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20227112119216
"어린이도 사망"..낯선이에게 아이 맡기는 우크라 부모
국가총동원령에 우크라에 남은 아빠
낯선이에게 아이 맡기는 우크라 부모
러시아 침공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엔 인접 국가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피난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총동원령으로 피난 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처음 본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국경을 넘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가디언지에 따르면 나탈리야 아브레예바(58)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처음 만난 한 남성이 안고 있던 어린 딸과 아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헝가리로 향했다.
아이들 아빠는 38세 남성으로 국경을 통과할 수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모든 우크라이나 남성의 출국을 금지한 상태다.
절망에 빠진 아빠는 국경에서 처음 만난 낯선 여성에게 두 아이를 맡기기로 결심했다.
아브레예바는 “아이 아빠가 나를 믿고 두 아이를 내게 맡겼다”며 “아이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여권을 내게 줬다”고 말했다.
아브레예바는 아이들 엄마의 휴대전화 번호를 건네받았고, 아이들 아빠는 자녀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안나 세먹이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나탈리야 아브레예바(58)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났다. 로이터통신 연합뉴스아브레예바도 우크라이나에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였지만, 그의 자녀들은 경찰과 간호사로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자녀 대신 국경에서 처음 만난 두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국경을 넘었다.
세먹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말 뿐”이라며 “1~2주 후면 다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경을 넘은 아브레예바는 헝가리 쪽 국경 초소에 마련된 난민 텐트 근처에서 아이들 엄마를 기다렸다.
이후 다행히 아이들 엄마가 곧 초소에 도착했고, 이들은 한동안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쏟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 개시를 명령한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이터 연합뉴스“어린이 사망”… 러, 학교·어린이 병원도 공격
영국 일간 가디언, CNN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키예프의 믿을 수 있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대적인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자정에 가깝고 시민들은 지난 이틀 동안에도 야간 공격을 견뎌야 했다”고 전했다.
오전에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또는 로켓 공격으로 키예프 공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크게 파손된 데 이어 밤에는 어린이 병원을 공격해 어린이가 사망하고 부상당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TSN 보도를 인용, 러시아 포병이 키예프에 있는 어린이 병원을 공격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과 성인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시에 있는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으로 일부 파손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침공이 시작된 이래 교량들과 학교, 주거지 등에 공습과 미사일 포격이 가해진 상황이다.
민간인 사망자는 200명에 육박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9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11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국외로 탈출하는 피난민 수는 약 15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엔에 따르면 15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웃 폴란드, 몰도바 등 다른 나라로 대피했다.
전투가 고조되면 그 숫자는 최고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켈리 클레멘츠 유엔난민기구 부대표는 이날 CNN에 출연해 “12만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85만명이 거처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안좋아지면 우크라이나인 400만명이 고국을 떠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이날 군사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의 협상 거부로 군 작전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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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312092612543?x_trkm=t
현지교민 가족, 전쟁통에 폴란드 국경서 '생이별'
딸만 피신해 아빠와 한국으로..엄마는 친정엄마 돌보려 잔류
현아(17) 씨도 눈물을 글썽거리며 다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야 하는 엄마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엄마에게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요. 무사히 잘 계셨으면 좋겠어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남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도시 체르카시에 사는 한국 교민 가족인 이들은 11일(현지시간) 서부 르비우의 한국대사관 임시사무소에서 마련한 차량으로 폴란드 남동부 코르쵸바 국경검문소를 넘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두 모녀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했다.
폴란드 국경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녀 (코르쵸바[폴란드]=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한국 교민의 부인인 우크라이나인 올가씨가 1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딸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3.11. lucho@yna.co.kr현아 씨는 한국에서 급히 돌아온 아버지를 만나러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갔고, 올가 씨는 우크라이나로 다시 돌아갔다.
현아 씨는 바르샤바에서 아버지 조모 씨와 함께 며칠 지낸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교민인 조씨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전에 잠시 볼 일이 있어 한국으로 갔다가 발이 묶였다고 한다.
조씨의 부인 올가 씨는 건강이 크게 악화한 친정어머님을 돌봐야 해 남편·딸과 함께 피란할 수 없는 처지다.
멀리 떠나는 딸이 국경을 잘 넘는지 보려고 이곳까지 왔다. 자신은 언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매시간 변하는 전황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서다.
전쟁으로 단란했던 현지 한인 가족이 졸지에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올가 씨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너무 위험해져 딸이라도 먼저 피신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아빠와 한국에 가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지기 직전 자신을 걱정하는 딸에게 "무사히 잘 지낼 것이라 약속한다"고 재차 다짐했으나 딸의 얼굴을 쳐다보고선 이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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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20314141019128
"물·음식 바닥 났다" 40만명 비명..러軍 포위 13일, 지옥 변했다
2022. 03. 14.
“물과 음식이 바닥을 보인다. 13일째 전기가 끊겼다. 세계는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이건 호러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아침 인사다”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폴의 한 주민이 13일(현지시간) 영상 일기를 통해 도시의 참혹한 현실을 전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영상은 거리에서 촬영됐으며 트위터에 게시됐다. 영상에는 약탈당한 상점들의 모습과 영하의 온도에서 사람들이 요리하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가 무차별 폭격과 함께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포위한 가운데 식량·물·전기를 끊는 등 고사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 겪는 피해도 점점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합의가 없다면 마리우폴 시민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우폴은 13일째 고립된 상태다. 마리우폴 시의회에 따르면 13일까지 총 2187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40만 명의 사람들이 물·식량·의료품 없이 남겨진 상태다. 난방과 통신·전기도 끊겼다.


https://news.v.daum.net/v/20220301000546358
"러시아가 아이들을.." 우크라 메시지 전하던 통역사 눈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독일어로 전하던 통역사가 생방송 도중 흐느끼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침공 후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참담한 현실을 언급하다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독일 매체 ‘벨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3분 가량의 대국민 연설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민간시설을 파괴하고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은 채 마구 살상하는 러시아의 군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벨트’의 뉴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동시 통역가를 통해 독일어로 전달됐다. 떨리는 목소리로 “러시아가 악의 길로 가고 있다”라는 첫 문장을 옮긴 통역가는 점점 목이 메어갔다.
급기야 “우리는 확실히 알고 있다, 그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더 많이 폭격할 것임을, 또 그들이 우리 아이들을 더 무자비하게 학살할 것임을”이란 대목에서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통역가는 “우크라이나는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었지만, 결국 통역을 끝까지 전하지 못하고 중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을 송출하던 뉴스 화면도 앵커의 모습으로 전환됐다.
이를 접한 독일 누리꾼들은 “용감한 우크라이나인,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 편이다” “보면서 같이 울었다” “사과할 필요 없다. 우는 걸 이해 못 하는 사람은 괴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슬픔과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던 중 눈물을 흘린 영국 BBC 클리브 마이리 기자. BBC 캡처
앞서 BBC의 키예프 특파원으로 있는 클리브 마이리 기자도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 24일 밤 뉴스 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마이리는 대피를 명령하는 사이렌이 울리는 처참한 현장에서 “이곳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전방위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차분하게 소식을 전하던 그는 리포팅을 마칠 즈음 결국 눈물을 흘렸다.
https://news.v.daum.net/v/20220228175047221
"아빠! 안아줘!"..딸과재회 후 울음 터진 우크라 남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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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폴란드 메디카의 국경 검문소에서 딸과 재회한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주변국들로 피란하고 있다. 폴란드를 비롯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에도 피란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기차역에 약 10만명 이상의 피란민들이 도착했다. 피란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기차역에서 재회해 눈물을 터뜨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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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27일(현지시간) 접경 국가인 폴란드의 프셰미실 기차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프셰미실 역에는 폴란드 전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물과 음식, 옷가지 등 피란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나눠주고 있다. 곳곳에는 피란민들에게 잘 곳과 차량을 제공하겠다며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시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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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폴란드 접경도시 프셰미실 중앙역에 차려진 피란민수용소의 식료품 창구에서 한 피란민이 필요한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프셰미실 역에는 피란민수용소의 식료품 창구가 차려졌다. 해당 창구의 식료품들은 피란민들을 위해 폴란드 시민들이 기부한 것들로 물과 수프, 과일, 빵 등이 있다. 피란민들은 이곳에서 필요한 식료품 등을 골라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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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폴란드로 탈출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자국 서부 모스티스카 인근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늘어선 차량 옆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한편 폴란드 국경을 통해 넘어온 피란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새벽 이후 48시간 만에 10만명이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빠른 탈출을 돕기 위해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면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