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등불] 목숨을 걸고 할 일/황벽희운

글쓴이 :  관리자

목숨을 걸고 할 일

 

 

젊었을 때 공부하라
대중들아,너희들이 만약 무명(無明)을 깨부수지 못한다면
죽을 때에는 반드시 괴로워하고 발버둥칠 것이 분명하리라.


어떤 외도들은 남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저러고 있나`하며 냉소를 보내지만,
내 그대들에게 묻노니,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무엇으로 생사를 대적하겠느냐?


모름지기 평상시에 힘을 길러 놓아야 급한 일이 닥칠때에는
다소 힘을 쓸 수 있는 것이니,
목이 타들어 올 때 비로소 샘을 파는 따위의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


죽음이 임박하면 이미 팔, 다리를 쓸 수 없으니
앞길이 망망하여 갈팡질팡할뿐 참으로 괴롭고 괴로우니라.


평소에 입으로만 선(禪)을 말하고 도(道)를 말하며,
부처를 꾸짖고 조사(祖師)를 욕하는 등 제법 공부를 한 듯이 큰소리를 치지만

죽음에 이르러서는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평소에는 큰 소리로 남을 속여 왔으나 죽음을 맞이한 자신마저 어찌 속일 수 있으랴.
형제들아, 부디 권하오니

몸이 건강한 동안에 이 일을 분명히 판단해 두어라.

 

 

 

 

(傳心法要)

 

http://www.bbsradio.co.kr/05_data/BbsDataView.asp?no=360&divs=01&page=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