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남자여, 크게 즐거움이 있으므로 대열반이라 하나니,

열반은 즐거움이 없건만 네 가지가 즐거우므로 대열반이라 하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모든 낙이 끊어진 까닭이니,

낙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괴롭다 이름하며, 괴롬이 있으면 큰 즐거움이라 이름하지 못하거니와,

즐거움이 없어졌으므로 괴롬이 없으며, 괴롬도 없고 즐거움도 없음을 큰 즐거움이라 하느니라.

열반의 성품은 괴롬도 없고 즐거움도 없나니, 그러므로 열반을 크게 즐거움이라 하는 것이며,

이런 뜻으로 대열반이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낙에 두 가지가 있으니, 범부의 낙과 부처님의 낙이니라.

범부의 낙은 무상하여 파괴되나니, 그러므로 낙이 없고, 부처님께서는 항상 즐거워 변동이 없으므로

크게 즐겁다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세 가지 받아들임[受]이 있으니, 괴로움[苦受]과 즐거움[樂受]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不苦不樂受]이니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을 괴로움이라 하건댄

열반은 비록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과 같지만,

그래도 크게 즐거움이라 하며, 크게 즐거우므로 대열반이라 하느니라. 


  둘째는 크게 고요하므로[大寂靜] 크게 즐겁다 이름하나니, 열반의 성품은 크게 고요하니라.

왜냐 하면 온갖 시끄러움을 멀리 여읜 까닭에 크게 고요하므로 대열반이라 하느니라.

 

셋째는 온갖 것을 아는 까닭으로 크게 즐겁다 하나니, 온갖 것을 아는 것이 아니면 크게 즐겁다 이름하지 못하거니와,

부처님께서는 온갖 것을 아시므로 크게 즐겁다 하고, 크게 즐거우므로 대열반이라 하느니라.

 

넷째는 몸이 무너지지 아니함을 크게 즐겁다 하나니,

몸이 무너진다면 즐겁다 할 수 없거니와, 여래의 몸은 금강과 같아서 무너지지 아니하며,

번뇌의 몸이 아니고 무상한 몸이 아니므로 크게 즐겁다 하며, 크게 즐거우므로 대열반이라 하느니라!

 

 

                                                                         선지식 석가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