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었습니다.

사랑은.....
잘익어 탐스런 열매를
둘이 마주 안아 아름다운 마음 섞어
나누어 먹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한발 걷고 또 걸어
나의 마음이 지쳐
살포시 두눈을 감으니
떠오르는 사랑의 모습은....

익은 열매를 나누는게 아니고
작은 씨앗을 가슴에 뿌려
서로가 키워 가면서
웃음 짓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흰머리가 하나 둘 솟아 날 때야
내 가슴속에서 싹트지 못한
작은 씨앗들이 담겨져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