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째, 육식은 영성의 진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육신에 의존하여 살고 있지만 동물과 다른 점은 영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인간은 영성의 발전에 적합한 식생활을 해야하며, 이것이 바로 채식의 이유이다.
   동물들은 식물과는 달리 도살을 당할 때 극도의 분노와 좌절과 공포심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분비된 호르몬은 온 몸의 세포에 침투되어 그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행의 참된 목적은 내면의 평화를 얻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수도자가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것은 내면의 평화를 깨뜨리는 만성적인 독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수행자는 마땅히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자비의 마음에서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낮은 차원의 삶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음식으로 선택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채식을 해야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육식을 하던 사람이 채식으로 바꾸면 일시적으로 어지럼증과 함께 기운이 없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에 대하여 대구의료원 신경외과 황성수 선생은 담배아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그것을 끊을 때 발생하는 금단현상과 같이 오랜 육식의 습관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황성수 선생은 8년째 채식 식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육식에 길들여진 입맛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