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해저 지하도시를 찾아서
  

  지구의 밤하늘을 운행하던 외계인의 초광속체 아디는 곧바로 검푸른 물결이 거세게 출렁이는 큰 바다의 한 복판으로 다이빙하듯 돌진해 들어갔다. 거대한 폭풍이 밀려와 산더미 같은 파도가 광분하고 있는 바다의 한 복판으로 UFO는 거리낌 없이 내리꽂혀 물 속으로 잠수하기 시작했다. 바다의 표면에서는 폭풍으로 산더미 같이 높은 파도들이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는데, 깊은 물 속은 평온하고 조용하기만 했다. UFO는 깊은 바다 밑의 어딘가를 향해 능숙한 솜씨로 잠수를 시작했다. 그만큼 UFO 초광속체는 공중에서만 날아다니는 물체가 아니라, 수심이 아무리 깊은 곳에서도 자유자재로 잠수하는 신기한 물체였다. UFO는 물 속에서도 공중에서와 마찬가지로 순간이동을 하거나 조가비처럼 날아다니기도 했으며, 잠수함 배처럼 천천히 미끄러져 다니며 바다 밑 관망을 즐기기도 했다.

  깊이도 알 수 없는 해저에서는 엄청난 수압이 작용하고 있었지만 UFO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물 속을 잠수할 때 UFO 초광속체에서 발산하는 빛이 어두운 물 속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었고, 그러한 밝은 빛 앞에 바다 속의 화려한 경관이 꿈속처럼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름 모를 바다의 생물들이 신기한 듯 빛 앞에 몰려들기도 했고, 해저의 산호초나 암반들이 불빛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거리며 스쳐가기도 했다. UFO 초광속체는 창문도 없이 밀폐되어 있었지만 외부의 모습을 훤히 내다볼 수 있었다. UFO 선체의 외부에 장착되어 있는 레이더처럼 생긴 초광속 전자눈을 통해 해저의 경관들을 자유롭게 관망할 수 있었다. 전자눈은 UFO 선체외부에 달라붙어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원하는 목표물들을 자유롭게 관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뿐만 아니고 눈망울처럼 생긴 망원장치를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원하는 모든 각도의 목표물이 가시권에 들도록 작동하기도 했다.

  UFO가 깊은 물속을 잠수하며 밀림처럼 자라난 해조의 숲을 헤쳐 나갈 때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새까맣게 군무를 지어 다니는 모습도 보이고, 괴물 같은 수중 동물들이 어슬렁어슬렁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으로조차 보지 못했던 수중 생명체들이 UFO에서 발산하는 빛 앞에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천지가 따로 없는 바다 속의 신비한 경관들이었다.

  바다 밑에는 신비스런 생명체들의 세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을씨년스런 유령 같은 세상도 나타났다. 해면에서 급류가 흐르는 어느 바다 밑 계곡을 지날 때는 뻘 속에 묻혀있는 선체들이 수없이 나타나기도 했다. 침몰된 선체들의 공동묘지였다. 옛날에 바다에서 싸우던 군함들이나 해적선 그리고 상선들이 침몰되어 가라앉아 있는 모습들이었다. 그 중에는 규모가 작은 선박도 있었고 규모가 아주 큰 선박도 있었다. 뻘 속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선박 중에는 갑판 객실의 창문들이 선명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 것도 있었다. 아직도 눈을 못 감은 원혼들이 그 객실 창문을 통해 시름없이 밖을 응시하는 것 같았다.

  어느 바다 밑을 지날 때는 소름끼치는 장면도 목격되었다. 장어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구렁이처럼 생긴 징그러운 생명체들이 수없이 떼를 지어 꿈틀거리며 자기들끼리 또아리 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바다 밑에서는 수중 반딧불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장면도 목격되었다. 빛을 내고 있는 조개들이 수중에서 이리저리 쌩쌩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이었다. 빛을 내는 조개들의 숫자는 수십만 마리쯤 되는 것 같았다.

  이 외에도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세상이 바다 밑 경관이었다.

  볼거리를 다 구경하고 난 UFO는 목표지점 쪽을 향해 빠른 잠수를 시작하더니,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납작하면서 둥글게 생긴 UFO가 갑자기 타원형 같은 모습으로 변신을 하더니 엄청난 파워를 일으키는 빛을 발산했다. 그 빛은 뭉글거리며 길게 뻗어나갔는데, 빛이 뻗어나가는 곳을 따라 수중 공간이 뚫리면서 터널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마는 것이었다. 수중터널의 공간에는 순식간에 수분조차 증발해버리고, 마른 땅과 같은 해저의 바닥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중 1000m도 넘을 것 같은 심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이었다. 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은 들어보았지만, 물 속에서 터널 같은 공간이 나타나는 장면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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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3

  

  4차원문명세계가 펼쳐진 지하도시의 첫인상
  

  새롭게 뚫린 수중터널 속으로 미끄러져 가듯 이동한 UFO는 어느 목표지점 같은 곳에서 운행을 정지했다. 해저의 암반들로 형성된 바위산들이 우뚝우뚝 솟아있고 규모가 큰 계곡들이 복잡하게 형성된 곳이었는데, 절벽처럼 생긴 막다른 장소와 같은 곳에서 UFO가 멈추자 더욱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수중터널 속에 모습을 드러낸 바위절벽은 순식간에 수분조차 깨끗이 건조된 상태였는데, 그 절벽의 중앙부분에서 거대한 로봇의 손 같은 물체가 서서히 움직이며 돌출되어 나타났다. 돌출되어 나온 물체의 끝 부분이 오므렸던 주먹을 펴듯 하자, 안으로 통하는 커다란 통로가 열렸던 것이다.

  그때 우리를 태운 UFO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바위 속 통로를 따라 안으로 직행했다. UFO가 해저 통로 속으로 직행한 후 통로의 문은 다시 닫히고 수중 터널이 만들어졌던 빈 공간에는 다시 물이 채워졌을 것이란 상상은 어렵지 않았다.

  기상천외하게 열린 바위 속 통로를 따라 끝까지 다다르자 마침내 외계인들의 해저기지라고 부르는 지하도시가 꿈처럼 시야에 들어왔다.

  해저의 지하도시는 답답한 공간도 아니었고 어두침침하지도 아니했으며 밝은 빛과 맑은 공기와 싱싱한 자연의 모습이 살고 있는 세상이었다. 마치 지상의 한 부분이 땅 속으로 꺼져서 형성된 지하세상 같았다.

  그 지하세계의 상층부에는 두꺼운 암반층이 덮여있어 핵폭탄이 터져도 안전한 장소라고 했다. 말하자면 그 지하세계는 물 속을 통해 들어가기는 했지만 물 속에 잠겨있는 세상이 아니라 지상과 맞닿아있는 깊은 암반층 밑 공간에 위치한 지하세상이었던 것이다. 암반 층 속에 지하수도 고여 있지 않고, 이렇게 규모가 큰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외계인들의 해저기지라고 불리는 비밀의 세상은 그렇게 깊은 물과 두꺼운 암반으로 덮여 있는 천하의 요새에 꿈속의 장면처럼 만들어져 있었다. 해저기지 지하세계에는 지상에서 구경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시설들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그 해저기지는 깊은 바다 와 암반층의 공간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세계처럼 밝고 환했으며, 맑고 신선한 공기가 가득 채워져 기분조차 상쾌할 만큼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엄청나고 놀라운 역사가 외계인들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무소불위의 힘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들이라고 생각되었다.

  해저기지 지하도시에는 이색적인 시설이나 건물들이 거리를 형성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지어져 있었다.

  돔처럼 생긴 이국적 정취의 집들이 지어진 지하세계의 거리와 공간에는 푸른 풀들이 돋아나 자라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화초들도 심어져 꽃망울을 터뜨린 채 고상한 향기들을 흩날리고 있었다. 그 화초들은 지구의 지상에서 자라는 종류들과 그렇지 않은 종류들이 섞여있었다. 이제껏 구경한 적이 없었던 종류의 식물에서 피고 있는 꽃의 향기들은 예사롭지 않게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어두운 지하공간에 지상과 같은 밝음과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이 존재할 수 있다는 현상이 불가사의라고 생각되었다. 지하공간의 밝음은 전깃불들을 켜놓아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 어디서 햇빛이 통과하기 때문도 아니었다. UFO처럼 생긴 빛나는 물체가 지하세계 공중에 떠 있는데, 그 물체로부터 햇빛과 똑같은 성분의 빛이 퍼져 나와 지하세계를 비추고 있었다. 인공태양의 역할을 하는 물체였다. 그 인공태양의 빛을 받으며 지하세계 자연들이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공태양은 외계인들의 밤 시간에 맞춰 태양이 지듯 빛이 사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외계인들은 지하세계에 살면서도 지상과 같은 생활리듬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인간들뿐 아니라 자연과 생명체들도 밤낮이 분간되는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어 생태계의 이변변화를 초래하지 않고 있었다.

  외계인들의 초첨단 문명이 아니고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지하세계의 놀라운 규모였다.

  지하세계 바닥에는 흙을 깔아서 푸른 풀들과 화초들이 잘 자라도록 만들어 놓았으며, 작은 규모의 정원 같은 공원도 조성되어 있었다. 작은 공원은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들의 쉼터이기도 했다. 주택처럼 생긴 거리의 공간에 작은 숲도 형성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화초들이 향기로운 꽃망울을 터뜨리며 사방에 피어 있기도 했다.

  그리고 해저공간의 암벽이나 건물의 벽을 타고 유난히도 푸른 잎과 무성한 줄기를 뻗으며 자라고 있는 식물이 있었는데, 이 식물의 이름을 초시거수라 불렀다. 초시거수 식물은 지구에서는 자라지 않는 식물이었는데 이 식물의 특징은 많은 양의 산소를 발생시키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주는 역할이 탁월하다고 했다. 그래서 해저기지 공간에는 초시거수 식물들을 계획적으로 잘 가꾸고 있었는데, 이 식물에서 발생하는 풋풋한 향기들이 해저기지에 가득했다. 초시거수 식물은 UFO의 선실에서도 키우고 있던 식물이었다. 초시거수 식물의 뿌리는 땅에 묻혀져있지 않고 공중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보라색을 띈 뿌리들은 수염처럼 나지 않고 바나나 열매와 같은 모습으로 줄기에 달려있었다.

  뿐만 아니고, 지하세계 바닥에는 작은 연못들도 고여 있고 개울처럼 흘러가는 물도 있었었다. 연못에는 처음 보는 생명체들이 헤엄치며 지하세계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지하세계에서 발생한 물은 더 깊은 지하세계로 흘러간다고 했다. 땅 속에도 지상과 같은 자연의 섭리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었다.

  해저기지에는 돔 시설들뿐만 아니라 외계인들이 몰고 다니는 UFO들도 격납고에 정박되어 있고, 정박된 UFO들이 밖으로 드나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초시가 운행하는 UFO도 그 격납고에 정박시켰다. 초시 외에도 다른 외계인들이 UFO를 몰고 지구의 지상을 드나들며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를 그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돔처럼 생긴 지하세계 시설들의 형태와 용도도 다양했다.

  돔들은 외계인들의 침실과 주거지로 이용되는 시설도 있었고, 연구나 교육의 목적으로 지어진 대형공간의 시설도 있었다.

  두꺼운 암반으로 덮여있는 지하도시 공간은 온전히 자연상태는 아니었고 인공으로 손을 본 흔적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아직도 일부분씩 내부공간을 넓히며 확장공사는 하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다. 공간의 높이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UFO가 지하공간의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다. 깊은 땅 속이지만 바닥과 공중이 분간된 세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외계인들의 해저기지는 그렇게 특색을 갖춘 시설들과 색다른 자연환경이 숨쉬고 있는 이색적인 문명의 지하도시였다.



  


    
      





            



      

2  4차원문명세계가 펼쳐진 지하도...  ufo100 2006-01-13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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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3

  

  4차원문명세계의 의료체험
  
그 지하도시에는 지상에서 구경한 적이 없는 생소한 문명과 문화의 숨결들이 꿈처럼 펼쳐지고 있었으며, 눈에 띄는 무엇 하나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지지 않는 현상은 없는 것 같았다. 돔들이 늘어서 있는 지하도시의 거리를 거닐고 있는 외계인들의 옷차림도 생소하고, 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나 목소리들도 낯설지 않는 대상이 없었다. 그러한 지하도시의 낯선 세계를 방문하고 있는 기분은 마치, 현실의 세계가 아닌 꿈에 나타난 세상의 한 장면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낯선 지하도시의 통로는 바다 속의 해저동굴로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상으로 뚫려있는 지하터널들을 통해서도 연결되어 있었다. 지상으로 연결된 지하터널은 밀림이나 협곡 같은 곳으로 통하고 있었다. 지상의 밀림이나 협곡으로 통하는 지하통로는 UFO가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충분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하도시는 땅과 바다 속을 통해서 지상과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했다.

  지하도시의 거리를 지나다닐 때 건물 밖으로 드나드는 외계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표정은 한결 같이 밝고 평안해 보였으며, 그들의 외모는 남녀 모두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외계의 존재들은 남녀의 성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긴 머리와 아름다운 피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목소리들이 그렇게 부드럽고 맑을 수 없었다. 외계인들은 말할 때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잔잔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외계인들은 높은 지능과 우주의 정보를 한 눈에 꿰뚫고 있는 차원 높은 지식의 소유자들답게, 그들이 누리는 문화와 삶의 형태도 고차원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지하세계의 거리에서 나와 처음 마주친 외계인들은 전혀 색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지나가고 했다. 그 점이 이국적인 문명세계를 접한 내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외계인의 해저기지는 귀신이라도 찾아오기 힘들만큼 깊은 요새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 요새의 장소에서 4차원문명세계의 전령들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정신세계의 이상을 꽃피우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해저기지의 거리를 왕래하는 외계인들은 누구를 만나든지 서로 밝게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그들이 주고받는 인사의 내용은 한결같이 “사차느카시! 사차느카시!” 하고 외치는 구호들이었다. 사차느카시를 지구언어로 풀이하면 ‘우주기운 충만하세요.’라는 축복의 표현이었다.

  그만큼 외계인들은 우주의 기운을 축복의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자녀나 친구나 어른들에게도 사차느카시란 축복의 인사를 습관처럼 하고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인사할 때의 자세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가볍게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숙이는 방법이었다. 아주 겸손해 보이는 인사였다.

  나이 든 사람이든 나이 어린 사람이든 인사를 주고받는 방법은 똑같았다.

  외계인들과 사차느카시 인사를 나누면 누구와도 쉽게 가까워지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초시는 해저기지에 도착하기 전 사차느카시 인사법을 숙지시켜 주었다.

  그런데 해저기지 지하도시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에 비해서 힘이 무척 세고 행동들이 비호처럼 빠르다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있었다. 바위덩어리처럼 무거운 물체를 들고도 아무 힘도 들지 않은 듯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며, 마치 슈퍼맨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아보았더니 외계인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지구보다 중력이 큰 세상이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큰 물건도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계인들이 살고 있는 샤르별은 지구보다 크고 중력도 큰 세상이어서 그곳에서 살다가 지구에 오면 저절로 힘도 세지고 행동도 민첩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대로 지구에서 살다가 중력이 큰 외계인들의 세상에 도착하면 저절로 몸도 무거워지고 행동도 굼떠지며 작은 물체를 들기도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러한 부작용을 덜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훈련이 필요하고 특수한 장치를 몸에 부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문제는 중력이 큰 세상에서 중력이 작은 세상을 방문했을 때의 부작용보다, 중력이 작은 세상에서 중력이 큰 세상을 방문했을 때의 부작용이 큰 점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외계인의 해저기지를 방문한 후 틈틈이 다양한 중력차적응에 필요한 훈련을 받기도 했으며, 특수한 물질을 섭취하기도 했다. 그러한 훈련과 준비는 나중에 우주여행을 할 때 낯선 세상들을 방문하기 위한 대비들이기도 했다. 외계인들도 틈틈이 중력차적응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우주를 여행하면서 낯선 별이나 세상들을 방문할 때마다 중력이 일정치 않아서 그러한 훈련들을 평소에 해두지 않으면 곤란을 겪는다고 했다.




  해저기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곳이 건강 요양원이었다. 건강 요양원은 외계인들의 질병치료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4차원의료시설이었다.

  초시의 안내로 건강 요양원에 들리자 곧바로 정밀진단이 시작되었다.

  요양원 책임자의 지시대로 4차원 의료기인 시스며 캡슐에 들어가 누웠더니 갑자기 이상한 파동의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이상한 파동음들은 몸속의 기관들이 움직이는 소리들이었다. 심장이 뛰고 혈관이 흐르고 각종 장기들이 움직이는 소리들이 복합적으로 들려왔다.

  시스며 캡슐 속에 옷을 입은 채로 편하게 눕자마자 이상한 빛이 온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4차원 에너지의 빛이 채워지자 시스며 캡슐 공간은 커다란 가상공간으로 변하고, 내 몸은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 마치 빛의 물결을 따라 내 몸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이때 몸과 마음은 이완상태로 변하고 기분은 너무 편했다.

  그러한 시스며 캡슐 속에 누워있는 기분은 태아가 살고 있는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간 느낌처럼 좋았는데, 그 속에 편하게 누워서 자기 몸속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듣고 있으니 신기한 세상을 방문한 기분이었다.

  그 상태에서 몸속의 건강진단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는데, 장기들이 움직이는 파동에 따라서 건강의 이상유무가 판단된다고 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장기들의 움직이는 파동이 우주의 합창처럼 조화를 이루고, 이상이 있을 때는 파동의 불협화음이 나타난다고 했다.

  뿐만 아니었다.

  몸속의 모든 내용이 초광속의 4차원영상으로 눈앞에 나타나 신비한 세상을 연출했다. 몸속의 4차원영상은 그 화면이 모니터나 스크린 같은 장치에 나타나지 않고 시스며 캡슐 속의 가상공간에 실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서로 유기적 관계를 이르며 살아서 꿈틀대는 내 몸속의 장기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기회였다. 이처럼 몸속의 내용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4차원 의료기의 건강진료는 시작되고 있었다.

  진료를 시작하면서 친절한 안내음성이 들여왔다.

  시스며 장치의 안내음성을 들으면 건강이 나쁜 내용과 치료방법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말하자면 건강진단을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며 의료장치 스스로 진행했는데, 시스며 의료장치의 성능은 350슈스타라고 했다. 슈스타 단위는 인간의 지능지수를 대변하는 단위이기도 한데, 지구인류의 IQ150이면 20슈스타 단위와 대등한 수치였다. 샤르별 인류들의 평균지능지수는 60슈스타라고 했다. 그러면 시스며 의료장치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의 성능을 대강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스며 의료장치의 진단결과 내 몸의 건강상태는 양호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로 살아왔고, 독초를 먹었던 후유증으로 아직도 건강이 완쾌된 상태가 아니었다. 다행히 초시가 알려 준 대로 산 속에 들어가 1년 동안 지내며 솔잎식이요법을 실천하여 이전보다 건강은 훨씬 좋아졌지만 만족할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특히 야윈 몸 상태와 까칠한 피부 나이보다 겉늙어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건강이 나쁘다는 징조는 확실했다.

  그래서 당연히 시스며 의료장치의 진료결과는 심각했다.

  그 결과를 보고 초시는 마음 아파하며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요양원에서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나는 퇴원할 때까지 낯선  외계인의 관리원들과 함께 요양원에서 혼자 지내야 했다. 초시는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 근무처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을 치료하는 것은 좋지만 낯선 시설 속에 낯선 외계인들과 남겨질 것을 생각하니 불안해지기도 했다. 그러한 생각을 초시에게 전했더니 이렇게 안심시켜 주었다.

  “하리는 또 별 걱정을 하는구나. 요양원 관리인들은 모두 마음이 따뜻하고 영혼이 고운 자들이니 불안해하지 마라. 그들은 하리의 몸이 좋아지도록 형제처럼 보살펴줄 것이다”

  초시의 설명을 듣고 일단 마음이 놓여서 요양원에 혼자 남아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기로 했다.



  


    
      





            



      

3  4차원문명세계의 의료체험  ufo100 2006-01-1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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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1



  
  ufo1004

  2006-01-13

  

  350스슈타로 작동되는 외계인의 4차원의료기
초시의 말처럼 요양원 관리인들이 너무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짧은 시간에 요양원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

  요양원은 병을 치료하는 의료시설이라고는 하지만, 병원에서 맡을 수 있는 소독약 냄새라든가 주사바늘이라든가 수술도구 같은 것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특별히 자격을 갖춘 의사나 간호원들도 없었고 모든 진단과 치료는 초광속의 4차원의료기라고 하는 시스며 의료장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관리인이 시키는 대로 시스며 캡슐 속에 누워있기만 하면 모든 진단결과가 나오고 치료에 필요한 처방전을 자동으로 발부해 주었다.

  처방전에 따르면 수술할 부위도 여러 군데였다. 그러나 수술이라고 겁낼 일은 없었다. 수술이라고 몸을 칼로 가르거나 실로 꿰매는 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수술은 빛의 작용이었다.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도 시스며 캡슐 속에 누워있기만 하면 되는데, 시스며에서 발생하는 빛의 작용으로 어떤 수술이라도 쉽고 완벽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시스며 의료기에 누워 여러 번 수술을 받았지만 아프거나 불쾌한 기분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수술되어지는 장면은 4차원영상을 통해 똑똑히 바라볼 수 있었다. 빛의 수술을 받으며 몸속의 상처들이 아물어가는 현상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우주의 빛 속에 병든 몸을 살릴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시스며 의료장치는 4차원의학 프로그램에 의해서 운영되는 첨단의료장치였다. 바로 350슈스타급의 인공두뇌 이이머가 운영하는 초고성능급 의료장치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스며는 고도지능의 의료 프로그램이 내장된 4차원의료기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즉 몸속에 병이 생기면 의사대신 모든 치료를 맡아서 해주는 것이 시스며 의료기였다.

  요양원에서의 치료는 시스며 의료장치의 빛을 몸에 받기도 하고 우스시어라고 하는 우주식사의 영양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부수적으로는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음악을 듣거나 향기를 맡기도 했다. 또 병행되는 물리적 운동도 있었다. 그러한 처방은 모두 시스며 의료기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시스며 의료장치는 마치 태아의 생명이 자라고 있는 어머니의 자궁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건강이라고 하는 태아를 양육시키는 4차원문명의 자궁이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었다.

  요양원에 입원한 후 보름동안 친절한 관리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시스며 의료장치의 신세를 졌다. 그러한 사이에 몸속의 건강상태는 시간이 다르게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거칠던 피부는 어린이 살처럼 부드럽게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깡말랐던 체격은 포동포동 살이 차올랐다. 그리고 몸속에서는 무한한 활력과 생명의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다.

  요양원에 들어온 지 보름도 안 되어서 상실된 건강은 몰라보게 호전되고 있었다. 말하자면 허약한 신체기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요양원에 들어올 때만해도 겉늙고 깡마르고 허약하게 보이는 볼품없던 모습이 점점 새롭게 탈바꿈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해질 때가 많았다. 4차원문명세계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요양을 받는 동안 관리원들의 태도도 너무 친절했다. 환자를 보살피는 부드럽고 따뜻한 태도는 성자의 모습들과 다르지 않았다. 마치 병든 화초를 되살리려는 지극한 정성을 발휘하듯, 그들은 온갖 애정을 베풀며 내 몸을 돌보아 주었다.

  시시때때로 상처 난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말도 자주 들려주었다.

  나중에 느낀 소감이지만 성자 같은 관리원들은 몸을 고치는 의사는 아니지만 마음을 고치는 명의에 틀림없었다.

  육체의 병을 고치는 의사보다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의사가 더 숭고하다는 뜻을 성자 같은 관리원들에게서 배웠다.

  외계인의 해저기지에서 나는 육체의 병도 고치고 마음의 병도 치료받을 수 있었다.

  마침내 요양을 끝내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니 하염없는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을 다시 찾은 듯 했다. 성형수술 한 것도 아닌데 얼굴 모습과 표정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을지 신비한 생각만 들었다.

  퇴원일자가 되어 수속을 밟기 위해 초시가 찾아왔다.

  초시도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을 보고 그렇게 흐뭇해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당사자 보다 더 흡족하고 기쁜 표정을 지으며

  “우주기운 충만! 사랑스런 나의 아들아. 이렇게 근사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네가 달라진 것을 보니 내 마음이 너무 기쁘구나. 지난 날 네가 초췌하고 허약한 모습으로 살았던 것은 굶주림과 삶의 고통에 시달린 대가가 아니었겠느냐. 그러나 이제 다시는 너에게 네 모습을 초췌하게 만들고 네 생명을 허약하게 만드는 불행은 찾아오지 않으리니, 충만한 우주기운의 은총으로 네 생명이 온전하게 지켜지기 때문이리라. 이제부터는 그 당당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우주기운 충만한 우주의 생명으로 살아가기 바라노라.”하고 힘찬 축복의 기운을 불어주었다.

  초시의 위로와 축복을 받고 나니 두 눈에서는 다시 감격의 눈물이 북받치기 시작했고, 자신도 모르게 초시의 품에 안겨들어 흐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초시는 말없이 두 손으로 등을 감싸며 어루만져 주었고, 그 따뜻한 손길의 기운이 심장까지 전해짐을 느낄 때 초시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정이 뜨겁게 샘솟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초시가 가져 온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외계인들이 입고 생활하는 평상복이었다. 아주 부드럽고 가벼운 촉감의 옷이었다. 새 옷으로 갈아입으니 나의 용모는 훨씬 더 생기 넘쳐 보였고 활발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그러한 내 모습을 요양원 여성관리인이 정성스럽게 쓰다듬어 주면서 잘못 된 옷매무새를 바로잡아 주기도 했다.

  요양원 관리인들과도 얼굴을 부비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식처럼 형제간처럼 잘 대해주던 관리인들의 은혜를 평생 잊을 것 같지 않았다,

  요양원을 빠져 나와서 초시는 또 다른 장소로 안내했다.

  휴게실로 보이는 장소였다. 아름다운 우주선율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그곳에는 폭신한 의자들이 여기저기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싱싱하게 자라난 화초들이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여기저기 꽃병에 꽂혀 있었다.

  우리들이 휴게실로 들어가 분위기가 좋은 곳을 택하여 자리를 잡고 앉으니 서비스를 맡고 있는 듯한 여성 관리인이 다가와 다정한 미소를 전하며 음료수 한 잔씩을 권했다. 규시아라 부는 향료수였는데 한 잔 마시고 나니 박하 향처럼 속이 시원해지고 신비한 아로마의 향이 기분을 황홀하게 적셔주었다. 규시아 향료수는 여러 가지 아로마 향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기분과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향기의 향료수를 골라 마실 수 있었다.

  휴게실에서 초시는 해저기지에서 지켜나갈 여러 가지 규칙과 대인관계 등에 대하여 이전 보다 더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외계인들의 삶이나 문화 등에 대하여도 비교적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었다.

  그러한 설명을 모두 마친 후 초시는 또 이런 지시를 내렸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이제부터 하리는 우주학문의 첫 걸음을 시작하기 위해서 훌륭한 스승 한 분을 찾아뵙게 될 것이다. 그 분은 우리 샤르별에서도 높은 학식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산타르시안이시니 마음의 옷깃을 단단히 여민 후 만나 뵙도록 하여라. 그 분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짧지만 앞으로 네 인생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너에게 산타르시안의 대리인 역할을 감당했으나 잠시 후면 진짜 자격을 가진 산타르시안을 만나 우주정신세계의 큰 가르침을 받게 되리라.”



  


    
      





            



      

4  350스슈타로 작동되는 외계인의 ...  ufo100 2006-01-13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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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3

  

  250세의 외계인 시디바 대각성자를 방문하고
  
그리고 초시는 앞장서서 지하도시의 어떤 피라미드 집을 향해 찾아갔다. 교육관으로 지어진 피라미드 시설이었다. 교육관 피라미드에서는 수시로 외계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훈련이나 교육 그리고 연구 발표회 등이 개최된다고 했다.

  교육관의 총책은 시디바라는 외계인이었는데, 교육관에 도착한 초시는 곧바로 시디바가 머무르고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시디바는 미리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우리를 반기며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시디바는 우주나이로 250세라고 했는데 늙은 노인 같은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피부는 싱싱하고 목소리는 맑았다.

  250세의 고령이면서도 나이는 들어 보이지 않지만 그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외계인들의 어버이이며 대 스승인 산타르시안의 존엄성을 한눈에 파악할 것 같았다.

  초시는 시디바에게 먼저

  “존경하는 산타르시안님 청이 있어 왔습니다.” 하고 깍듯이 예를 올렸다. 외계인들이 윗사람에게 예를 올릴 때는 두 손을 가슴에 교차해서 포갠 후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나도 초시가 가르쳐준 대로 시디바에게 정중한 예를 올렸다.

  그러나 시디바는 조금도 위엄을 떨거나 근엄한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우리와 똑같은 자세로 겸손하게 인사를 받으며 다정하게 맞아주었다. 아주 서글서글하고 친절한 표정으로  

  “우주기운 충만! 어서 오너라 사랑스런 존재들아.”

하며 친자녀들을 대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마음속은 여전히 경직되어 있었다.

  시디바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이름을 물었다.

  “네가 하리냐?”

  이미 내 이름을 소개받았던 모양이다.

  나는 작은 목소리로

  “네, 제가 하리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시디바는 더욱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음, 그렇구나. 듣던 대로 고운 영혼의 빛이 네 머리 위에 영롱하게 서려있구나. 네 영혼의 고운 빛과 우주의 빛이 궁합이 잘 맞아 아름다운 창조가 일어날 거야.”

  그러한 칭찬을 들으니 경직된 마음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산타르시안께서는 제 이름과 제 존재에 대하여 이미 알고 계셨나보지요?”하고 질문했다.

  “그렇고 말고. 네 인도자인 초시로부터 너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 듣고 빨리 만나고 싶었단다. 말로만 듣던 네 모습을 직접 대하니 무척 흡족하고 기쁘구나.”

  “산타르시안께서 저에 대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큰 가르침을 베풀어주시고 우주정신세계의 큰 바다로 인도해 주십시오.”

  “암, 그래야지.”

하고 시디바는 두 팔로 감싸고 안아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강렬한 휘파람 소리처럼 휙- 휙- 하고 손을 내저으면서 축복의 기운을 불어주었다. 그때 안개 같은 기운이 시디바의 손에서 뻗어나며 나의 몸속으로 스며드는 모습이 보였다. 몸에 스며드는 기운과 함께 우주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 짜릿한 우주파동이 온 몸에 퍼질수록 기분은 공중에 둥둥 뜨는 것처럼 좋았다.

  샤르별 인류들의 큰 스승인 시디바를 처음 만난 자리는 이처럼 포근하고 따듯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처음에 시디바를 찾아갈 때 가졌던 긴장감도 풀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외계인들과의 해저기지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초시는 시디바 앞에서 마음이 평안해진 나를 보고 안심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업무처로 돌아갔다.




  교육관에는 내부에 여러 개의 방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 중에는 넓은 강당처럼 큰방도 있었고, 토론실 같은 작은 방들과 침실의 용도로 사용되는 더 작은 방들도 만들어져 있었다. 시디바는 그 중의 넓은 방 하나를 집무실 겸 거처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그 방에는 온통 책이 가득했다. 책 향기들이 물씬해서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책을 너무 좋아 한 나는 책들이 진열된 모습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들뜨고 만족했던 버릇이 있었다. 시디바의 방에 쌓인 책들은 모두 지구에서 만들어진 책들인데, 각국의 언어와 문자들로 기록된 서적들이었다. 그 서적들은 학문에 관한 것, 종교에 관한 것, 철학이나 사상에 관한 것 등 다양했다.

  마치 거대한 국제종합도서관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많은 책들을 보고 놀라서 시디바에게 물었다.

  “산타르시안님 저는 이제까지 이렇게 다양한 지구의 서적들이 한 곳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처음으로 본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분량의 지구 서적들이 누구에게 익힐 목적으로 여기에 쌓여있지요?”

  그러자 시디바는 별 싱거운 질문을 다 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도 읽고 우리 해저도시에서 생활하는 모든 존재들이 틈나는 대로 읽는단다.”하고 대답해 주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질문했다.

  “산타르시안님이나 이곳 해저기지에 살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샤르별에서 온 외계인들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지구에서 만들어낸 책들을 읽을 수 있는지 그 점이 궁금합니다. 산타르시안께서는 정말 이 책들에 사용된 지구의 모든 문자들이나 언어를 다 해독할 수 있나요?”

  “그렇고 말고. 아무리 지구에서 만들어진 책들이라 해도 해독할 수 있으니까 책을 읽는 것이지 해독하지도 못하면서 책을 읽는다고 하겠니? 나를 비롯해서 이곳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 우리 샤르별 사람들은 지구언어로 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지구 언어들을 구사할 수도 있단다.”

  “지구언어나 문자는 민족이나 국가별로 다양해서 지구인류들조차 지구의 언어를 다 아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그러나 우리 해저도시에서 생활하는 샤르별의 존재들은 대부분 지구의 언어들과 문자들을 해독할 수 있단다.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잠재적인 능력을 활용하는 힘이 커서 복잡한 지구의 언어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거든. 그러한 힘이 없었다면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이 어떻게 초광속의 4차원문명세계를 창조하고 무변광대한 우주를 주름잡으며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

  “그렇다면 제가 산타르시안님께 부질없는 질문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산타르시안께서는 이 방에 쌓여있는 지구의 서적들을 몇 권이나 읽어보셨지요?”

  “몇 권 정도가 아니라 한 권도 남김없이 모두 다 읽었지. 이 방에 읽지 않고 쌓아두는 책은 한 권도 없단다. 어떤 책은 반복해서 백 번은 더 읽었을 거야. 나머지 책들도 최소한 두세 번은 읽었지.”



  


  
      





            



      

5  250세의 외계인 시디바 대각성자...  ufo100 2006-01-13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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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광속으로 날으는 UFO에 몸을 싣고 떠나는 우주여행-100억광년의 4차원문명세계에 도착하기까지 겪게 되는 우주의 현상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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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5

  

  우주여행을 떠날 준비를 서두르며
  

  해저기지를 잠시 빠져나갔다가 고향에 다녀오니 벌써 우주여행을 떠날 시간은 코앞에 다가오고 있었고, 아니는 우주여행 채비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외계의 여성이든 지구의 여성이든 섬세한 성격의 인자에는 동질성이 다르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가 서두르고 있는 우주여행 준비의 목록 중에는 지구의 세계일주 여행에서 얻은 자료들을 챙기는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구에서 세계일주를 하며 유적지탐사와 인종탐사를 마친 내용을 담은 기록들이며 기념품으로 모은 각종 문명의 자료들을 빠뜨리지 않게 챙기는데 분주했다. 나도 곁에서 아니의 마지막 준비를 거들면서 흥분되고 행복한 기분에 들떠 있었다.

  우주여행 준비를 하면서 내 기분은 벌써 우주의 공간에 도달해 있는 듯한 들뜬 마음으로 아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아니는 처음으로 샤르별을 떠나 우주여행을 시작한 곳이 지구라고 했소?”

  “그렇게 소개했던 기억이 있군요. 그래요, 제가 처음으로 우리 샤르별을 떠나서 가장 멀리까지 여행한 곳은 지구이지요. 하지만 가까운 우주여행은 아주 어릴 적부터 시작했어요.”

  “어릴 때부터 어떻게 우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소?”

  “우리 샤르별의 우주상공에는 거대한 인공도시 우주타운이 건설되어 있어요. 그곳 우주타운 여행은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어요. 우주타운 여행은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에게 아주 보편적인 여가선용의 한 방편이지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에게 있어서는 우주여행의 체험이 별로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답니다.”

  “그렇소? 그러면 아니는 지금 먼 우주여행을 떠나려는 내 마음의 들뜬 기분을 이해하기 어렵겠군요?”

  “그렇지는 않아요. 상상으로조차 불가능했던 생소한 세계를 처음으로 체험하기 위해 멀리까지의 우주여행을 떠나게 되는 샤르앙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아버지를 따라 지구를 목적지로 장거리 우주여행을 떠나게 될 때 흥분된 기분은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하지만 샤르앙의 들뜬 기분만큼은 못했겠지요.”

  “어떻든 샤르별의 인류들은 어릴 때부터 우주여행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우주가 마치 친숙한 삶의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소.”

  “맞아요.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은 땅과 우주공간을 별개처럼 생각하지 않고 동일한 삶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우주와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우리 샤르별의 인류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현상이겠지요.”

  “아니의 설명을 들으니 샤르별 인류들의 삶이 부러워 견딜 수 없소. 어떻든 우주여행을 떠날 시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우리는 잠시 후 무변광대한 우주의 상공에 도달하여 찬란한 별들의 환영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들 떠 견딜 수 없소.”

  “그럴 거예요. 샤르앙의 지금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조마조마할지 그 기분을 이해하고 남을 것 같아요. 샤르앙의 표현대로 잠시 후 우리가 우주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별들은 틀림없이 샤르앙의 우주여행을 기꺼이 환영하며 앞으로의 긴 장도를 축복할거예요. 별들의 환영을 받으며 떠나는 우주여행의 멋진 낭만과 추억을 기대해 보세요.”

  “기대하겠소. 별들의 환영보다도 아름다운 아니와 함께 우주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더욱 내게는 소중하고 잊혀지지 않는 추억들이 될 것이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의 우주여행 끝에 당신들의 별나라에 무사히 도착하게 될지 궁금하오.”

  “넉넉잡아 우주시간으로 1년 정도는 걸리게 될 거예요. 경우에 따라서 약간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지만요.”

  “초광속체인 UFO를 타고 그렇게 긴 시간의 우주여행을 마친 후에 샤르별에 도착할 수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소. 당신의 아버지 초시님과 처음 우주산책을 경험했을 때 아주 순간적인 찰나에 지구를 벗어나 우주공간에 도달했던 기억이 있소. 그래서 나는 우주의 아무리 먼 곳이라도 눈 깜짝할 사이이면 도달할 것이란 상상을 가지고 있었소.”

  “순간이동을 하는 UFO의 기능을 생각하면 1년의 우주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질 거예요. 그렇다고 우주여행이 만만하게 끝나지는 않아요.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우주공간에서 많은 업무들이 산재해 있고, 모처럼 우주여행을 떠나나는 샤르앙을 위해서도 준비된 기획들이 즐비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우주의 새로운 세상도 방문하고 우주의 새로운 현상들도 경함하면서 샤르앙을 배려한 시간표들이 꽉 채워져 있답니다. 그리고 우주공간에서 우주여행을 더디게 하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들도 다양하게 기다리고 있구요. 우주여행 준비가 완료되면 아버지께서 샤르앙에게 자세한 브리핑을 들려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주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그렇게 다양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상상은 미처 하지 못해 봤소. 그 다양한 우주여행의 변수들과 다양한 체험의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니 마음이 더욱 들뜨는 기분이오. 그리고 신출귀몰한 초광속의 비행솜씨를 자랑하는 UFO와 함께 우주여행의 새로운 경험들을 쌓을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이 느껴지오. 어떻든 UFO가 당신들이 살고 있는 4차원문명세계의 대표적인 이기라고는 하지만, 초광속으로 우주를 날아다닐 수 있다는 원리는 이해가 되지 않소. 지구에서는 아직까지 빛보다 빠른 물질의 법칙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상대성이론 같은 물질적 법칙만 생각하면 4차원문명세계의 무한이론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 학문이겠지요. 하지만 우주는 보이는 세계의 우주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우주가 더 크고 끝이 없어요. 눈으로 볼 수 없는 빛들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현상들이 우주에는 가득해요. 말하자면 우주는 물질의 법칙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초물질적 법칙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세상이란 뜻이지요. 그러므로 물질법칙의 상식만으로 초물질적 법칙의 세상을 마음대로 상상하는 일은 여간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샤르앙이 앞으로 1년 우주시간을 우주에서 보내면서 다양한 현상을 체험할 때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인식들은 극도로 탈바꿈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러면 1년의 우주시간이 흐른 후에 나의 정신세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사고의 탈바꿈이 발생할지를 기대해 보겠소. 생각만 해도 정신세계의 큰 탈바꿈이 이루어진 후 의식의 전환이 상상을 초월할 것만 같소. 어떻든 초물질적 법칙을 응용한 초광속의 발명은 당신들 세계의 삶의 질서를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오. 꿈도 꿀 수 없는 문명의 전환을 당신의 선조들이 바라보며 얼마나 경천지동하는 심정들이었을까 불 보듯 뻔해지오. 나의 표현이 틀리오?”

  “당연한 표현이에요. 우리들 세상에서 초광속의 문명이 나타난 후로 멀리만 느껴지던 우주가 앞마당처럼 가깝게 느껴졌으니까요. 초광속의 힘으로 우주를 정복하고 삶의 질서를 혁신시키면서, 경천지동할 만큼의 변화의 물살에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이 휩싸이지 않을 수는 없었겠죠. 아주 먼먼 옛날에 일어났던 조상들의 이야기지만요. 어떻든 초광속이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우리들이 마음 놓고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도, 우리들 세상에서 4차원문명세계가 펼쳐지는 일도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그렇게 우리들 세계의 인류들이 보편적인 상식으로 이해되는 문명의 현상을 샤르앙의 의식세계에서는 아직 충분히 납득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는 있어요. 어떻든 앞으로 초광속체 UFO에 몸을 싣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상상을 초월한 흥밋거리들이 수시로 발생할 것이니 1년의 우주시간이 조금도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어떤 흥밋거리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UFO는 단순하게 우주의 빈 공간만을 날아가지 않고 중도에서 아름다운 별들의 세상을 방문하기도 하고 우주의 신비한 현상들을 체험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를 여행하다 신비한 세상을 만나서 너무 구경에만 열중하여 정신을 함몰시키다 보면 평생이란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 가버릴 수 있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우주여행에서 시간의 함정보다 무서운 일도 없으니까요.”

  “아무리 시간함정이 무섭더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오.”

  “그렇다고 우주여행이 마냥 즐거운 일만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들을 만날 때도 있어요. 간장을 싸늘하게 하고 정신을 혼비백산 시키는 일도 다반사로 경험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렇게 우주공간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주는 대상들은 무엇이오?”

  “우주의 불가사의한 현상들이랍니다. 우주의 불가사의한 현상들 중에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현상도 있고 충격적이면서 환상적인 현상들도 존재하지만, 지옥보다 두려운 현상들도 존재하고 있어요.”

  “그렇게 두려운 현상들 앞에서는 4차원문명세계의 선두주자인 UFO의 힘으로도 당해내지 못한다는 뜻이오?”

  “마의 손길과 같은 위험한 함정에 빠져들면 UFO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답니다. 때로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우주와 영원히 이별을 고하는 비극도 따를 수 있어요.”

  “얼마나 큰 위험이 우주에서 기다리고 있기에 그런 표현을 다 쓰오.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는 나에게 미리부터 겁을 주자는 이야기는 아니오?”

  “거미라고 하는 우주의 홀이지요. 이쪽 우주와 저쪽 우주가 통하는 통로이기도 한데 아무리 큰 별이라도 한 입에 삼켜버리는 위력이 있어요.”






      
      
        





            


  

    

1  우주여행을 떠날 준비를 서두르며  ufo1004 2006-01-15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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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광속으로 날으는 UFO에 몸을 싣고 떠나는 우주여행-100억광년의 4차원문명세계에 도착하기까지 겪게 되는 우주의 현상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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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5

  

  UFO에 승선하며
이러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아니의 우주여행 준비에 대한 분주한 손놀림은 더욱 바빠지고 있었다. 지구를 방문해서 수집한 잡다한 물건들까지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챙기느라 그녀의 세심한 성격을 다 발휘하고 있었다.

  아니가 챙기는 지구방문의 기념품들 중에는 아주 보잘것없는 나의 신변용품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평소 입고 지냈던 헤어진 옷가지와 신발들이며, 여행할 때 메고 다니던 배낭과 몇 권의 책들이 다 포함되어 있었다. 책은 내가 소중하게 읽던 것들이어서 아니에게 선물한 것이지만, 헤진 의상이나 신발은 해저기지에서 새것으로 갈아입으면서 버려두었던 것들이었다.

  우주여행 동안 그녀와 내가 입고 지낼 의상들을 준비하는 일도 아니의 몫이었다. 우주여행을 하면서 UFO 선실에서 입고 지내는 의상들은 지상에서 생활하는 평상복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했다.

  단지 우주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거나 우주의 공간을 맨 몸으로 드나드는 일이 있을 때만 특수복장으로 갈아입는다고 했는데, 그런 특수복장은 UFO의 선실에 비치되어 있다고 했다.

  이윽고 모든 준비를 끝내고 우주로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아니는 그녀가 준비한 새 옷 한 벌을 꺼내 놓으며 내게 갈아입으라며 권했다. 새로 갈아입은 의상의 촉감이 그토록 부드럽고 가벼울 수 없었다. 몸에 옷을 걸친 것이 아니라 구름을 두른 기분이었다. 아니가 골라 준 의상은 아름답고 가볍기도 했지만, 옷감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는 그녀의 영혼에서 풍기는 냄새처럼 마음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해저기지에서 입고 지내던 샤르별 인류들의 평상복과 별로 다른 점은 없었지만, 더욱 부드럽고 가벼우며 제한된 공간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주여행복의 의상이었다.

  내가 갈아입은 우주여행복은 옥색이었고, 아니가 입은 의상은 엷은 보라색이었다. 초시는 흰색의 의상을, 그 외 다른 승무원들도 옥색이나 흰색 계통의 의상들을 착용했다.

  아니는 그녀가 만든 의상을 손수 내게 입혀주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샤르앙 너무 근사하네요. 의상을 새로 갈아입으니 아주 딴 사람 같아요. 아무리 보아도 너무 근사한 우주의 멋쟁이네요. 우주를 날아가다가 우주의 아름다운 별님들이 샤르앙의 멋진 모습에 반해서 몰려들면 어떨까 걱정이 돼요.”

  나도 옷을 입혀주는 아니에게

  “내 평생에 이렇게 아름다운 의상을 입어보기는 처음이오. 몸에도 잘 맞고 가벼운 느낌이 좋소. 그 동안 나를 위해 훌륭한 의상을 만들어 준 아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소. 이렇게 멋진 새 옷을 입고 우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니 내가 마치 새로운 우주시대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오.”

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니가 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초시와 시디바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렇구나. 정말 우주의 멋쟁이가 새로 태어났구나. 우주의 해와 달이 반할 만큼 근사하구나.”

  “샤르앙은 이제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것만으로 우주의 큰 날개를 단 셈이야.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가 우주정신세계의 큰 이상을 마음껏 섭렵하고 돌아오도록 해라.”

  나는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자신의 모습을 몇 번이고 거울에 비춰보며 흥분에 들떠 있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여행은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었는데, 막상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비로소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실감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주여행복으로 갈아입은 초시와 아니의 모습도 근사하고 아름답게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근사하고 멋진 모습으로 비유하면 초시와 아니가 몇 배나 더하고 하늘의 신선들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새 여행복을 갈아입고 함께 떠나는 다른 승무원들도 천사의 무리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우주여행을 떠날 시간이 다 되자, 마지막까지 전송 나온 시디바와 초시의 아내 수수코가 몇 번이고 나를 포옹해 주며 잘 다녀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해저기지에서 함께 생활했던 다른 외계인과 코디우거스 친구들도 따뜻한 격려의 말들을 잊지 않으며 우주여행의 장도를 축복해 주었다.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흥분된 기분 못지않게, 잠시나마 그리운 얼굴들과의 이별 또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그 동안 해저기지에서 지내면서 알게 되고 사귀게 된 친구들과 몇 개월 사이에 깊은 정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한편으론 초행길인 우주여행이 마냥 즐겁지만 않고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한 생각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우주여행 도중에 만의 하나 잘못 되기라도 한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우주의 객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주여행의 장도에 오를 시간은 임박해 왔고 설렘과 불안한 마음이 겹쳐지기는 했지만 기분만은 무한하게 들뜨고 있었다. 그리고 들뜬 기분 속에서도 배웅 나온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고마움의 표시는 깍듯이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나를 높은 정신세계로 안내해 준 시디바와 아니의 어머니인 수스코에게는 큰절을 올리며 더욱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마지막 예를 갖추었다.

  마중 나온 사람들에 대한 나의 작별인사가 끝나자 초시는 얼른 떠나자고 재촉했다. 나는 UFO에 오르기 전 다시 한번 배웅 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배웅 나온 사람들도 우리들이 UFO에 오르고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는 아니의 손을 잡고 UFO의 선실에 들어가 편하게 자리를 잡은 후에도 들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그러한 기분을 눈치 챈 아니가 어떤 향료를 코끝에 적셔주며 맡으라고 했다. 그 향료 냄새를 맡고 나니 저절로 흥분되고 들뜬 기분이 가라앉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었다.

  내 마음이 안정된 것을 알고 초시가 UFO 비행체를 향해 “아디 카미주미!”라고 출발 명령을 내렸는데 그 소리를 알아들은 UFO는 저절로 비행체의 모든 기능들을 작동시키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UFO의 움직임은 빛의 움직임처럼 가볍게 느껴졌는데, 해저기지의 좁고 긴 동굴문을 빠져 나온 후 깊은 바다 속을 한참 동안 잠수한 후에 수면 위로 솟아올라서 지구의 상공으로 솟구쳤다. 지구의 상공에서 UFO는 바로 우주의 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선회하며 작별의 인사를 고하는 것이었다.






      
      
        





            


  

    

2  UFO에 승선하며  ufo1004 2006-01-15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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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광속으로 날으는 UFO에 몸을 싣고 떠나는 우주여행-100억광년의 4차원문명세계에 도착하기까지 겪게 되는 우주의 현상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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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5

  

  우주공간에 진입해서..............
  
  지구를 한 바퀴 선회한 UFO는 금새 우주공간을 향해 초광속의 우주속도로 진입하기 시작했고, 잠깐 사이에 지구는 주먹보다 작은 별의 모습으로 멀어져 갔다. 그러다 시야에서 지구가 완전히 사라져버리자 무슨 소중한 것이 주변에서 종적을 감춘 것처럼 마음이 허전해졌다. 지구를 이륙하자말자 아주 눈 깜짝할 사이에 지구의 모습과 태양계의 모습들이 사라져버리고 생소한 우주공간에 머무르고 있는 현상이 꿈처럼 느껴졌다.

  UFO에 몸을 싣고 우주를 날아가는 기분은 편안한 안방에 앉아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UFO가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 나와 공기가 없는 우주의 한복판을 날아가고 있는데, 지상의 실내에 앉아있는 것처럼 편했다. 호흡하는 것도 불편이 없었고 몸을 움직이거나 활동하는데 아무런 제약도 따르지 않았다. 우주의 허공에는 숨쉬고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없다고 하지만, UFO 선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름다운 화초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선실을 향기롭게 장식하고 있었고, 귀엽고 예쁜 애완용 동물들이 재롱떨며 기어 다니는 UFO의 선실은 그저 지상의 한 공간처럼 쾌적하고 평안할 뿐이었다. 다시 말해 UFO는 공기 한 줌 없는 우주의 공간을 날고 있었지만, UFO의 선실은 지상의 정원에 앉아 있는 기분처럼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었고 평안한 정서에 젖어서 우주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UFO 선실내부에는 정원처럼 넓은 생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움직이고 활동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었으며, 그 안에는 우주여행을 하는 도중에 어떤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완벽한 준비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UFO의 선실에서는 맑고 신선한 공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었으며, 사람이 숨쉬는 동안 탁해진 공기는 자연스럽게 청정한 공기로 정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선실의 벽을 기어오르며 자라고 있는 초시거수란 식물은 풍부한 산소를 발생시키는 식물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초시거수 식물은 선실내부의 혼탁한 공기를 흡수해서 다시 맑고 신선한 산소를 만들어 내뿜어주는 작용을 한다고 했다. 초시거수 식물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상큼한 향기는 UFO 선실의 환경을 더할 수 없이 쾌적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초시거수 식물의 뿌리는 흙 속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드러나 있는 점들이 특이했다.

  UFO는 초광속의 우주속도로 비행하고 있지만, 선실의 내부에는 작은 요동하나 없었다. 지상의 실내에서 생활하듯, UFO 선실에서는 하고 싶은 행동은 무엇이나 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UFO의 선실은 지상에 만들어진 시설 속에서 생활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UFO의 선실은 무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스디묜시스템이 장착되었기 때문이다. 스디묜시스템은 무중력 공간에서 지상과 같은 중력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무한이론 공법이었다. 반대되는 개념으로 바차시시스템이 있는데, 중력의 공간에서 무중력 현상이 나타나 아무리 무거운 물건도 공중으로 부상하게 하는 무한이론 공법을 말했다. 바차시시스템은 땅에서, 스디묜시스템은 우주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샤르별 인류들의 무기였다.

  UFO를 타고 있으면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우주의 은하계와 성단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UFO 선체의 외부에는 초광속 전자눈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전자눈을 통해 우주의 아무리 먼 거리도 가깝게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눈으로 우주를 관찰한 내용은 바로 UFO선실 내부의 포스머스 가상화면에 나타났으며, 그래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천체나 성단의 모습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살펴볼 수 있었다. 포스머스 화면은 모니터나 스크린 상에 나타나는 화면이 아니라, 눈앞의 공간에 실물처럼 나타나는 화면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포스머스 화면의 물체들을 실제 손으로 만져보며 느낌을 가질 수도 있었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향기를 느낄 수도 있었다.

  이렇게 우주의 먼 곳까지 관찰하는 UFO의 전자눈과 포스머스 화면이 아니면 우주여행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할 것 같았다.

  그러나 우주공간을 맨눈으로 바라보면 단지 아무 것도 눈에 띄지 않은 컴컴한 허공에 지나지 않았다.

  우주는 지상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밝은 공간도 아니오, 밤하늘에 반짝이던 영롱한 별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는 세상도 아니었다. UFO를 타고 우주의 공간을 아무리 빠르게 날아가도 어두컴컴한 빈 공간만 무한하게 연속되는 경우도 있었고, 멀리서 바라보이는 별빛조차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삭막한 공간도 있었다.

  지상에서 만끽하던 태양 빛이 무척이나 그립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 우주의 공간을 날아가는 우주여행이기도 했다. 우주에는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을 내는 성좌들이 숫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떠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하게만 보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UFO의 전자눈을 이용하면 우주공간에 수없이 흩어진 별들과 성단들을 가까이 들여다보듯 관찰할 수 있었는데, 초광속 전자눈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들을 들리게 해서 좋았다. UFO의 전자눈을 통해서 우주의 변방들까지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전자눈을 통해서는 우주의 투명한 세상들 뿐 아니라, 우주공간에서 흐르는 각종 에너지의 현상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지상의 대기권에는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듯, 우주공간에는 우주에너지의 층들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전자눈을 통해서 포스머스화면에 나타나는 우주에너지의 현상들은 다양한 성질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주의 공간을 흐르는 온갖 기운의 에너지들은 포스머스 화면에 급하게 흘러 다니는 빛줄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황혼에 핀 노을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 그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현상들이 우주의 실체를 보는 듯 했다.






      
      
        





            


  

    

3  우주공간에 진입해서..............  ufo1004 2006-01-15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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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광속으로 날으는 UFO에 몸을 싣고 떠나는 우주여행-100억광년의 4차원문명세계에 도착하기까지 겪게 되는 우주의 현상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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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1004

  2006-01-15

  

  UFO선실에 설치되어 있는 4차원문명의 공간
  
  아니가 소개해 준 UFO 선실 내부의 이모저모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았다.




  느뇨스으미(두뇌기관)

  느뇨스으미는 UFO의 중추신경이 총집결된 기관실이었다. 한마디로 UFO의 모든 신출귀몰한 비행솜씨를  연출시키는 첨단기능의 장치들이었다. 사람으로 말하면 두뇌와 같은 기관이기도 했고, 여기서 작동되는 모든 운영체계는 염력센서기능을 가진 이이머라고 부르는 인공두뇌 장치가 맡아 했다. 이이머는 스스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3대 기능의 첨단 두뇌장치로서 샤르별의 4차원문명세계를 책임지는 핵심요체라고 했다.

  샤르별에는 20수스탸 단위에서 500수스탸 단위까지의 이이머 장치가 개발되어 있었는데, UFO는 500수스탸 성능의 이이머 두뇌장치 프로그램에 의해서 조정된다고 했다. 말하자면 UFO는 4차원문명세계의 최고급 인공두뇌장치 프로그램에 의해서 작동되고 운행된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수스탸라고 하는 단위는 사람의 IQ에 해당되는 지능지수 단위이기도 했다. 20수스탸는 지구에서 사용하는 지능지수 계산법으로 IQ150 정도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했다. 그런 계산으로 따지면 500수스탸급 이이머프로그램이 정착된 UFO의 인공두뇌 지능은 IQ4,000이 넘는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엄청난 성능의 이이머로 작동되는 UFO는 스스로 우주의 길을 찾아가고 자체적인 결함 문제는 스스로 발견해서 조치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다. 또한  외부적 위험에 직면해서는 완벽한 안전조치를 취할 줄도 알았고 뛰어난 탈바꿈과 변장술의 솜씨는 대단하다고 했다. 외부의 추격이 있을 때는 감쪽같은 변장술로 모습을 투명하게 감춰버리기도 하고, 카멜레온처럼 마음대로 몸체의 색깔을 바꾼다던가, 연체동물처럼 몸체의 모양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것은 물론, UFO 선실내부의 공기나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여행분위기나 환경을 최적화시키는 일체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이이머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건강체크는 물론 질병이 발생하면  진료와 치료를 책임지는 4차원의학의 프로그램도 이이머 기능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이머는 한마디로 초고도의 지적기능을 보유한 두뇌장치로서, 인간의 두뇌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놀라운 영감과 초월적인 능력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는 문명의 이기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신출귀몰한 힘의 이이머프로그램 장치는 외계인 세계의 4차원문명을 책임지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모든 산업 교통 건설 의료 통신 환경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했다. 그 중에서 우주개척이나 우주산업 분야에서는 더욱 핵심적인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초광속의 인공지능 이이머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이머프로그램이 장착된 시스템장치들은 무엇이나 영감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변신하며, 특히 수스탸 단위가 높은 이이머프로그램을 장착할수록 초월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초월적인 기능의 이이머프로그램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UFO이기 때문에, 인간의 판단으로 상상을 초월한 영감을 발휘하며 안전하게 우주를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디러스으미(의료실)

  한마디로 탑승자들의 체력과 건강을  관리하는 4차원의학의 의료 프로그램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의료실 이었다. 이 의료실에는 담당 의사가 맡아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350슈스타급 이이머와 연결된 4차원의학 의료장치가 탑승자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진단하며 진료와 처방까지 행사하고 있었다. 이 의료실에는 여러 가지 체력단련 기구  및 건강 체크기 그리고 의료장치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이러한 건강기구나 의료장치들은 모두 350수스탸급 이이머와 연결되어, 고도화된 4차원의학의 프로그램 작용으로 탑승자들의 건강이나 질병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여행 탑승자들은 매일 같이 이 방에 들러 건강체크를 받아야 하는데, 병이 발생하면 4차원의학 프로그램의 지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량까지 할당 받아서 지속적인 체력관리를 실천해야 했다. 4차원의학 프로그램은 탑승자들의 육체적인 건강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분야의 건강까지도 완벽하게 관리하여 항상 기분 좋고 유쾌한 상태로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캡슐처럼 생긴 4차원의학 의료장치는 환자에게 약까지 조제해 주는 것은 물론, 수술이 필요시에는 수술까지도 완벽하게 시술해 주었는데, 수술할 때  환부에 칼을 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너지에 포함된 빛을 이용하여 통증이나 출혈이 없이 시술하는 것이 특이했다.

  그래서 UFO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것은, 만능 주치의와 함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받으며 길기만 한 우주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셔니으미(목욕실)

  셔니으미에서는 쉴 새 없이 맑은 물이 생성되는 인공 우물과 같은 장소였다. 장기간 소요되는 우주여행 중에 신선한 공기 못지않게 맑은 물도 중요했는데, 셔니으미 인공우물에서는 쉬지 않고 맑은 물이 생성되어 솟아나는 것이 희한했다. 그러나 사실 이 인공우물에서 솟아나는 물은 어디서 무한정 하게 새롭게 생성되는 물이 아니라, 사용한 물을 다시 회수하여 정화과정을 거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 지나지 않았다. 말하자면 UFO 선실 내부에 저장되어 있는 물은 한정된 양인데, 탑승자들이 목욕하고 세탁하여 사용한 물, 그리고 몸에서 발생한 땀이나 신진대사의 분비물들까지 모두 인공우물 정수장치로 회수되었다가 다시 맑고 신선한 물로 재생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셔니으미 인공우물에는 목욕실 수영장 세탁실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는데, 여행중에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을 소요해도 물이 부족해서 곤란을 겪는 일은 없었다. 특히 셔니으미 수영 시설에는 넓은 연못 같은 곳에 항상 맑은 물이 철철 넘치고 있었는데, 우주여행 틈틈이 옷을 벗고 물에 뛰어 들어 수영과 물놀이를 즐기는 기분은 일품이 아닐 수 없었다.

  UFO선실에서 물을 안정되게 쓸 수 있는 비결은 무중력현상을 중력현상으로 바꿔주는 스디묜시스템 덕분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공중으로 떠다녀서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했다.




  큽이으미(침실)

  큽이으미는 우주여행 탑승자들의 침실이었다. 우주여행  중에는 수면관리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는데, 매일 같이(우주에는 밤과 낮의 현상은 없고 35우주시간 단위로 환산해서 1일로 환산함) 일정한 시간을 수면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는 방이었다. 수면시간이 되어 이 방에 들어오면 잠을  많이 자고 싶다고 계속 수면을 취할 수도 없었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잠을 청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매일 같이 일정한 시간이 되면 큽이으미 침실에 들어가서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 불면증에 걸려 있더라도 침대에 눕기만  하면 자동으로 잠이 들도록 안전수면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있었다. 그리고 수면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조절되기도 했다. 침대에 누우면 뇌파를 조절해서 안전수면을 유도하는 음악이 들려오는데, 그 음악을 듣는 중에 체면에 걸린 듯 저절로 편안한 잠 속으로 빠져드는 현상이 희한했다. 그리고 수면시간이 끝나면 침대에서 진동이 발생하면서 온 몸이 시원해지도록 인공지능의 안마를 받게 되는데, 그토록 기분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없었다. 그래서 우주여행 중 수면시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언제나 단잠을 청할 수 있었고, 잠에서 깨어나서도 바로 상쾌한 기분으로 활력을 되찾아 일상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마디로 UFO 여행중에는 수면을 더 취하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도  없었고, 수면을 취하기 싫다고 해서 마다할 수도 없었다. 우주여행 중 수면시간은 35시간 단위로 5시간씩 주어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샤르별 외계인들의 지상생활을 기준으로 한 계산이라고 했다.




  노으미(생활관)

  노으미는 UFO 선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으로서 여행 중에는 거의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되었다. UFO선실에는 스디묜이라고 하는 중력조절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무중력의 우주공간에서도 아무런 불편 없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노으미는 한마디로 생활관인 셈이며 이 곳에는 영상시설 통신시설 오락시설 도서진열장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고, 각종 화초와 애완용 동물들까지 기르고 있었다. 한마디로 인공정원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기도 했는데, 예쁘고 귀여운 작은 동물들은 이 공간을 기어 다니며 재롱을 떨기도 하고, 아름다운 화초들은 그윽한 꽃향기를 선실에 뿜어내어 자연과 같은 정서를 북돋아주기도 했다.  말하자면 화초와 애완동물들을 UFO 선실에서 키우는 인공정원 같은 분위기는 장기간의 우주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정서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배려한 준비라고 했다. 또한 선실에서 자라고 있는 여러 가지 식물들은 선실 내부의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장기간의 긴 우주여행 중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노으미 생활관에 설치된 포스머스 영상장치 때문이기도 했다. 포스머스 영상장치의 화면은 벽이나 공중 등 아무 장소에도 나타나게 만들 수 있는데, 화면의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되었다. 말하자면 포스머스 영상장치의 화면은 실제화면이 아닌 가상화면이라고도 부를 수 있었는데, 그 가상화면은 무한하게 확대해서 볼 수도 있었고 축소해서 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가상화면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나타나게 할 수 있었고, 아무리 좁은 공간에서도 무한하게 확대된 크기의 초대형 영상화면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었다.

  영상화면에 나타나는 장면을 실제감각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포스머스장치의 '실물감상' 버튼을 눌러주면 되는데, 그러면  산이나 바다 같은 거대한 자연풍경도 실물과 똑같은 크기의 모습으로 가상의 입체화면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그 속에 피어있는 꽃향기 풀 냄새도 실제처럼 느낄 수 있었고, 공기나 바람의 흐름도 느낄 수 있었으며, 계곡의 폭포나 바다의 파도 같은 현상도 실제와 같은 느낌으로 체험할 수도 있었다.

  UFO 선실의 좁은 공간에서 산이나 바다 같은 실제 크기의 영상화면을 나타나게 해서 시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포스머스 영상화면을 최대크기로 확대시키면 UFO의 선실 벽이나 주변의 물체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대신 포스머스의 가상화면만 거대하게 우주공간에 나타난 것처럼 보이며, 그 가상의 화면 속에 실물의 입체영상들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포스머스 영상장치의 가상체험 기능이었다. ‘가상체험' 버튼을 작동시키면 사용자가 영상화면 속의 가상현실로 접근하여 가상현실의 주인공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말하자면 ‘실물감상’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을 사진으로 담아서 영상으로 나타나게 하는 기능이라면, ‘가상체험’은 실재하지 않는 현상을 영상으로 나타나게 해서 가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기능이었다.






      
      
        





            


  

    

4  UFO선실에 설치되어 있는 4차원문명의 공간  ufo1004 2006-01-1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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