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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뒤집어지고 있다는 것은 북이 그만큼 세다는 증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13 [16: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4일 북한 관련 정치 안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     ©

 

북미전쟁위기로 온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북미전쟁이 터지면 일방적으로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들썩이는 현상을 잘 들여다보면 그 반대의 결론에 이르지 않을 수 없다.

 

12일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어제(11일) 발표한 보도문에서 다음 주 월요일(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열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가 주재하게 된다.

 

모게리니 대표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하여 아세안과 미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외무장관과 한반도문제에 대해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은 이번 회의도 그것을 이어 가능한 다음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동조하면서도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어 일방적으로 트럼프의 대북강경책에 동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카스타네르 정부 대변인은 "(북한 등) 모든 당사자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긴장을 완화시켜야 합니다."라며 북미 모두에게 자제를 요청하면서 북미대화를 중재할 수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13일에는 트럼프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공동으로 북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지만 일방적으로 프랑스가 미국의 입장에 따르는 충견의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11일 같은 MBC보도에서 독일의 가브리엘 외무장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동을 보면 매일 주먹이 쥐어지지만 미국의 군사 개입은 무책임합니다."라며 미국의 자제를 요청했다.

 

▲ 북핵위기가 고조되자 시진핑 주석, 유럽의 정상 등에게 열심히 전화를 돌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13일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양측 모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긴장을 높이지 말아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후 “시 주석은 트럼프에게 북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하며 (미국도 이를 위해)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관련국은 침착하게 또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악화하는 자극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흥미있는 점은 백악관도 북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거론했다는 사실이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 전화통화 후 “두 정상이 북한의 도발적이고 단계적인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상호 합의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가 매우(extremely) 가까우며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는 중국에게 오직 강력한 대북압박만을 요구해왔는데 시진핑 주석과의 이번 전화통화에서는 '북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양국이 이끌어가기로 했다'면 사실상 시 주석에게 북미대화 중재를 요청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중국이 나선다고 대화가 잘 되리란 보장은 조금도 없다. 북은 수소탄과 그 운반수단인 미사일을 개발하는 이유가 철저히 미국의 대북 핵위협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안전이 근원적으로 담보되지 않으면 핵과 미사일을 절대로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대결전의 격화로 세계 경제도 들썩이고 있다. 뉴욕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만에 미국 국민들의 엄청난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도 폭락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유럽 등 온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안보리스크 증대로 한국돈의 가치가 폭락하게 되고 엔화는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화약세를 통해 수출증대를 꾀해온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대신 전쟁시 안전자산인 세계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로 나간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여 미국의 경제부흥을 일으키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앞날도 캄캄해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핵대피시설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미국 본토도 위험지역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는 것을 미국 국민들이 그대로 증명시켜주고 있다. 이런 위험한 미국에 누가 마음 놓고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 북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 한국의 안보리스크처럼 미국에서도 안보리스크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전례 없는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북의 미사일 위력이 강해질수록 미국 국민들이 느끼는 북핵 공포도 증대될 것이다. 국민만이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 될 것이다.

오죽했으면 하원의원 60여명이 북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일부 의원들은 국회동의없이 대북 군사적 공격을 대통령이 하지 못하는 법안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있겠는가.

 

전 주민들 지하대피소가 갖추어져 있어 핵전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원한으로 사무친 북 주민들은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경고에 당장이라도 미국과 총결산을 하자면서 300여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입대와 복대 탄원서를 나라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를 뒤흔드는 엄청난 풍파는 북의 힘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북의 미사일이 미 본토까지 갈 능력이 없거나 수소탄이 가짜라면 이렇게까지 온 세상이 들썩이겠는가.

하기에 북미 사이에 전쟁은 일방적인 북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전쟁이 상호 상대국 본토에 미사일 공격을 진행할 때 미국이 북의 미사일을 단 한 발이라도 막지 못해서 결국 미국 땅에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미국 국민들은 북과 결사전이 아니라 당장 주한미군철수하고 북미평화협정 맺으라고 시위를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국민이 반대하는 전쟁을 추진하여 승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이번 괌 포위타격전에서 북의 미사일을 막지 못하기만 해도 미국 국민들의 불안은 폭증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북을 자극하지 말라는 미국 국민들의 시위가 도처에서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안보 때문에 미국 본토가 위기에 처하는 것을 좋아할 미국 국민들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언론을 이용한 여론 몰이로 북의 괌 타격 이후에도 미국 국민들을 달래가며 북미대결전을 이어가더라도 그 격화될수록 온 세계를 뒤흔드는 천지풍파는 더욱 거세질 것이며 미국의 손해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 새로 개장한 어린이 교통공원에 많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평양에서는 전혀 전쟁 위기를 찾을 수 없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 자주시보

 

아이러니하게도 동방의 작은 나라 북의 평양은 지금 이런 엄청난 세계적 파문이 일고 있는데도 너무나 평온하다고 한다. 

13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미북 갈등에 따른 전쟁 발발 우려가 높아지자 평양에 취재진을 보냈고, 직접 살펴본 평양은 전운(戰雲)과 거리가 멀었다며 남성들은 ‘스탠딩 바’에 모여 친구끼리 술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고, 교통안전 교육을 위해 지난달 문을 연 ‘어린이 교통공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10만 군중대회, 입대 복대 탄원집회도 매우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어 어디에서도 전쟁 위기는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북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증가할수록 북 주민들은 더욱 더 복수심에 불타 생산에 더욱 높은 비약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북 주민들을 공포스럽게 만들기는커녕 정반대 효과만 낳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북미대결전이 격화될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북의 능력을 어찌보건 상관없이 북 주민들은 이미 승리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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