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죽음과 함께 일순에 변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은
자연의 법칙에 상반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A라고 하는 사람이 죽음과 동시에 일변해서
위대한 영적인격자가 된다든가 한다면 그것은 이미 A라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것이고, A 라고 하는 사람 그 자체는 이미
이 우주 내에서 사라져 없어졌다고 볼수 밖에 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영계에 가서도 역시 진화의 길을 서서히 걸어가게 되어 있다.
영계에 가서 다시 산다 하더라고 지상과 마찬가지로 그 견해가 좁고,
좋고 싫어하는 것에도 그다지 변함이 없다.
사실상 영계에 와서도
그들은 영계의 유아와 같은 정신적인 차원에 놓여지는 것이다.

돌연 숭고한, 그리고 놀란만한 영적 성격을 얻어보자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할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성숙해 있지도 않은 것이다.
그들은 우주적인 구조의 일부분에서 벗어나서 점차적으로
창조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서 발결음을 내어 디디기 이전에......
우선 그것보다도 앞서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장난감의 세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어린애들이기 때문이다.
이 지상 세계에서는 육체와 물질로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정신의 높이는 좀처럼 알기가 힘들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같이 보이지만,
그러나 높은 영적인 지혜를 지니고 사는 사람이 있다.
또한 훌륭한 영혼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영계에 있어서의 행로는
평범한 사람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
천사라든가 현인들과 같은 훌륭한 영혼들의 경우 하잘것없는
몽환경에 오래 머무르는 일은 없다.
그들은 정묘한 실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생기발랄한 기운을 갖추고
광대무변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그러한 존재에 대해서는
눈이 부셔서 직면하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여간 죽음의 문을 통과해서 영계에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자기네들이 지상에서 살아오던,
습관된 환경이 절대로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들은 보석으로 장식된 도시라든가 무한한 세계를 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에게 친숙하였던 환경만 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그들이 꿈꾸는 경지는 지상 생활의 복사라고 말할 수가 있다.

다만 그곳에서는 돈이 필요치 않다는 것만이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신래자들은 대충 서로가 흡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과거에 친히 익혔던 환경을 찾아 들어가서 살게 되는데,
지상 세계와 다른 것은 음식이 필요없는 점이라 한다.
영양은 편만하는 빛에서부터 흡수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일 매일 기계적으로 해야 할 업무라고 할 만한 일은 없다고 하겠다.
이 지상에서 인간들은 그 대부분이 식물과 돈을 구하기
위하여 일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없다.
그러나 영계에서는 식물과 돈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벗(하나님?)을 위하여 봉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상에 사는 인간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들은
굶주림과 옷과 집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구하기 위하여
인간들은 돈을 벌려고 애를 쓰면서 일생을 보낸다.
그러나 영계에서는 돈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그것만 으로도 훌륭한 낙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의식주와 함께
우리 인간에게 또 하나의 중대한 문제로 성문제가 있다.
그런데 이 욕구는 육체가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마이어스의 영계통신을 보면
성욕은 육체와 함께 소실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영계에서는 그 형태가 바꾸어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문란한 성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육체를 잃어버리면
그 지각이 더욱 예민하게 되기 때문에 그 성욕도 역시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영계에서는 그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대를 마음대로 불러들일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곳에서는 동종의 상태는 인력과 같이
서로 이끌려 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잠시 동안은 성의 낙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태가 꾸며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들 자신의 기억과 공상에 의하여
가상적으로 꾸며지는 쾌락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성에 탐닉한 후에 그들은 무서운 포만과 혐오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간단하게 욕망을 만족시킬수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육욕적인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나중에는 그 행위가 지극히 싫어지게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말할수 없는 고뇌의 경지에 빠지고 만다.

드디어 그들은 그 생활에 혐오감을 느끼게 되어
마침내는 생활의 전환을 요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을 전환하는데 있어서
그들에게는 오직 하나의 방법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다시 한 번,
불교식으로 말해서 지상에서 재생하기를 갈구하게 되거나,
혹은 기독교식으로 말해서 지상의 육신 가진 사람을
영적으로 협조하기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욕망과 행위는 어디까지나
장차 자기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취해지는 방법이라 한다.

                            ㅡ 사후의 영적 세계 평범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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