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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금강산, 그리운 대동강맥주

[친절한 통일씨] 대동강맥주, 5.24가 앗아간 또 하나의 즐거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승인 2015.06.01  01:41:53


  
▲ 평양 해당화식당 내 대동강생맥주집(지난해 10월 31일). [캡쳐사진 - 재미동포연합]


2000년 5.24 대북제재조치와 함께 사라진 것 중 요즘 같이 때이른 더위에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기억되는 것이 있다.


한 때 국내에도 반입·시판돼 인기를 누렸던, 그러나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대동강맥주’이다.

대동강맥주는 가장 가까이는 최근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토크콘서트에서 했던 ‘대동강맥주가 맛있더라’는 발언을 타고 몇 년 만에 또 한 번 인구에 회자된, 그닥 새롭진 않은 소재이다.


2008년 3월 <로이터통신>은 평양에서 대동강맥주를 맛본 일부 맥주전문가들을 빌어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적은 없지만 아주 훌륭한 맥주”라고 소개했다.

당시 로이터가 전한 대동강맥주 시음평가는 미묘한 반향을 일으켰다.

“달콤하면서도 중후한 무게감이 느껴진 뒤 입 안에서 살짝 감도는 쓴맛의 여운…. 남한에서 대량 생산되는 맥주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시음해 본 외국인들의 평가.”


2012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맥주 맛은 따분하다. 북한의 대동강맥주보다도 맛이 없다”는 ‘충격적인’ 보도로 국내 맥주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런가 하면, 2013년 3월 30일부터 8일간 평양에서 맥주 양조장들을 방문한 미국인 조시 토머스 씨는 그해 9월 19일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대동강맥주는 햄버거로 치면 고급 수제 햄버거, 다른 아시아 나라 맥주들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같다”는 ‘대동강맥주 찬양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미국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스’는 지난해 1월 대동강맥주 양조장 등을 돌아보는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도 연달아 대동강맥주 시음기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월 7일자 ‘이런 경영전략이 세계적인 우리의 것을 창조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동강맥주공장의 품질관리활동을 평가하면서 대동강맥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소개한 후 ‘자본주의 세계에 던져진 맥주폭탄’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대동강맥주 종류별 특징


  
▲대동강맥주의 번호별 주요 특징 안내판. [캡쳐사진 - 재미동포연합]


지난해 12월 22일 재미동포연합은 방북 취재기사에서 지난 2013년 4월 개관한 평양 해당화관을 찾아 식당 안에 있는 대동강맥주집에 들러 이곳에 비치돼 있는 대동강맥주의 종류별 특징을 설명한 안내판을 촬영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동강맥주는 맥아(麥芽, 몰트)와 쌀의 배합비율과 첨가한 향의 종류에 따라 7가지로 나뉜다.


알콜 성분은 4.5%에서 6% 사이이며, 원액함량(원엑스)은 대개 10~11%이고 6번 흑맥주만 15%이다.


1번 맥주는 알콜 도수 4.5%에 ‘100% 보리길금(맥아)로 만들었고 길금(맥아)향이 짙고 쓴 맛이 적당하여 진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맥주’이다.


2번 맥주는 알콜 도수 5.5%에 맥아 70%와 흰쌀 30%로 만들었으며, ‘맛이 연하고 깨끗하며 거품성이 좋은 기본 품종의 맥주로써 소비자의 호평이 좋다’고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소비자가 경험해 본 병맥주가 주로 2번 맥주이다.


3번 맥주는 알콜 도수 5.5%에 맥아 50%와 흰쌀 50%를 혼합해 만들었다. ‘흰쌀의 깨끗하고 상쾌한 맛과 맥아의 부드러운 맛, 쓴맛이 조화롭게 겸비되어 유럽과 아시아의 맥주품격을 다 같이 갖춘 맥주’이다.


4번 맥주는 알콜 도수 4.5%에 맥아 30%와 흰쌀 70%를 혼합, ‘맥주 고유의 맛을 가지면서도 흰쌀의 향미, 깨끗한 맛이 잘 어울리기 때문에 주정과 쓴맛이 낮을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맥주’이다.

여성용으로 개발된 대동강맥주 5번은 100% 흰쌀로 만든 알콜 도수 4.5%의 맥주. ‘색이 매우 연하고 거품이 좋으면서도 흰쌀 고유의 향미와 호프맛이 조화롭게 어울린 특이한 맛을 가진 것으로 하여 여성들의 기호에 특별히 맞는 맥주’라고 설명되어 있다.


흑맥주인 6번과 7번은 진한 맥아에 흰쌀을 넣어 만든 맥주.

원액함량(원엑스)15%, 알콜 도수 6%로 제일 독한 대동강맥주 6번은 커피향을 첨가한 흑맥주. ‘맛이 진하고 풍부하며 강한 커피향과 높은 주정, 쓴맛을 가진 전형적인 흑맥주’로 분류된다.


쵸콜렛 향을 첨가한 흑맥주인 7번 맥주는 ‘기본 맛이 연하고 상쾌하면서도 뚜렷한 초콜렛 향과 부드러운 쓴 맛의 흑맥주로써 새 세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흑맥주’이다.


안내판에는 대동강흑맥주인 6번, 7번 맥주가 ‘맛이 독특하며 풍부한 멜라노이딘 성분의 항산화 작용으로 하여 노화방지에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동강맥주와 함께 제공하는 안주거리는 프렌치 프라이(굵게 채를 썰어 튀긴 감자)와 ‘탈피’라고 불리는 말린 황태.


특히 노릇노릇한 ‘탈피’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새콤한 겨자 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왜 대동강맥주인가?


그렇다면 대동강맥주에 쏠리는 호평의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재료선택부터 생산관리,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품질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노력 때문이라고 북측은 말한다.


올해 2월 재일 <조선신보>는 대동강맥주공장을 방문해 대동강맥주가 외국인들로부터 ‘동방제일맥주’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며, 그 인기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먼저 대동강맥주에서 일하는 품질관리과 직원들은 원료산지인 황해남도(보리), 양강도(호프) 농장에 직접 나가서 품질을 따져가면서 수령하고, 특히 호프는 진공 포장해 매월 정기검사를 진행할 정도로 원료 보관 및 관리에도 공을 기울인다.


즉, 좋은 재료를 철저한 관리하에 제품생산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또, 맛과 향의 설계를 위해 세계적인 맥주의 추세와 ‘인민들의 기호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며, 시제품을 만든 후에는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한 생산 공정별 기술관리를 모두 진행한 후에야 제품을 출시한다.


그동안 경영전략의 중심을 제품의 질 향상에 두고 과학적인 품질관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는 것을 강조한 평가이다.


이로 인해 대동강맥주공장은 올해 1월 북한내에서 최우수제품에 부여하는 ‘12월15일품질메달’을 받았다.


곧 대동강맥주 병맥주에는 ‘12월15일품질메달’ 도안이 함께 인쇄된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대동강맥주공장은 지난 2002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조업을 시작한 이래 2007년 이후 품질관리를 위주로 경영관리를 전환했으며, 2008년과 2010년 12월에 ‘ISO 9001 품질관리체계인증’과 ‘HACCP 식품안전관리체계’를 받았다.


  

▲대동강맥주 생맥주집 전경. [캡쳐사진 - 조선의오늘]



  
▲경흥관맥주집 내부 [캡쳐사진 - 조선의오늘]


대동강맥주의 품질관리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맥주집에서 ‘인민들의 반향을 수집’, 품질개선대책을 세운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평양시내에 150여개의 식당 및 맥주집에서 대동강 상표의 생맥주가 팔려 나가고 있는데, 품질관리과 종업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아무리 맛있는 맥주라도 식당에서 우리가 정한 기준과 방법대로 하지 않으면 본연의 맛을 제공할 수 없다”며 성의껏 돕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속에 생산을 시작한 대동강맥주에 대한 사회적 보장도 특별한 구석이 있다.


북에서는 콩우유, 닭고기 등 식품들과 함께 대동강맥주 운송차들도 통행우선권을 부여받아 이들 차량이 지나갈 때는 교통안전원이 다른 차량을 모두 멈춰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용무보다 대중적 목적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북측 매체에는 최근에도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삼삼오오 모여 생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띨 정도로 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북에선 맥주를 ‘청량음료’, ‘대중음료’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대동강맥주 한잔 쭉 들이킬 수 있을까.



대동강맥주 레이블(Label) 읽는 법


  
▲ 대동강맥주 앞면 레이블(왼쪽)과 뒷면 레이블. [자료사진 - 통일뉴스]


와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동강맥주에도 그만큼 복잡하지는 않지만 레이블 규칙이 있다.

레이블을 제대로 읽기만 하면 처음 보는 맥주라도 언제 생산된 제품인지, 몰트 원액 함량과 알콜도수, 주요 성분 비율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맨 위쪽 가운데 대동강맥주 마크 옆에 표기된 ‘11°’는 몰트 원액함량을 뜻한다. 북에서는 ‘원엑스’라고 말한다. 알콜도수와는 다른 의미이다.
보리함량을 뜻한다거나 마시기 적당한 온도를 적은 것이라는 해석이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가운데 위쪽 방향 사선으로 쓰여 있는 대동강맥주 글씨 아래쪽에 표기된 ‘②’는 대동강맥주 1~7번까지 종류 중 2번에 해당한다는 의미로, 이걸 보면 이 맥주는 알콜 도수 5.5%에 맥아 70%와 흰쌀 30%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레이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2,3...12까지 쓰여 있는 숫자와 레이블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1,3,5...31까지 쓰여 있는 숫자 옆의 표식을 보고 생산 월일을 알 수 있게 했다.


△레이블 뒷면을 보면 주요 성분과 알콜 도수, 용량과 유통기한 등이 적혀 있다. 앞면 레이블과 함께 읽어보면서 대동강맥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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