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인간으로 태어나 생을 살면서 언젠가는 부딪치는 문제가
"사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쉽게 결론을 내기 힘들죠... 이 삶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일화가 몇 가지 있는데 소개를 드리면...



<성삼문 이야기>



사육신 아시죠...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조정관료를 자기사람으로 만들려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임금에 대한 지조를 지키다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물인 성삼문의 일화가 있습니다.
수양대군은 성삼문의 마음을 돌려 자기 사람을 만들려고 했으나 성삼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노한 수양대군이 성삼문 아버지인 "성승"을 붙잡아다가 벌겋게
달은 인두로 담금질을 하며 고문을 했습니다. 그 살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성승은 오히려 눈 하나 꿈쩍 안하고 "인두가 식었다."고 빨리 다른 인두로 바꾸라고 하였습니다.. 성승은 결국 죽게되었는데, 성삼문은 아버지가 죽는데도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렸습니다....



이에 더욱 화가 난 수양대군은 이번에는 성삼문의 어린 아들을 잡아
왔습니다. 성삼문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두어살 먹은 어린애였습니다. 그 어린 것을 잡아다가 성삼문이 보는 앞에서 자루에 넣어 가지고 댓돌에다 냅다 내리쳐 깨쳐서 죽였습니다. 그러니까 성삼문이 비로소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니까 수양이 "저런 나쁜 놈 보라고, 제 애비 죽는 데는 눈도 깜짝 않고 있더니, 제 자식 죽으니까 슬픈 기색을 보인다."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 때 성삼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조정의 충신으로서, 자신이 왜 죽는지를 알고 죽었기 때문에, 비록 안 됐지만 슬퍼할 게 있느냐? 하지만 이 아이는 천지의 이치로 생겨났을 뿐, 제가 왜 낳는지, 그리고 왜 죽는지를 모르고 죽는다. 그래서 내가 동정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라고 말이죠.



<한 고승의 일화>



그리고, 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절의 선방에 공부를 하러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한 스님 선방에 들어 오셔서 갑자기 "너희들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미쳐 못했던 것입니다......그래서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 스님이 "그것도 모르면서 이런 공부해서 무엇하냐...!!"는 한마디에 큰 충격을 받고, 차후에 불가에 입문하여 이름 높은 고승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성삼문과 한 고승의 일화처럼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태어나고, 무엇을 위해 살고, 사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풀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떤 면에서는 그냥 살기 위해 사는 것 아닌가.... 우스게 소리로.... 먹기위해 사는 것 아닌가 란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궁극적인 물음에 대해 연구하고 알려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철학이죠. 그런데 철학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이 있는데 서로 많이 다르죠. 그런데 이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중에 어떤 것이 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잘 알려 줄까요?



우선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하죠... "동양은 정신, 서양은 물질"이라고....지금 서양사람들이 물질문명을 이렇게 화려하게 발전시켰으나... 그 이면에 정신적인 공허감을 너무나 많이 느껴 지금 뭘 하죠.... 동양에서 발달한 단전호흡, 명상을 배워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 지 몰라요. 그리고 '달라이 라마'아시죠.. 이런 사람의 강연을 들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양의 가르침인 불교, 유교, 도교를 많이 공부해요....



서양철학은 어떻죠.. 순수이성, 실천이성, 경험론, 합리론, 유신론, 유물론등등등 너무 많죠..서양은 분석적이라서 계속 나누어요... 그래서 이렇게 모든 것을 나누는 방식으로는 거대한 우주를 그리고 우리인생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없어요....



반면에 우주와 인간,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통합적으로 공부한 동양철학은 전부 설명할 수 있어요.....우주와 인생까지 말이죠. 동양철학의 핵심이 뭔가...."음양(陰陽)"이죠. 이 음양사상으로 다 설명이 가능해요....



우리의 삶의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인 시간과 공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떠난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뿐더러 이 시공간에 맞춰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으로 봄에 뿌려진 볍씨와 겨울에 뿌려진 볍씨가 어떻게 되죠....그리고 공간적으로 옥토에 뿌려진 볍씨와 아스팔트위에 뿌려진 볍씨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볍씨처럼 우리 인간도 시간과 공간을 떠나서는 상상도 할 수 없죠...



이 우주와 인간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동양의 모든 천재들과 석학들은 몇 천년간 연구한 결과가 '이 우주의 모든 것이 '음양'으로 되어있더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강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