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전은 비결 가운데도 참되고 오묘하기 때문에 내가 항상 매우 좋아해서 종종 강연했노라

뒷날 이 경전을 읽고 외워서 법지를 통하여 깨달아 수행하는 자는

다만 방문의 근사한 외도에 떨어지지 아니할뿐만 아니라

엮시 아무것도 모르는 맹사(盲師)의 잘못 가리키는데에 빠지지 아니할지니

큰 확신과 큰 결심을 가지고 법대로 정진해서 이 보리의 옳바른 수행의 길을 따라서

저 열반의 크게 원만한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게 되면 어찌 상쾌하지 않겠는가?

 

이 경전의 큰 뜻은 삼마지로 문을 삼으시니

한번 이 문에 들어가면 모든 일이 끝난다고 하겠다.

 

삼마지 라는것은 곧 참으로 빈 속에 오묘하게 있는것이니라.

만약 참된 비결을 얻은 자라면 마땅히 참으로 빈 가운데에 착수해야야 한다.

참으로 빈것을 떠나서는 별도로 다른 길이 없으니 참으로 비어 무너짐이 없는 가운데에 나아가야

도태의 남이 없는 원인을 이룰수 있는것이다

 

온갖 법이 허깨비와 같되 오직 보리만이 가장 영묘한것이어서 시방 법계에 신통함을 드러내나니

이것이 대장부의 도덕이 성립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불법은 듣기가 어려운지라 특별히 비밀한 법을 참으로 전하는것이 있으니

참다운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억측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는 알수가 없거늘

요즈음 학자들이 마음 속게 있는것인가하고 의심하면 완공에 떨어지거나

부질없이 앉아 있기만 해서 어리석은 고양이가 쥐에게 놀림을 당하는 꼴이되고

몸 밖에 있는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애욕이 생각을 어지럽혀서

미쳐 날뛰는 나비가 불에 뛰어드는 어리석음을 범하며

겸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스승이 유인해서 구렁에 떨어지되 도리어 살펴 깨닫지 못하나니 깨달을지어다!   [수능엄경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