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이 화상(和尙)의 말을 듣고, 경전(經典)의 강론을 듣게 하려고
곧바로 경권(經券)을 펼쳐 자세히 설법하였다.

달마조사가 말하기를 그대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가?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법(法)이다.

조사 말하기를 법(法)이 어느곳에 있는가?
신광이 답하기를 법(法)이 경서(經書)위에 있노라.

조사 말하기를 검은것은 글자이고, 흰것은 종이인데, 어디에 법(法)이 있다 하는가?
그대가 종이 위에 법이 있다고 말하였는데, 그렇다면
내가 종이에 떡을 그려 그대에게 줄 테니 굶주린 배를 채워보라.

신광이 말하기를
종이 위의 떡을 가지고 어떻게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단 말인가?

달마 조사 말하기를 종이에 그려진 떡으로 배를 채울 수 없다면,
종이위의 불법(佛法)으로 어떻게 능히 초생료사(超生了死) 하겠는가?
경전은 본래 무익한것이니 나에게 주면 태워 버리겠노라.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강경설법하여 수많은 사람을 제도하였는데,
어찌 그것이 무익하다고 말하는가?
그대는 불법을 가볍고 천하게 여기고 있으니 실로 그 죄가 막대하리라.

조사말하기를 내가 불법을 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 불법을
천시(賤視)하는 것이로다.
전혀 부처의 심인진법(心印眞法)을 탐구하지도 않고
경서설법(經書說法)에만 집착하니 가히 불법을 밝힐 수 없다 하리라.

신광이 말하기를 내가 이미 밝지 못하다면, 청컨대 그대가 강단에 올라 설법해 보라.

조사 말하기를, 나에게는 별다른 법(法)이 없고 다만

한 일(一) 자

한마디를 가지고 이야기하겠노라.

내가 서천에서 일(一)자 한 개만 가지고 왔는데,
수미산으로 붓을 삼고, 사해의 물로 먹을 갈아, 천하를 종이로 하여,
이 한일(一)자를 그리려 해도 그리기가 어렵고
또한 내가 그렇께 생긴 모양을 그리기도 어렵노라.

보고 또 보려 해도 볼수 가 없고, 묘사하고 또 묘사하려 해도 묘사할 수 없나니,
사람들이 이 한일(一)자를 터득하여 알고,
또 그 도형을 그릴 줄도 알고,
털끝 만큼도 걸림이 없다면, 비로소 능히 생사(生死)를 벗어날 수 있으리라.

본래 형상이 없으나 가히 사철 광명을 발하니,
사람들이 이 현현(玄玄)한 묘리(妙理)를 터득하여 안다면,
문득 용화회상(龍華會上)의 사람이라 하리라.


게(揭)하여 이르기를,

달마(達摩)는 원래 하늘 밖의 하늘에서 왔는데
불법을 강론않고도 신선이 되었네.

만권의 경서가 모두 다 쓸데가 없고
오로지 생사가 한일(一)자 끝에 매달려 있노라.

신광이 원래 강경설법을 좋아하여
지혜와 총명을 널리 사람에 전했지만

오늘 달마를 만나 제도되지 않았다면
삼계를 벗어나 생사를 마치기 어려웠으리라.

달마가 서천에서 한 글자도 가져오지 않았으니
오로지

심의(心意)에 의지하여 공부하라.

만약 종이 위에서 불법을 구하려 한다면
동정호 호수물을 붓 끝에 찍어 말리려므나. 

                              ㅡ 마스터 달 마 

 

 

♡ ♤ ♡ ♡ ♡ ♡ ♤ ♡

 


<진리의 참 증언>은 영지주의 교인들이

그 자신의 마음이

진리의 아버지인것을 깨닫고 그 [자신]의 마음의 제자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명상의 침묵 속에서 그가 알 필요가 있는 것을 혼자 힘으로 배운다.

 

                          

  

     Lao-tzu  Lao-tz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