았다. 오로지 쐐기풀만 먹었고 다른 음식은 없었기 때문에 몸은 다만 뼈대만 남아 있었고, 머리와 모공은 쐐기풀을 먹은 까닭에 녹색으로 변했다.

나는 상사께서 내게 주신 비단 주머니 신부(信符)를 기억했다. 나는 신부를 머리 꼭대기에 걸치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비록 약간의 먹을 것도 없었지만, 마치 감미로운 음식을 먹은 것처럼, 매우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신부를 열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징조가 하나 나타나 아직 신부를 열 때 되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나는 열지 않았다. 이렇게 또 1년이 지나갔다.

어느 날, 사냥개를 몰고 사냥을 하러 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냥 도중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무심코 내 동굴 앞으로 왔다가 나를 보고는 놀라서 크게 소리쳤다. ‘당신은 사람이오, 아니면 귀신이오?’

‘나는 말했다. 나는 사람이오. 수행을 하는 사람이오!’

그들은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이 꼴이 되었소? 어떻게 온 몸이 녹색이 되었소?’

‘쐐기풀을 먹은 지 오래되어 이렇게 되었소.’

‘수행할 양식이 그곳에 있소? 당신의 양식을 우리에게 빌려 준다면, 우리는 이후 돈으로 갚겠소. 만약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을 죽일 것이오!’ 그들은 동굴 안 사방을 한 번 보고 나서 흉악하게 나를 위협했다.

‘나는 쐐기풀 이외에 아무것도 없소. 만약 있다 하더라도 숨길 필요도 없소. 왜냐하면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양식을 공양해야지, 결코 수행하는 사람의 양식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오!’

그 중에 한 사냥꾼이 말했다. ‘수행하는 사람에게 공양하면 무슨 이득이 있는가?’

나는 말했다. ‘수행하는 사람에게 공양을 하면 복이 있을 것이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 내가 당신에게 한 번 공양하겠소!’라고 말을 마치고는, 나를 자리에서 안아서 바닥으로 내던지고, 다시 들어서 위로 던지고, 떨어졌을 때 다시 내던졌다. 이렇게 내던지자, 내 허약한 몸으로는 자연히 견딜 수 없었고 극도의 고통을 느꼈다. 그들이 비록 이렇게 나를 모욕했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그들에 대한 자비심이 생겼고, 그들이 너무나 불쌍해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를 괴롭히지 않고 내 옆에 앉아 있던 또 다른 사냥꾼이 말했다. ‘여보게! 이러지 말게나. 그는 정말로 고행을 수련하는 행자야! 그가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장작처럼 마른 사람을 들어서 모욕을 하는 것은 영웅호걸이 할 짓이 아니야! 게다가 우리도 그 때문에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이치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말게!’

그리고 나를 향해 말했다. ‘요가 행자여! 나는 정말로 당신에게 탄복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방해하지 않았으니, 제발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나를 모욕하던 그 사냥꾼은 말했다. ‘나는 이미 위 아래로 당신을 공양했다. 당신도 반대로 나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라고 말하며 크게 웃으며 가버렸다.

나는 주술을 놓지 않았다. 아마도 삼보(三寶)가 처벌했거나 그 스스로 악을 행한 인과응보를 받았을 것이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가지 일 때문에 법관이 그 사냥꾼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들었다.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그 사냥꾼이 벌을 받지 않은 것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매우 중한 처벌을 받았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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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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