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大道)는, '나'와 한울이 하나로 통하고(天人一貫),
신(神)과 '나'가 하나로 화(和)하는(神人一化) 것을 가르킨다.

자기를 닦고 천하를 행하여 범인을 벗어나 성인에 들어가고
다시 성인(聖人)을 벗어나 신인(神人)에 이르는 것이다.

이러한 범부을 닦아서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고,
성인을 닦아서 신인에 들어가는 일이야 말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일대사가 아니겠는가!

무릇 도를 배우는자는 먼저 도을 믿어야 하고(信道)
도를 믿은 후에는 탐구하고(參究)
도를 참구한 후에 도를 깨닫고
도를 깨달은 후에 도를 닦는것이며
도를 닦은 후에야 도를 증득할 수 있다 할 것이다 .


이것이 옛성인들과 지인들이 밟아온 길이다
그래서 늘리 배우고, 자세히 알며,
신중히 생각하고 밝게 판단하여, 돈독히 행하는 것은
성학(聖學)이나 도학(道學)을 공부하는 차제(次第)가 되는 것이다.

참오(參悟)하고 사판(思瓣)함이 없는 공부는 맹인이 수런하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마음의 담장과 벽을 허물어 버리고 의심이 없게 해야 한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알고서 저녁에 죽어도 좋다' 라고 하였다.
공자와 같은 성인도 도를 알려고 힘쓰고 애쓰셨는데
하물여 범부들이야 어찌 도를 알려고 해야 하지 않겟는가!
사람이 도를 알지 못하면 나고 죽는 것이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도는 알기도 십지 않고,
배우기도 십지 않으며,
닦아서 얻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도를 배우는 자는 먼저 마땅히 대신심(大信心)을 일으키고
대성심(大誠心)을 갗추어 대용맹심을 발해서 대정진심으로서
계속하는 대항구심을 지녀야 하는것이다.
이 다섯가지 마음을 갖추어서 발해야만이 능히 도를 이룰 수 있는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록 道를 만나도 거의가 중도에서 폐지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대도는 실로 가까이 있고 또 간단하고도 쉬운 것이다.
사람사람이 본래 다 갖추고 있으니 밖을 향해서 잘못 구하지 말 것이며,
또 사람 사람에 다 스스로 원만히 이루어져 있으니
달리 새롭게 얻을 것도 없는 것이다.

일용가운데 모두가 다 道이며,
손을 들고 내리며 발을 내딛고 멈추는 것이 다 도가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뚜렷이 나타난 심성은 안과 밖과 중간이 없고,
모든 모양이 다 허망하여 만류가 다 공(空)한 것이다.

공자가 이르기를
"도가 사람을 멀리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도를 멀리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으니,
도는 항상 사람과 항상 있는 것이다.

도는 인심(人心)을 닦아서 천심(天心)에 합(合)하고
인도(人道)를 닦아서 천도(天道)에 합하며
천지와 더불어 동근(同根)이 되고,
우주와 더불어 동체(同體)이고 만물과 더불어 하나이니,
어찌 이것과 저것이 있으며 너와 나를 구별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