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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이여! 당신들은 무슨 죄가 그리 많습니까?
  번호 16276  글쓴이 꺽은 붓  조회 323  누리 0 (40,40, 7:3:8)  등록일 2015-4-20 19:05 대문 2


세월호 유족들이여! 당신들은 무슨 죄가 그리 많습니까?

(WWW.SURPRISE.OR.KR / 꺾은 붓 / 2015-04-21)



2015. 4. 18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가장 격렬하게 집회와 시위가 일어난 날입니다.

5호선 광화문역에 13:00쯤 내려 먼저 세월호 유족들이 며칠 전부터 새로이 노상농성을 하고 있는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 향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광화문 나무대문 앞에서 유가족 10여분과 비슷한 숫자의 시민들이 동조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을 경찰이 인간 철조망을 치고 물 샐 틈 없는 경비를 했지만 시민들이 농성유가족을 만나보러 가는 것을 막지는 안 했었습니다.

오늘(4월 18일)도 그러려니 하고 먼저 거기서 농성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을 만나보고,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1년간 계속되고 있는 천만농성장을 거쳐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시청 앞 광장 집회현장으로 가서 머리통 하나를 보태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광화문 대문 앞 농성현장을 경찰버스가 반 타원형으로 개미새끼 한 마리가 통과를 할 수 없도록 차벽을 치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율곡로)건너편 광화문광장 맨 북쪽에 또 차벽을 쳐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광화문을 바라다보는 것조차 차벽으로 차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2중의 경찰차벽으로 차도(율곡로)가 줄어든 틈으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의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광화문 대문 앞에 차벽을 친 전경버스 위에는 몇 분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며 깃발과 손을 흔들고 있었고, 광장 끝에 친 경찰차벽 바깥으로는 3-40여명의 시민들이 차도로 나가서 경찰버스 위에서 손을 흔드는 농성단과 마주보고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마침 옆에 큰 스티로폼 판때기 하나가 뒹굴기에 얼른 집어 그 위에 큰 매직잉크로 경찰버스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유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써서 경찰차벽 앞으로 나가 높이 들고 경찰버스 위에서 손을 흔드는 유가족들을 응원했습니다.

“당신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박근혜 한 사람 빼놓고 5천만이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힘내십시오!”
하고 큼지막하게 썼습니다. 저는 집회현장에 나갈 때는 항상 주머니에 큰 매직잉크를 갖고 나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하고 나서 광장으로 나와서 서쪽 건너편 정부종합청사 앞 인도로 갔습니다. 거기서는 광화문 앞 경찰버스 위에서 손을 흔드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모습이 더 잘 바라다 보였지만, 그 사이 버스 위에서 깃발과 손을 흔들던 유가족과 시민들은 온데간데없고 경찰들이 버스 위를 점령하고 분주한 몸동작들이었고, 인도에 선 시민들이 거기를 바라보며 비명에 가까운 아우성을 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길을 건너오는 잠간사이에 고지(경찰버스 꼭대기)를 경찰들에게 빼앗긴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광화문 대문 앞 땅바닥(그 쪽은 보이지는 않음)에서 경찰버스 위로 꿈틀거리는 큰 붉은 포대자루 하나를 올려보 내고 버스 위에 있는 경찰들이 그 꿈틀 거리는 붉은 포대자루를 받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위로 올려 진 붉은 포대자루에서 격렬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 눈에 고대로 들어왔습니다.

정부종합청사 앞 인도에서 시민들이 통곡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던 것은 바로 그 포대자루로 보쌈을 하여 농성중인 유가족과 시민들을 연행하는 경찰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목격하며 어찌할 도리가 없어 비명에 가까운 함성을 질렀던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비명보다는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려니 격렬한 몸부림을 치는 그 붉은 포대자루를 버스 밑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그 밑에는 아주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광화문 대문 앞에서 농성하는 유가족이나 시민의 저항이 격렬하니 경찰이 사람을 포대자루에 담아 차벽을 치고 있는 경찰버스 위로 올리고, 버스 위에 있는 경찰이 몸부림치는 포대자루를 받아 올려 다시 차벽 밑의 매트리스 위로 포대자루를 집어 던져 연행을 했던 것입니다.

제 눈으로 붉은 포대자루가 버스 위로 올려졌다, 매트리스 위로 던지는 것을 두 번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이후에는 버스 위에서 경찰이 철수를 했고 더 이상 포대자루의 담 넘기는 없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 두 번이고 몇 명을 그렇게 연행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노보다는 세상 끝자락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날벼락을 치던 불벼락을 치던 나라가 그 순간에 망해버렸으면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나이도 있고 쓰고 있는 전화도 골동품(019)여서 사진을 찍고 그런 사진을 올리고 할 줄을 모릅니다. 누군가는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분명히 찍었을 터인데 어제 오늘 뉴스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100여명이 연행되었고, 10여명을 구속영장 신청계획이라는 뉴스만 떴지 사람을 포대자루에 담아 연행한 뉴스는 볼 수가 없어 제가 이렇게 글로나마 국민들에게 고발을 합니다.

그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바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 천만농성장으로 와서 큰 스티로폼 판 2매에다 한 편에는 그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을 그리고, 한 편에는 사람을 포대자루에 담아 연행하는 경찰의 만행을 농성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고발을 했습니다. 여기에도 그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을 곁들이면 이해가 쉬우련만 아쉽게도 그런 것은 할 줄을 모릅니다. 

“광화문 나무 대문 앞 소식”
대충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연이어서
경찰이 광화문 나무 대문 앞에서 농성중인 유가족을 붉은 포대에 담아 경찰 차벽 위로 올리고, 버스 위에 있는 경찰이 몸부림치는 붉은 포대자루를 받아 매트리스 위로 집어던져 연행을 했습니다. 왜정시대 조선총독부시절에도 자식 잃고 울부짖는 부모에게 이런 만인 공노할 만행을 저지르지는 안 했을 것입니다.
하늘이시여! 지금 이 나라 내려다보고 계십니까?
이 나라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하느님 당신도 성완종의 돈을 받아 <꿀꺽>한 것으로 알겠습니다. 알아서 하십시오!

대충 위와 같이 쓴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읽고 그게 사실이냐고 묻고 치를 떠셨습니다.

그리고 고발 판 또 하나를 만들어 가지고 시청 앞 민주노총 집회현장으로 가서 시민들에게 고발을 했습니다. 그때 마침 집회 주최 측에서도 광화문 대문 앞에서 농성중인 유가족을 연행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집회를 서둘러 마치고 광화문을 향하여 행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행진대열은 광화문 대문 앞은 물론 광화문광장 천막농성장으로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벌써 경찰버스가 청계천 남측/북측 종로통 남측/북측 4겹의 차벽을 쳐서 시위대의 광화문광장 진입을 원천봉쇄 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위대 일부는 보신각 쪽으로 향하고 일부는 서대문 쪽으로 향하고 몇 갈래로 흩어져 행선지가 없는 맴돌이 시가행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경찰이 큰 인심이나 쓰는 듯 청계천부터 차벽을 허물어 시민들의 광화문광장 진입을 허용했습니다. 내처 빠른 걸음으로 광화문 대문으로 향했습니다. 거기는 말 그대로 전쟁터였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경찰 차 한 대를 노획해서 완전히 폐차를 해서 주저 앉혔고, 차벽을 치고 있는 경찰버스 여러 대를 시위대가 점령을 하여 그 안의 경찰기물을 차 밖으로 끄집어내었고, 차에 로프를 걸어 차를 흔들어 대고 있었고, 경찰은 흔들리는 차의 바깥쪽을 향해 고춧가루를 탄 물대포를 쏘아대고 하기를 몇 시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차벽으로 둘러싸인 광화문 대문 앞에 나부끼는 깃발의 숫자로 보아 그 안에도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있는 것 같았고, 광화문 광장에는 만여 명의 시민들이 밤샘을 할 각오로 10시가 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시각 정부종합청사 건물 담장 밖으로는 수천 명의 전의경들이 여러 겹의 인간담벼락을 치고 청렴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성완종으로부터 3천만원은 고사하고 단돈 3원도 받은 일이 없고 성완종의 얼굴도 잘 모르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완구의 서울집무실을 철통같이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막내아들보다도 어린 전의경들이 참으로 애처롭고 딱해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전의경들을 위로하기로 했습니다. 스티로폼 판을 하나 주워 이렇게 써서 담을 치고 있는 전의경들 앞에 들고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의 아들 전의경들아!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
따뜻하게 저녁밥이나 먹었느냐!
지금 이 순간 너의 어머님은 네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루고 계신다.
부디 자중자애 몸조심하고, 시민들의 안전도 네 몸같이 지켜주어라!
이런 나라를 물려준 기성세대로서 너희들에게 사죄한다.
너희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때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바란다.
시민과 너희들은 원수가 아니다.
하루 빨리 좋은 세상 만들어 우리 웃으면서 만나자!

이런 글을 써서 들고 있으면 그 전경의 영혼이 그대로 보인다.
눈을 부라리는 놈
고개를 돌리는 놈
고개를 돌리는 척 하고 곁눈질로 훔쳐 읽는 용기 없는 젊은이
머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하는 젊은이
눈물을 닦는 마음씨 여린 젊은이
각양각색이다.

마지막 전철이 끊어지기 전에 힘없는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대한민국 이거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세월호 유족들이여!
당신들은 무슨 죄가 그리 많습니까?
졸지에 자식을 잃고도 그 자식이 왜 죽어야 했는지 1년이 자나도록 이유를 알 수 없고, 피눈물로 1년을 보내다 스스로 머리를 깎고 찬 이슬을 맞아가며 노숙을 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자식 잃은 것을 서러워한다고 포대자루에 담겨 경찰서 유치장으로 끌려가야 하니 도대체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습니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돼지도 그렇게는 안 끌고 갑니다.

하기야 왜 죄가 없겠습니까?
제 나라를 빼앗겼을 때 원수의 개와 말이 되어 독립군 사냥질 하던 놈에게 나라를 18년 동안 맡기고, 주색잡기하다 뒈진 뒤에는 국립묘지 최 상석에다 더러운 뼈다귀를 파묻고 영웅대접을 해 주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그 딸에게 까지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나라이니 왜 죄가 없겠습니까?
당신들은 5천만이 받아야 할 죄를 당신들의 몸으로 감당하고 계신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5천만이 죄인입니다.

이슬만 먹고사는 박근혜와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는 이완구 빼놓고 이 나라에서 죄 없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십시오! 

꺾은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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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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