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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박근혜 외사촌 일가 강압으로 빼앗겨”
건립자 김정웅 씨, 당시 억울한 사연 털어놔...정권 개입 의혹
기사입력: 2012/10/31 [10:59] 최종편집:

 

▲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속촌 건립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오른쪽이 김정웅 당시 기흥관광개발 사장이다. 육영수 여사와 박근혜 후보의 모습도 보인다.     © 김정웅

김정웅(73) 전 기흥관광개발 사장은 한국민속촌 얘기를 꺼내면서 한숨부터 쉬었다.

"(민속촌 건립하고) 한창 일 하고 있는 사람을 잡아 가두고, 사흘을 잠도 안 재우면서 다리를 비틀고, 수사관들 한다는 소리가 '빨리 민속촌을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하게 살 텐데' 그러는 거야, 아이고 기가 막혀서. 그 당시 상황을 어떻게 다 설명해···."

29일 인사동 김 전 사장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정웅 전 사장은 한국민속촌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이종사촌 형부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인 정영삼 씨에게 넘어간 과정을 듣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사무실 구석에서 낡은 서류 가방을 꺼냈다. 한참 가방을 열어보지 않았는지 가방은 비밀번호를 맞췄는데도 뻑뻑해서 열리지 않았다. 김 전 사장이 손가락에 힘을 주고 몇 번 힘껏 밀자 그제서야 가방이 열렸다.

김 전 사장은 가방 안 서류뭉치를 이것저것 들쳐보며 "아이고 여기 이렇게 다 있네"라고 말하면서 기자에게 '진정서', '대법원 판결문' 등의 서류를 내밀었다. 30여년 전 서류들이라 모두 빛이 바래 있었다.

"전 재산 털어서 민속촌을 건립했는데 정영삼 등이 장난을 쳐서 빼앗아 갔다."

김 전 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1년 말경, 청와대의 강권에 가까운 요청으로 한국민속촌 건립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직접 작성한 '민속촌 건립사업계획'을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바로 이거야"라고 무릎을 치면서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1973년 9월 교통부에서 사업승인을 거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고 1974년 10월 4일 일반에 공개됐다.

인사동 골동품상 '고옥당'을 운영하며 재산을 모은 김 전 사장은 사재를 모두 털어넣고, 은행 융자까지 받아 모두 7억원이 넘는 거액을 한국민속촌 건립 사업에 투자했다. 정부는 당초 국고로 한국민속촌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예산이 많이 들어 민자유치로 방향을 틀었고, 당시 한국고미술협회장인 김 전 사장에게 계획안 작성부터 투자, 부지 선정, 공사 등 설립의 전 과정을 맡겼다. 민속촌은 김 전 사장의 투자와 국고 6억8천만원 등 총 14억여원을 들여 건립됐다.

어렵게 민속촌을 건립한 김 전 사장은 민속촌 건립 후 채 1년도 안 된 시점인 1975년 7월 대검찰청 특별수사본부에 구속됐다. 혐의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사장의 구속으로 기흥관광은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했고, 1976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이자, 박근혜 후보의 이종사촌 형부인 정영삼(77) 씨가 기흥관광을 인수했다. 이후 김정웅 씨는 구속사유였던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씨는 "정영삼과 민정수석 등 (박 전 대통령) 일가와 수하들이 장난을 쳐서 민속촌을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1980년과 1982년 두 차례 각각 국보위와 청와대에 낸 진정서에서 '박정희 정권의 종용으로 민속촌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는데, 강압에 의해 민속촌 건립에 나섰나?

"그렇다. 제가 그때 고미술협회장이었는데, 청와대에서 한창 관광사업 발달시킨다고 야단이 났었다. 청와대 제3담당관(청와대 경제3비서관 관광정책담당) 양윤세 씨가 협회로 연락을 해왔다. 처음에는 민속촌을 건립하려고 하는데 자문을 해 달라고 했고, 몇 달 있다가는 구체적인 기획안을 작성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사람을 써서 족자에 마을 전체의 그림을 그렸다. 주막부터 시장터까지. 그걸 각하에게 가져간 모양인데 각하가 '내가 구상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했다고 하더라.

양윤세 씨가 또 부르더니 각하가 100% 환영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길래, 적당한 사람 시켜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나보고 하라고 그러더라. 내가 대충 예산을 잡아보니 5~6억원 정도 들겠더라. 입지 선정 문제도 하루 이틀 만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난 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내 재산이 얼마냐고 소상히 얘기해줄 수 없겠냐고 해서 사는 집까지 다 팔면 한 3~4억원 될 거라고 했더니, '그럼 2억원은 걱정하지 말아라. 산업은행 관광진흥자금에서 융자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도 엄두가 안 나서 버텼는데, 그러지 말고 고개를 숙이라고 자꾸 하는 거다. 그러다가 각하와 육영수 여사가 불러서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육영수 여사가 '젊은 사람이 미술협회장까지 하고, 사명감도 있는 것 같다. 이래서 우리 미래가 밝다'면서 대단히 칭찬을 했다. 술도 한 잔 얻어 먹었다. 그런데 다음 날 청와대 비서관이 오더니 '한국민속촌은 김정웅이 건립하도록 대통령 결제가 다 났다'면서 '이건 각하 결정이니 변경할 수 없다.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는 거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그 이후에 서울 근교에 민속촌 부지를 찾으러 다니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석달을 내리 다녔다. 지금 민속촌 부지인 보라리에 민가가 50여채 있었는데 주민들 억울함 없이 내보내려다 보니 부지 매입에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이 들었고, 민속촌에 집어 넣은 집들과 비품 하나 하나 전부 옛날 거로 집어 넣었다. 그러다보니 천문학적인 돈이 들었고 7억원 이상 빚을 졌다."
 
민속촌 건립 후 구속..."대검에서 다리를 틀고 별 일 다 당해...억울해도 민속촌 포기하라 해"

두 달 만에 보석 석방, 회사는 운영난..."정영삼이 박정희 처 조카 사위라면서 어려운 문제 해결해 줄 테니 동업을 하자고 요구했다"

어렵게 민속촌을 건립하고 민속촌이 자리를 잡도록 운영과 추가 공사 등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김정웅 기흥관광 사장은 구속되고 만다.

▲ 김정웅 전 사장은 민속촌을 뺐기고 1980년과 1982년 두 차례 청와대 민원실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김정웅
"대검에서 오더니 '당신 일본에 밀수출 하지 않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무슨 밀수출을 했다는 거냐.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는데, 날 끌고 가더니 잠도 안 재우고 무조건 밀수출했다고 우기면서 다리를 틀고 별 일을 다 당했다. 나중에 수사관들이 억울하셔도 민속촌을 포기하라고 하더라. 내가 죽어도 포기 못한다고 했더니 나를 강제 구속시킨 거다."

김정웅 씨는 구속되고 두 달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회사가 자재대금으로 발행한 수표는 부도가 나고 임금마저 체불돼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그때 당시 세진레이온 사장이자 박근혜 후보의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 씨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때 예비 재벌 동호회 식으로 20인 가량 되는 친목회가 있었다. 임창진이란 놈이 간사를 했는데, 나를 찾아와서 당신이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려운 사정이니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는 유력 인사를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 그렇게 만난 사람이 바로 정영삼이다.

당시 정영삼이 자기는 기획원 차관으로 있는 장덕진의 친 동서이고, 박정희 대통령 처조카 사위라고 소개하면서 동업을 하면 모든 어려운 문제를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접근을 해왔다. 나하고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동서가 부총리가 됐다고 자기가 자리를 한 번 마련하겠다면서 힘을 과시했다. 나는 자력으로 민속촌을 완성시키고 싶었지만, 정영삼이 계류 중인 형사사건도 검찰에 얘기해 공소취하까지 시켜주고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여 착잡한 상황에서 (동업을) 승낙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정웅 전 사장은 정영삼과 일방적으로 불리한 동업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기흥관광은 설립 당시 자본금이 1억원이었다. 정영삼은 1억원을 증자해 주식을 50대 50으로 나누고, 민속촌 운영자금 3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김정웅 전 사장과 동업계약을 맺었다.

"당시 민속촌 총 자산은 감정 평가가 55억원이었다. 이중 11억원은 은행 부채 및 사채였기 때문에 실 자산은 44억원이었다. 정영삼이 50%의 주식을 취득하려면 22억원의 자본을 투자해야 하나, 단 4억을 투자한다고 하는데도 동업을 받아들인 것은 형사 사건 해결을 약속한 것은 물론 당시 3억원의 운영자금이 긴박하게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정웅 전 사장은 "정영삼은 동업계약을 맺고 투자하기로 약속한 3억원 운영자금 투자는 차일피일 미루고 형사사건으로 입건돼 있는 사람과는 창피해서 동업을 못하겠으니, 주식 전부를 양도하라고 공갈 협박하는 태도로 돌변했다"고 밝혔다.

동업 후 태도 돌변..."계획적으로 민속촌을 빼앗아 간 것"

김 전 사장은 "(정영삼은 내가 주식을 전부 양도하라는 요구에 불응하면) 보석 중인 나를 재구속시켜 고생을 시키고 민속촌은 은행으로 하여금 공매처분토록 해 정영삼 자기가 은행으로부터 매입할 것이라고 협박을 하면서 은행으로부터 매입하게 되면 나는 단돈 1원도 찾아가지 못하고 거지가 되는 신세이니 자기한테 넘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결국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1976년 5월 민속촌을 정영삼에게 넘겼다고 했다. 김 전 사장은 1980년과 1982년 각각 국보위와 대통령 민원실에 이같은 내용으로 진정서를 접수한 바도 있다. 김 전 사장의 진정건은 수원지검으로 넘어갔으나 수원지검에서 내사 종결하면서 묻히고 말았다.

김 전 사장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7~8년 지내다 귀국해, 현재는 인사동에서 골동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인터뷰에서 "정영삼이 계획적으로 민속촌을 빼앗아 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민속촌을 넘기고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러서 갔더니, 나한테 '김 회장, (민속촌 매각 대금으로) 48억 받았다며?'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느 놈이 그런 소리를 하냐? 거져 가져갔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각하한테 진정을 하겠다고 했더니 참으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전 사장은 "정영삼 등이 당시 별의 별 못된 짓을 다 했다"라며 "당시 경찰 수사관들이 제일 억울한 사람이 김정웅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 박근혜 외사촌 일가 한국민속촌 강탈 의혹     © 민중의소리 유동수 디자인실장

 
 
<민중의소리=정웅재·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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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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