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외국 영화인데요,
유감스럽게 여주인공의 이름과 영화 제목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유럽 영화라는 것과 10년 전에 이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무척 감동받았거든요..

그 영화속에서 여주인공의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이랍니다. 그들은 두 사람 모두 글을 모르는 문맹이었습니다.
글구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마 가난때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은 자기와 알고 지내는 동료를 통해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됩니다. 그 순간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고 난 후 동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이 무엇이냐고.
그러자 동료는 그의 진지한 눈빛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

영화는 다시 장면이 바뀌면서 여주인공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남편에게서 도착한 편지를 받은 그녀는 생전 처음 편지를 받아 보는 편지앞에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혹 남편의 사망 소식이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그 순간 그녀는 신부를 찾아가게 되고, 신부에게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하게 되죠.
신부가 편지 봉투를 열어 봅니다.
근데 편지지의 글은 깨알같은 글씨에 글자체도 아주 서투른 온통 한 단어가 편지 내용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사랑"이라는 글자였습니다.
남편이 직접 쓴 사랑이었습니다.
신부가 편지를 읽어주는 동안 그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러더니 신부가 편지를 조금씩 더 크게 읽어 나가고,
이를 지켜보던 여주인공도 함께 사랑을 외칩니다.
두 손을 모은채로 남편이 보내준 사랑을 읽어나가죠.

저에게는 이 장면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시사하는 의미가 깊지만 글로써는 한계가 있네요.
영화제목이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꼭 구해서 보라고 추천이라도
할텐데..후후후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