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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외국인 노동자의 집/중국 동포의 집 (각 지역 전화번호)

 

서울(구로동)02-863-6622

 

성남센터 : 031-756-2143

 

안산센터:031-495-2288

 

광주 센터:031-768-5511

 

양주 센터:031-837-4411

 

***********************************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인권센터 등을 통해서 알아보시면 빠르지 않을까 하네요...

아래는 대표적인 외국인 노동자 인권단체들입니다.....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http://www.migrantworkers.org/
주로 중국 동포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http://www.migrant.or.kr/
동남아 지역 노동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하네요....


@서울 외국인노동자센터 http://www.chungam.or.kr
국가별 모임이 있는 것 같더군요..

 

***************************************

MC 박인규 :
김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해성 목사 :
네, 안녕하십니까.

 

MC 박인규 :
'외국인 노동자 전용 의원', 외국인 노동자들만 쓰는 병원이라는 뜻이죠?

 

김해성 목사 :
네, 그렇습니다.

 

MC 박인규 :
지난 금요일 22일날, 개원 딱 1년이 됐는데요. 일단 축하드립니다.

 

김해성 목사 :
감사합니다.

 

MC 박인규 :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김해성 목사 :
다들 안 된다고 생각을 했고, 반대를 했었는데 아직까지 문 닫지 않고, 망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는 것이 기적이고요. 참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고, 죽을 자리가 없는 사람들한테는 죽을 자리를 제공했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C 박인규 :
지금까지 하루에 보통 평균 몇 명...

 

김해성 목사 :
100명에서 150명씩 저희가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총 만 삼천 명 정도를 진료했습니다.

 

MC 박인규 :
여기 오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은 전혀 돈을 안내고 치료받고, 약 받고 할 수 있는 겁니까?

 

김해성 목사 :
그렇습니다. 저희는 찾아오면 모든 진료가 무료고요. 기본적으로 다 실시하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방사선 검사 다 무료고요. 또 수술도 무료, 입원도 무료, 입원해서 하는 모든 투약과 수술 절차에 다 필요한 모든 것들은 다 무료입니다.

 

MC 박인규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일 것 같고요. 다른 나라에서도 사례가 있습니까?

 

김해성 목사 :
저는 잘 모릅니다만 기자 분들께서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고 최초의 병원이자 당분간 이 기록이 깨지기는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 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을 위한 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는 부분이고, 한편으론 의사라고 하는 고급 인력 여러 가지 비싼 의료 장비들 비용이 많이 투자되기 때문에 민간 단체가 나서서 병원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 병원 유일하게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병원으로 남게 될 거라는 얘기는 듣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
어떻게 하다가 이런 병원을 만드실 생각을 하신 겁니까?

 

김해성 목사 :
저는 15년 전부터 외국인 노동자 중국 동포들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사망사건들 인권 노동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해 주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중에는 사망사건들이 많이 있었고, 지금 까지 1400~1500 명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산업 재해나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사람도 있는데, 그 중에서 건축 현장에서 일하다가 못이 찔렸는데 치료받지 못하고 파상풍으로 죽는 사람 장례를 치른다거나 또는 배가 아파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급성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돼 있고 수술을 하고, 소독을 했는데도 패혈증으로 그 날 밤 사망하고, 병원만 한번 제대로 가면 살 수 있는데 병원도 가지 못하고 죽은 사람 장례를 치른다.. 이거 참 사후약방문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C 박인규 :
그렇게 해서 돌아가신 분들 장례를 치러준 것이 1400명에서 1500명?

 

김해성 목사 :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 죽은 다음에 약국 찾아가서 처방전 받은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리고 '죽은 사람 장례도 치러줘야 되고 이거 감당해야 되고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우선적이지 않느냐?' 해서 병원을 만들 구상을 하고 직원들하고 상의를 했었죠. 그랬더니 저희 직원들이 쌍수를 들고 반대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그 말들도 일리가 있는 것이 '저 자신이 의사도 아니면서 돈도 없으면서 무료 병원을 만든다고 하니 다들 재정적자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 하도 반대하고 말려서 '내가 이 병원을 만들지 않고는 평생 한이 맺힐 것 같다. 망해도 좋으니 만들어 놓고 한달 두 달이라도 운영을 해보고 망해도 좋겠다.' 설득을 해서 병원을 만들게 됐던 거죠.

 

MC 박인규 :
그럼 이게 언제부터 준비했던 거고, 건물도 있어야 되고, 의사도 있어야 되는데 그게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김해성 목사 :
한 3년 전부터 논의를 했었고요.  한 2년 전에 급속히 준비가 시작돼서 의사 선생님도 오셨고, 여러 가지 의료장비도 구하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해서 병원 만들던 준비를 하던 중에 한신 교회의 이완주라고 하는 의사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 분이 자신이 하던 병원을 폐업하고, 또 3억 원을 헌금하고 본인은 지금까지 1년 넘게 자원 봉사로 무료로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
본인이 자기 병원 건물..

 

김해성 목사 :
건물은 아니고..

 

MC 박인규 :
돈을 내놓으시고 지금 까지 봉사를 하고 계신거군요?

 

김해성 목사 :
그런 사랑의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되고, 한라건설에서도 1억 5천 만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다 무료로 해주시고, 여러 독지가들이 돈도 모아주시고 기자재도 만들어주셔서 병원이 완성 돼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
지금 고정적으로 근무하시는 의사가 7분이나 되고, 그 외에도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해성 목사 :
저희 병원 직원만 총 22명입니다. 입원실이 30병상에 여러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머무는 그런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에도 백 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공간들이 있고요. 여기에 치과, 한의원, 약국이 다 구비 돼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의사 선생님들은 총 공중 보건 의사 5분을 포함해서 7분이 상근을 하고요. 그 다음에 퇴근하시고 나서 80여 분이 의사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밤 6시부터 9시까지 무료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요. 그리고 일요일날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무료 진료를 맡고 있고, 연중 무휴로 일요일까지도 무료 진료를 감당하고 있는 병원입니다.

 

MC 박인규 :
김해성 목사님이 주도를 하시긴 했지만 굉장히 많은 분이 참여를 해서 굴러가게 만들고 있는 거군요?

 

김해성 목사 :
그렇습니다.

 

MC 박인규 :
최근에는 어떤 독지가가 수천만에 달하는 돈을 두고 가셨다는 말씀도 있던데요?

 

김해성 목사 :
지난 번 지진해일 참사로 인해서 스리랑카에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작년 연말에 어떤 분이 상자를 하나 저희한테 보냈는데 인적 상황도 없이 소포도 아니고 그냥 택배 비슷하게 돈 상자를 던져주고 갔습니다. 근데 거기에 상자가 웅담 뭐 이런 이름이 써 있어서 저 먹으라고 보낸 건가 하고 책상 밑에 방치해 뒀다가 한 달이 지난 다음에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뜯으면서 보니깐 보낸 사람이 없고요. 제가 워낙 험한 일을 하다 보니깐 가끔 공갈 협박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혹시 폭발물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책상 밑으로 피했죠. 근데 터지지 않아서 폭발물이 아니구나 해서 견고하게 밀봉돼 있는 포장을 풀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안에는 녹용 팩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로 둘둘 만 뭉치가 세 개가 들어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를 조심스럽게 열었더니 그 안에는 만원 짜리 백장 묶음 열 개 천 만원 뭉치가 하나 들어있고요. 또 하나 풀었더니 천 만원, 또 하나는 7백 만원이 들어있어서 2천 7백만 원이 들어있어서 참 그걸 가지고 '보낸 사람이 저희 주변에 있고 저희를 지켜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여 동안이나 저희가 돈 받아는 시늉도 안 하니깐 '아마 저 목사가 혼자 꿀떡 했나, 배달 사고가 났을까' 염려를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공개를 했고요. 그러면서 그 돈 가지고 병원의 수술실을 확장하고 중환자실, 회복실을 만들고 산소, 질소 공급하고 가래를 뽑아내는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지하실에 설치해서 수술도 할 수 있는 회복실을 만들게 됐습니다.

 

MC 박인규 :
그 '미리 병원을 갔으면 죽지 않을 수 있을 사람들을 고쳐 보자' 하고 만든 병원이기 때문에 실제로 노동자 의원이 생김으로 해서 이 병원이 있기 때문에 참 목숨을 건진 그런 사례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해성 목사 :
그렇죠. 맹장이라든지 탈장이라든지 저희가 어렵지 않게 수술할 수 있는 환자들은 끊임없이 오고 있고요. 유방암 절제술이랄지 이런 것들까지 저희가 병원에서 다 하고 있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고요. 사실 오늘 여기 방송국에 출연하러 오면서 사망 사건 두 건을 접수하고 왔습니다. 하나는 중국 동포 한 사람이 양어장에서 물에 빠져 죽었는데 보상이라든지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하는 사건, 또 하나는 가슴 아픈 것이 방글라데시 사람이 6년 동안 일을 하던 중에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그런데 당뇨병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깐 방치 돼서 오른쪽 엄지발가락과 네 번째, 다섯 번째 발가락이 온통 썩은 채로 저희에게 찾아왔었습니다. 수술을 해서 발목을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으로 사경을 헤매기 시작하면서 큰 병원으로 옮겼고 어젯밤에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고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또 이슬람권에서 오는 사람들은 또 하나 복잡한 것이 화장을 코란 율법에 절대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땅 비싼 땅에 매장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시신을 보내주는 것이 도리라서 보내주는데, 방부처리를 해야 되고 온갖 서류를 번역하고, 공증하고 절차도 복잡하고요. 또 철제관을 만들어서 공항에 가서 특수 화물로 비행기에 실어서 가족들에게 시신을 보내줘야 하는데, 당장 보낼 돈도 시급한 부분이고요.

 

MC 박인규 :
공짜로 고쳐주는 병원이기는 하지만 불법 체류자 같은 경우에는 회사의 대표가 병원가지 말아라 하면 못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까?

 

김해성 목사 :
그렇기 때문에 토요일 날도 일요일날도 저녁 늦은 시간에도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조퇴 한번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말도 통하지 않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밤에도 진료를 하고 일요일날도 진료를 하는 거죠. 쉬는 날 아무 때라도 오도록 배려하고 있는 거죠.

 

MC 박인규 :
그러면 지금 병원이 너무 환자들이 많아서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김해성 목사 :
오는 대로 다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조그마한 의원급 선생님들이지만 7분의 선생님들과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오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고요. 대신 병원에서 투입되는 여러 가지 의료 기재자라든지 비용들이 크게 발생하는 부분들이 저희들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MC 박인규 :
1년이 됐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서 적자가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김해성 목사 :
지금 2억 정도 적자가 누적 돼 있고요. 병원뿐만 아니라 각 상담소에서 무료로 상담하고 300명 정도를 수용해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 거기에서 2억 정도 적자가 누적 돼 있고, 부도 지경에 몰려 있습니다.

 

MC 박인규 :
그런 식으로 계속 적자가 쌓여 가면 문을 닫게 되는 거 아닙니까?

 

김해성 목사 :
최근에 자동 이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요. 후원회도 만들어 볼까, 회보도 만들어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
아직까지 후원회가 없었습니까?

 

김해성 목사 :
후원회도 없고, 저희는 회보도 나오지 않고 있는 묘상한 조직입니다.

 

MC 박인규 :
후원회도 없이 어떻게 굉장히 운영비가 많이 들었을 텐데 지난 1년 간 얼마나 들었습니까?

 

김해성 목사 :
1년 동안 저희가 15억 정도 비용이 있어야 되는 조직이고요.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 돕는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해 온 부분이 있습니다.

 

MC 박인규 :
그럼 만약에 혹시 청취자들이 '김해성 목사님 하시는 일이 좋은 일이다. 도와주고 싶다'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해성 목사 :
서울 02-863-6622 전화주시면 자동이체로 저희 후원하시거나 또는 한 번씩 오셔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직접 봐주시고 격려를 해주시면 좋다고 생각하고요. 또 자원 봉사라든지 음식물 같은 것도 공급해 주시면 저희는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C 박인규 :
지금까지는 주로 병원 얘기를 했고요. 오랫동안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10년 동안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폭넓게 외국인 노동자 문제가 논란에 대상이고 초점이기 때문에 그 쪽으로 말씀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빈민 운동, 노동 운동도 해오셨는데 최근에는 주로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왜 그렇게 되신겁니까?

 

김해성 목사 :
처음에는 인권 운동, 노동운동을 열심히 해오던 중에 이제 저하고 함께 일했던 분이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인 오길성 씨입니다. 같이 한국인 노동자들 지원하는 일들을 했었는데 1986년 아시안 게임, 88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이 잘 사는 나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87년도에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서 임금이 상승한 부분이 있고요. 한편으로 수출 경기가 호조를 띄고 만 달러 시대를 넘어서면서 3D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수교를 앞두고 동포들이 서울 시청앞에 즐비하게 늘어서 약을 파는 일들이 펼쳐졌죠. 결국은 외국인 노동자 중국 동포 문제가 시작 됐고요. 저는 노동 문제, 인권 문제 여러 가지 훈련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아와서 도와 달라고 하는데 그게 다 인권문제, 노동문제죠. 저로써는 어렵지 않게 해결을 해줬더니 성남에 가서 김해성 목사를 만나면 다 해결된다.  너도나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수렁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과정에 이르렀고요. 지금은 서울 성남에서 시작해서 지금 서울, 안산, 광주, 양주, 발안, 대방동, 대림동 센터들이 만들어져 외국인 노동자들의 여러 가지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 노동자의 집, 중국 동포의 집도 많이 만드셨고 특히 돌아가신 외국인 노동자 장례도 치르셨고 그렇게 하셨는데, 사실 많이 보도가 됐지만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가 불법, 합법 할 것 없이 50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런 분들이 한국에 대해서 섭섭하게 느끼는 것이, 심하게 말하면 반한 감정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런게 많다고 합니다. 얘기하면 어떻습니까?

 

김해성 목사 :
그렇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돈 벌러 한국에 왔고요. 또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5백 만원에서 천 만원씩 돈을 주고 옵니다. 그 돈을 빨리 벌어서 이제 이자 원금을 갚아야 되는데 월급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요. 이제 또 하나는 산업 재해나 몸이 아프거나 해도 말이 잘 통하지 않고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본인은 억압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요. 결국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반한 감정에 똘똘 뭉쳐서 돌아가게 되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저희가 무료로 먹이고, 재울 수 있도록 하고, 문제도 해결해 주면서 저희들을 만난 사람들은 그래도 한국 '참 따뜻한 나라, 좋은 나라,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요.

 

MC 박인규 :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극히 일부겠죠?

 

김해성 목사 :
일부이지만 10번 잘해줘도 한 번 잘못한 것이 기억에 남기 마련이고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시내를 흐린다고 기업주들 상당 수 잘해주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만 몇 분 잘못해주는 분들이 언론에 실리게 되고, 소문이 나게 되고 이러면서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부분도 문제일 수 있고요. 결국 50만에 가까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절반 정도 불법 체류자고요. 이들은 임금 체불이나 산재, 사기, 폭행을 당해도 신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신고해서 문제를 해결된다손 치더라도 체포당하고, 추방당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거죠. 신고 자체를 기피하는 것도 인권 유린을 조장하는 이유일 수 있고요.

 

MC 박인규 :
이런 분들이 고향가면 '내가 한국 가서 고생했다' 그런 이야기 퍼뜨리고 그러면 특히 동남아에서는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가 별로 좋을 것 같지가 않네요?

 

김해성 목사 :
국가 이미지 재고 위원회라는 정부가 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에서 이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요인을 뽑았는데, 그 중에 첫 번째 가 한국 내에 머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유린을 통한 국가 이미지 실추가 첫 번째 조건이었습니다.

 

MC 박인규 :
정부에서 조사를 했는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김해성 목사 :
그렇습니다. 근데 저희 병원에 와서 진료 받고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한국 최고'라고 어떤 동포들 같은 경우는 중국 공산당도 이렇게 안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참 저희 병원을 거쳐가는 사람은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돼서 나가는 민간 외교의 한 축을 감당하게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이 돼 집니다.

 

MC 박인규 :
최근에 책을 내셨는데 책제목이 '목사님 저는 한국이 슬퍼요'.. 무슨 사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해성 목사 :
어떤 중국 동포 한 사람이 인천 쪽에서 분신 자살을 했습니다. 그런데 복도 벽에다가 스프레이로 유서를 남겼는데 '사장 김XX 천벌을 받는다. 내 영혼이 영원히 너를 괴롭히겠다. 한국이 슬프다' 그리고 자기 이름 '김인성'이라고 써놓고 죽었습니다. 사진도 남아있고요. 그런데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 사장님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이 중국 동포는 죽어서 말이 없고, 오죽하면 자기 목숨을 버릴 정도로 결행을 했는데 결국엔 장례만 6개월 지난 뒤에 치르고 모든 것이 끝이 났습니다.

 

MC 박인규 :
구체적으로 무슨 사연인지는 아무도 모르시고요?

 

김해성 목사 :
가족들에 의하면 몇 만 달러를 사장님에게 꿔줬는데 돈을 받지 못해서 그랬다는 이유도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저희가 주장을 못했고요. 결국 '코리안 드림'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돌아갈 때는 '참 한국이 슬프다' 그렇게 절망하고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을 책제목으로 잡아봤습니다.

 

MC 박인규 :
이런 반론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내에도 못 먹고 못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불법으로 우리나라 들어와서 돈 벌겠다는 사람을 그렇게까지 도와 줄 필요가 있겠느냐? 국내의 우리 동포를 먼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반론도 있거든요?

 

김해성 목사 :
그렇죠. 우리 국민들 중에서 독거 노인이라든지, 소녀소년 가장들, 장애우들 열심히 우리가 함께 해야 되고요. 대신에 우리에게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를지라도, 또는 합법이든 불법이든 그들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하늘이 부여한 천부적인 인권이 있는 거죠. 이 인권은 그 누구도 억압할 수 없고 누구나 방치 할 수 없다는 거죠. 저희는 사람을 돕고 있는 거지 불법 체류자들을 돕거나 이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그 인도주의적인 실천은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따지기 이전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감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MC 박인규 :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어가고 있다'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해성 목사 :
그런데 예를 들면 IMF 당시에 많은 이들이 퇴출, 해고 또는 실직을 당해서 길거리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시 중소기업 박람회 장에서 인력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직이나 서비스업에는 몇 만 명씩 응모를 했는데 생산직 제조업체에는  6명이 응모했다는 사실이죠.  만 달러가 넘어가는 어느 나라든지 간에 3D 업종, 어렵고 위험하고 더러운 사업장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 돼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와서 취업을 하고 우리 기업주들이 왜 한국인을 취업을 안 시키고 싶겠습니까? 한국인들이 와서 하루, 이틀하고 다 가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쓴다는 거죠.

 

MC 박인규 :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젊은이들의 일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안 하려는 일을 대신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의 탈북자 우리 동포들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해요? '한국 사람은 1등 국민, 조선족은 2등 국민, 탈북자는 3등 국민'.. 아마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은 4등쯤 될지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것은 저희가 지금 외국인 노동자가 50만 명이고 불법이라는 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목숨을 잃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법이든 합법이든 간에 그리고 좀 합리적으로 잘 대할 수 있는 어떻게 대해야 되는 것이 좋은 건지요?

 

김해성 목사 :
일단은 첫 번째로는 '송출 비리가 척결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MC 박인규 :
'송출 비리'라는 것은 뭡니까?

 

김해성 목사 :
한국에 올 때 500만원, 천 만원씩 돈주고 오는 잘못된 구조가 원인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법 체류자로 나서거나, 이탈하거나..

 

MC 박인규 :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습니까?

 

김해성 목사 :
얼마 주고 왔는지 조사를 하고 그런 송출 회사를 단호하게 한 두 개 자격을 박탈해 버리면 다른 나라에서 서로 조심하고 이제 그런 송출비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MC 박인규 :
적법하게 하는 송출 회사를 골라내자?

 

김해성 목사 :
두 번째로는 현재 불법 체류자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어떤 좋은 제도 개선이나 법률 재정도 불법 체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인 부분이 있고요. 정부와 민간 단체가 힘을 합해서 해소해야 되는 과정이 있고요.

 

MC 박인규 :
김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불법 체류의 해결의 요체는 뭡니까?

 

김해성 목사 :
현재 중국 동포들 같은 경우는 일단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고용 허가제로 3년을 취업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그렇게 해서라도 한번쯤은 물갈이를 하고, 불법 체류자가 합법적인, 적법한 체류 자격과 노동 허가를 받아서..

 

MC 박인규 :
불법 체류자들이 나갔다가 적법하게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

 

김해성 목사 :
마지막으로는 국민들의 관심이나 의식이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의식이 우리 국민들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홍보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MC 박인규 :
사실 저희도 60년대에는 서독 광부, 간호사로 80년대에는 중동 가서 돈 벌겠다고 고생 많이 했고 설움도 받았는데, 이제 우리가 외국인들한테 좋은 대접을 해서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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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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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릭

2012.04.09
06:43:50
(*.135.10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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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인간의 기본권 침해란?,

 

요즘 우리사회의 인권침해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침해입니다.

인권침해 받은 이 분들은 자기나라 돌라가서 대한민국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여론을 형성하게 되죠.


 

네팔 출신의 찬드라 쿠마리 구릉(44·여)은 국내 섬유공장에 취업했다가 정신병자로 몰려 6년반 동안 용인의 한 정신병원에 수용된 끝에 지난 3월 국내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경남 김해의 한 담요 제조공장에 근무하는 중국인 王모(27·여)씨는 지난달 12일 회사 야유회를 다녀오다 버스안에서 자신의 몸을 더듬는 한국인 직원에게 항의했다가 폭행당했다고 '부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위한 모임'(대표 鄭貴順)에 신고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임금절감 수단으로만 취급하는 기업과 이질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주는 ▶ 여권 등 신분증 압수 ▶ 외출금지 ▶ 인신구금 ▶ 폭행 ▶ 임금체불 등을 일삼아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침해, 국제문제로 비화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초에는 아시아지역 이주노동자보호 관련 35개 단체가 태국에 모여 한국 등 5개국을 유엔이주노동자보호협약 우선조약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건의서한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발송했다. 지난 3월 20일에는 전세계 20개 인권NGO가 공동 명의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을 유엔주재 한국대사에게 보내왔다.


 

급기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외국인 노동자 차별대우는 인권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부끄럽고 개탄스런 일" 이라고 지적, 정부와 여당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외국인 노동자 보호대책 기획단' 을 구성, 법무부·노동부·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외국인 노동자 보호단체들과 사업장을 방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절도혐의로 경기도 연천군 중면파출소에서 조사받다 경관이 쏜 권총에 턱 관통상을 입은 몽골인 노동자 사인 자르갈(24)은 지난 19일 충분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강제출국 위기에 몰리는 등 외국인 인권침해 사례는 그치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기업과 외국인 근로자의 상호 이해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구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金모(54)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술을 익힐 만하면 계약을 깨고 직장을 옮겨 인력관리를 할 수 없다" 고 하소연했다. 또 일부 산업연수생들이 연수기간(2년) 경과 후 적법절차를 밟지 않고 국내 기업에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잦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다. 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제조업체에 배정한 2만1천3백70명의 연수생 중 33.1%인 7천91명이 근무여건 등에 불만을 품고 근무지를 무단 이탈,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대 사회학과 설동훈 박사는 "1999년 표본조사 결과 국내 취업 외국인 근로자 중 90% 가량이 근로환경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문제는 10% 안팎의 기업과 근로자들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데 있다" 고 지적했다. 지난 4월말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수는 모두 23만2천여명으로 이중 산업연수생·해외투자 기업의 국내 연수생 등 합법적인 체류자는 8만4천여명이고 나머지 64%인 14만8천여명이 불법취업노동자로 분석되고있다. 신동재·이무영·정효식 기자. djshin@joongang.co.kr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실태


"툭하면 때리고, 도망갈지 모른다는 이유로 화장실 앞까지 따라와 감시를 합니다. 심지어 친구들에게 전화도 못하게 합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금속공장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 푸지안토로와 에디가 지난해 말 부천 외국인노동자 상담소에 '도와달라'며 보낸 호소문의 일부다. 한국에 온 지 2개월 된 스리랑카 출신 찬디마(27)는 지난달 하순 싸늘한 시체가 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경기도 포천의 한 섬유공장에서 작업 도중 화물운송 엘리베이트에 몸이 끼는 순간 그의 '코리안 드림' 은 산산조각났다. 경기도 성남시 태평2동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지하 창고에는 이국 타향에서 불귀의 객이 된 외국인 노동자 29명의 유골함이 안치돼 있다. 성남 외국인노동자교회 김해성(金海性)목사는 "1주일 평균 세차례 정도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산재·질병 등으로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고 말했다. 1995년 1월 네팔인 산업연수생 13명이 명동성당에서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고 울부짖으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문제를 제기한 지 5년. 그러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 감시·신분증 압류〓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 9명이 일하고 있는 부산 사상공단 J섬유공업사.

지난해 초 동료 한명이 이탈한 후부터 이곳 연수생들은 한국 직원들에 의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목욕탕이나 화장실에 갈 때도 한국인 직원이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안산 시화공단에서 일하는 한 필리핀 노동자(24)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가 전무하다. 더 나은 근무조건을 찾아 도망갈 것을 우려한 회사에서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을 압수했기 때문이다. 여권이 없어 본국의 부모님에게 송금도 할 수 없고 신분증이 없어 외출도 불안하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는 현재 5~6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중 본인이 여권을 갖고 있는 경우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폭행〓경기도 남양주시 한 철재가구 제작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 아우왈 삼손(28)은 지난달 중순 한국인 동료로부터 쇠파이프로 맞아 머리 세군데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실수로 이 직원의 신발에 자장면을 엎질렀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그러나 불법체류 신분이라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치료비만 받고 쫓겨났다.

지난해 6월 안산 D산업사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인 푸르노마는 할당된 작업을 끝내고 자국 동료를 도와주다 작업반장에게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한 중소업체 사장은 "뺨을 때리는 정도를 문제삼는다면 어떻게 일을 시키겠느냐" 고 말할 정도로 작업 중 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 임금체불〓경기도 양주군의 한 플라스틱 사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부부 미할(32)·닐란티(28·여)는 10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했다. 사장은 사정이 나아지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던 중 미할은 오른손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겼으나 1천여만원의 체불임금 중 7백만원을 떼였다.

지난 11개월간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이 접수한 8백31건 중 임금체불이 3백80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을 정도다.

 

◇ 강제적립금〓인도네시아인 리붓은 2년여 동안 기본급의 80%에 해당하는 30여만원을 매달 강제적립금으로 냈다. 리붓은 한국에서 더 돈을 벌고 싶어 98년 말 직장을 이탈했다.

6개월 뒤 귀국하려고 사후관리업체 B사에 찾아가 적립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산업연수과정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

결국 리붓은 친구의 도움으로 항공권을 구입해 무일푼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중기협은 지난 96년 연수생 이탈을 방지할 목적으로 '연수생에게 목돈을 만들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는 명목으로 기본급의 50% 이상을 은행에 강제적립토록 하고 있다. 99년 8월 말 현재 현장이탈 등 이유로 산업연수생이 찾아가지 못한 적립금은 38억원에 이른다.

 

 

◇ 산재〓지난해 6월 울산시 D사에 2년6개월째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연수생 블루시아가 기숙사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거의 매일 잔업에 시달렸기 때문에 노조는 과로사로 추정하고 산재보험 신청을 하려 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사후관리업체를 통해 유족측과 합의해 위로금을 주고 며칠 뒤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다.

99년 국정감사에서 노동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99년 6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요양신청자는 1천1백55명.

 

그러나 업체들이 산재신청을 기피하고 있어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법상 불법 체류자라도 산재보상은 보장돼 있지만 업주들은 산재요율 인상을 이유로, 당사자들은 적발시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쉬쉬하고 있다.

베릭

2012.04.09
06:51:30
(*.135.10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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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색"없애기...金海成(목사,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 소장)

 

 

얼마 전 초등학생인 두 딸의 일기장을 살피다가 어지럽혀진 책상을 치웠다.

그러던 중 크레파스에 '살색'이라 적혀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나 자신도 지금까지 자연스레 '살색'이라 불러왔지만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물감상자도 열어 보았다.

그런데 거기에도 '살색' 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상담하고 그들의 문제 해결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아니 어째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네 피부색만 '살색'이라면 다른 나라 사람의 피부색은 '살색'이 아니라는 뜻 아닌가. 이런 의식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그러나 현실을 뜯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코리안 드림'을 찾아 제 3세계의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대부분 자기 나라에선 최고대학을 나온 엘리트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취업을 기피하는 위험하는 힘들고 열악한 '3D업종'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상당수 한국인들은 이들을 따뜻하게 대하고 돌봐준다. 그러나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방죽을 흐린다'는 옛말처럼 일부는 그들의 인권을 짓밟는다. '인권후진국'이라는 오명이 그래서 있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인에게 폭행당하고 찾아와 호소할 때 우리는 가장 당혹스럽다. 그들은 한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철야작업을 할 때 항상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생산하도록 돼 있다. 그러니 똑같은 분량의 일을 해도 게으름을 피운 격이 돼 '열심히 일하지 말라'며 얻어맞기 일쑤라고 한다.

한 외국인은 작은 공장에서 몇 년째 일하다 보니 최고참으로 공장장처럼 일을 지시하게 됐다. 그런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국인과 말다툼 끝에 얻어맞아 상담을 해왔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 상급자의 지시(말)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쇠파이프로 얻어맞아 팔뼈가 으스러진 외국인도 찾아온 적이 있다. 가해자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는 "다른 외국인 애들도 모두 다 맞고 있는데 왜 그 ××만 난리를 치는가"라며 도리어 화를 냈다. 그래서인지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인들이 무섭다고 한다.

동방예의지국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심성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약소민족으로서 살아 온 때문일까, 아니면 단일민족을 주장하는 배타성 때문일까. 한국사람들이 피부색이 흰 백인들에게 유독 호의적인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중 이란.파키스탄 출신 등은 욕을 먹거나 얻어맞고 하소연해 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피부색이 검지 않고 체격도 크고 당당한 유럽인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동남아 노동자이면서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온 이들은 피해를 호소해 오기 일쑤다. 단지 피부색이 우리보다 더 검고 키도 작고 몸집이 왜소하다는 이유에서 그럴 것이다.

우리의 뇌리에는 아직도 피부색이나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이중잣대와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왔다"고들 둘러댄다고 한다. 그러면 '검둥이'라고 손가락질도 하지 않고 커피를 권하는 등 정중히 대하며 "영어 좀 배울 수 없겠느냐"고 물어온다는 것이다.

우리 단체에서 일하는 독일인 목사 한 분은 "한국인들이 나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준다"며 "하지만 내게 베푸는 친절의 절반이라도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베풀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의 의식 속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는 비인간적인 편견을 없애고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크레파스나 물감에서 '살색'이라는 표기를 없애는 발상의 전환부터 서둘러야 한다.

金海成(목사,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 소장) (2001.01.29)

베릭

2012.04.09
07:02:04
(*.135.108.108)
profile

 < 현실속 사람들. >

http://cafe.daum.net/50ff/FiSs/712?docid=aYbV|FiSs|712|20070701220943&q=%BC%BA%B3%B2%BF%DC%B1%B9%C0%CE+%B3%EB%B5%BF%C0%DA%C0%C7+%C1%FD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모두 평안하세요~

 

 

베릭

2012.04.09
07:02:45
(*.135.10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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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들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었다. 지금은 외국인 100만 시대를 돌파했다. 그 맨 앞 열에 “노동자의 집”이 있다.

 
1986년 5월 “노동상담소”를 개설한 게 시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994년 성남주민교회(당시 이해학 목사) 지하에서 “외국인노동자의집”이 뿌리를 내렸고, 2000년 1월 서울 구로동에 본부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외국인노동자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광주 외국인노동자의집(이하 “광주”)은 2002년 10월에 개설되었다.

"노동자의 집" 식구들 모습


  이곳에서 하는 일은 절반이 임금체불 해결이고, 이어 산업재해, 의료보험 혜택, 직장 알선 문제 등이다. 언어 장벽과 무비자 입국(불법체류) 때문에 많은 장애를 받는다. 광주에서는 한국어교육, 무료진료, 컴퓨터교육, 미용봉사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의지할 곳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곳 “쉼터”에 와 머문다. 1주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사는 사람도 있다. 보통 스리랑카인 6~10명, 방글라데시인 4~6명, 인도,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은 주로 프레스, 가구, 의류 등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필자가 취재하러 간 날에는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현장에 봉사활동 나가고 거의 없었다. 충남 태안에서 숙식하며 1주일째 기름을 제거 중이라고 한다.  

태안 기름 제거 작업 모습


  이곳을 들락거리는 건 자유이지만 앞으로는 ‘쉼터 내규’를 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 노동자의 집’도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방글라데시인 위주의 쉼터를 한 곳 더 늘려 운영하고 있다. 시내 건물 한 층(약 100여 평)씩 두 곳이다. 중국 노동자들은 수가 많아 다른 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숙식은 무료이지만 부담이 많아 한 끼에 1,000원씩 받을까 고려 중이다. 정부 지원은 거의 없고 서울 본부 교회에서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다. 직원은 전에는 자원봉사였으나 2003년 노동부가 “사회적 일자리”라 하여 ‘임금을 지불하는 사회 봉사자들’ 명목으로 만든 15명이 상주 근무하고 있다. 성남, 안산, 광주의 노동자의 집이 콘소시엄 식으로 하여 “사회적 일자리” 인증을 받았다.

  최의승 소장(38세)은 한신대 신학과 졸업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사회철학 공부를 6년간 하고 2개월 전에 이곳으로 부임해온 젊은 지도자이다. 그의 업무 추진 방향이 야무지다.

 
“이제부터 우리나라는 혈통주의를 지양해야 합니다. 혼혈신생아가 20%나 되는 다문화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외국인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정책적으로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스컴도 신중히 보도해야 합니다. 한국인 사업자들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의 입장만 대변해선 안 되고 그 역(逆)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현재 우리 쉼터에 있는 사람들 중에 범죄 행위와 관련해서는 거의 신고된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공존하는 법을 교육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최의승 소장


  스리랑카 수상의 조카가 한국에 입국을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성남의 김해성 목사가 그곳 수상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나라 망신이니 조카를 귀국시켜 달라고 했는데, 한국의 조카는 거절했다. 그곳에서 월 10만 원인 봉급이 한국에선 100만 원이 넘으니 돌아갈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당장의 숙식이 문제일 정도로 나라가 가난하지만 스리랑카는 일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어를 빨리 배운다. 외국 생활을 많이 한 최 소장 말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언어를 똑바로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말보다 쓰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반면에 그들은 한국인의 정서에 빨리 동화되고 어린이처럼 말하는 습관을 키웁니다.”며 한국인의 뒤쳐지는 영어 실력도 이런 데서 기인하는 게 아닌가 한다.

  이곳에서 만난 란준(35세)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출신이다. 6년 전에 한국에 와서 버클 제조회사에서 월 120만 원의 봉급을 받아 거의 고국으로 송금했다. 고국에는 아내와 8살, 5살 된 자녀가 있다. 현재 일자리가 없어 두 달째 놀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거의 긍정적이다. 때로 현장에서 욕먹고 매 맞고 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서툰 한국어 때문에 작업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성자 : 성보정보고등학교 현종헌 (hyunjh)

http://cafe.daum.net/tkstjdrkr09/IlRl/172?docid=19Pfr|IlRl|172|20080123205817&q=%BC%BA%B3%B2%BF%DC%B1%B9%C0%CE+%B3%EB%B5%BF%C0%DA%C0%C7+%C1%FD&r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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