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음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마음이란 진아 안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힘이다.그것은 모든 생각을 일으킨다.생각과는 별개의 독립된 마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생각이 바로 마음의 본질이다.

또 생각과는 별개의 독립된 현상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마음이 진아 밖으로 나올 때 현상계가 나타난다.따라서 현상계가 나타날 때 진아는 나타나지 않으며 진아가 나타날 때 현상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마음의 본질을 끝까지 파고들어가면 마음은 진아를 떠나서 사라져 버린다.진아가 바로 아트만Atman 이다.마음은 항상 무엇엔가 의존하고 있으며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흔히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도 역시 마음이다.



2.어떻게 하면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속 탐구해 들어감으로써 가능하다.<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하면 다른 생각들은 모두 사라진다.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마치 다른 장작들을 다 태운 뒤에 스스로도  타버리는 불쏘시개 장작처럼 사라지는 때가 온다.그러면 그때 깨달음이 드러난다.



3.<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아무리 많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다.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놓치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 일어났는가?>라고 물어야 한다.거기에 대한 대답은 <나에게>가 될 것이다.그러면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하면 마음은 점점 그 근원으로 향하게 되고 생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4.사실 마음과 호흡의 근원은 같다.마음의 본질은 생각이고 최초의 생각은 <나>라는 생각이며 이것이 바로 에고Ego인데,바로 이 에고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호흡도 시작된다.따라서 마음이 가라앉으면 호흡이 조절되고,호흡이 조절되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호흡은 거칠은 형태의 마음이다.

호흡조절 훈련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호흡조절과 마찬가지로 신의 형상에 대해 명상을 한다든가,만트라(주문)를 외운다든가,음식을 절제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5.진아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오직 진아만이 실재하며 현상계,개아(個我),신 등은 진아 안에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 이 셋은 동시에 나타났다가 동시에 사라진다.

진아는 <나>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바로 그 곳이며 <침묵>이라고도 한다.진아가 곧 현상계이고 진아가 곧 개아이며 진아가 곧 신이다.진아는 모든 것이다.



6.어떤 사람이 가장 훌륭한 수행자입니까?


자기 자신을 진아,즉 신*에게 완전히 던져 버리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수행자다.자기 자신을 신에게 던진다는 말은 진아에 대한 생각 외에는 어떤 다른 생각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진아 안에 몰입한다는 뜻이다.

짐이 되는 것은 모두 신에게 맡겨라.그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다.지고한 신의 힘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는데,왜 우리들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가?

기차를 타면 기차가 모든 짐을 다 운반해준다.그런데 무엇 때문에 계속 짐을 머리에 이고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단 말인가?왜 짐을 기차에 내려놓고 편히 쉬지 못하는가?

(*라마나는 신이라는 말을 두 가지로 사용하였다.하나는 구체적인 이름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인간과는 분리된 존재로서의 신이고,다른 하나는 인간들이 진아를 인격적인 관점에서 인식하는 개념으로서의 신이다.라마나는 이러한 개념으로서의 신을 진아와 동의어로서 자주 사용하였다.바로 위 문장에서는 후자의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다.)



7.행복이란 무엇입니까?


행복은 바로 진아의 본질이다.행복과 진아는 다르지 않다.현상계의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우리는 무지로 인하여 어떤 대상으로부터 행복을 얻는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마음이 밖으로 향할 때,그것이 경험하는 것은 불행뿐이다.

어쩌다가 마음이 바라는 바가 완전히 달성되면, 그 마음은 제자리로 돌아와 행복을 즐기지만,그것 역시 진아의 행복이다.즉,깊은 잠을 잘 때,삼매에 들었을 때,기절했을 때,그리고 마음이 바라는 바가 완전히 이루어졌을 때,마음은 내면으로 향하면서 순수한 진아의 행복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행복과 불행을 번갈아 경험한다.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다가 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오면 시원함을 느낀다.그런데 나무 그늘 밑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그늘 아래에서 안주한다.

마찬가지로 진리를 아는 사람은 진아를 떠나지 않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현상계를 헤매며 불행을 느끼다가,어쩌다가 한 번씩 진아로 돌아와서 행복을 경험한다.

사실 현상계란 생각의 집합체에 불과하다.현상계가 사라질 때,즉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 우리는 행복을 경험하며 현상계가 나타날 때 불행을 경험한다.



8.해탈이란 무엇입니까?


구속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본질을 탐구해 들어가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는 것이 해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