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와 빛(光)


사람의 신체는 빛과 색에 반응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밝고 온화한 환경 속에서 생활 하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기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뜻한 색이 어떤 사람에게는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흥분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적색 광이나 녹색 광을 비추면, 혈압을 높이고 맥박을 빨리 뛰게 한다. 색광(色光)은 환경을 변화시키므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는 사람들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살게된다.

사람들은 지구에 살면서 그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사람들은 색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은 자연 현상이 주는 기(氣)의 영향으로 색은 단독으로 존재하자 않으며, 주변에는 다른 색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두 가지 색의 배색과 혼합, 그리고 세 가지 색의 배색과 혼합은 그 색의 조화에서 사람에게 주는 기의 영향은 대단하다. 각각의 색에 유사한 색이 대비될 때 더 뚜렷이  보인다.

그러한 색들을 함께 붙여 놓으므로 써 서로 우아함이 더하게 되는 것이다. 녹색을 빨간색 가까이 놓으면 더욱 돋보인다. 반면에 녹색을 파랑 가까이 두면 그 효과는 정 반대가 된다. 색의 조화와 우아함에도 역시 색채의 분별 있는 배열에 의해 만들어진다. 특히, 세 가지색이나 그 이상의 배색이 좋은 색 조화를 만든다.  

예를 들어, 차분하고 부드러운 기를 주는 색은 분홍,자주,회색계통이며, 시원하고 선명한 기를 주는 배색의 계통은 빨간색,녹색,노란색이나, 두 배색에 흰색을 배열하면 좋다. 따뜻하고 밝은 기를 주는 색은 예를 들어 노란색과 초록색,갈색, 그리고 연한 갈색이다. 온화하고 진하고 깊은 색은 차분한 기를 주어 심신을 아름답게 한다. 이 색 계통은 대지(大地)색으로 진한 녹색,진한 갈색,진한 노란색 계통이다.
  
다음 색들을 혼합하여 가면 좋은 기를 주는 색들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서로 병용하여 색을 배열하여 가도 좋은 기를 주는 것이다
◆ 검정 + 흰색    ◆ 검정 + 노랑    ◆ 검정 + 빨강   ◆ 노랑 + 빨강
검정은 어두운 그늘에서 보면 대조가 되어 검정 색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흰색은 가장 강한 빛 속에서 더욱 빛나게 보인다.

색에도 음색(陰色)과 양색(陽色)이 있다. 태양 빛의 색인 무지개 색을 보면 음색은 파랑+남색+보라이며, 양색은 빨강+주황색+노랑이며, 녹색은 노랑과 파랑이 결합하여 생긴 참으로 아름다운 색이다. 이와 같이 음색과 양색이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생기를 줄 수 있는 색들을 만들어 낸다. 여러 각각의 다른 노랑과 자주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기분을 북돋아 주기도 하지만, 노랑과 녹색을 나란히 놓으면 언제나 유쾌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노랑과 파랑을 나란히 놓으면 혐오감을 준다.  

햇빛이 풍부한 곳에서는 사람들은 따뜻하고 생기 있는 색상을 좋아하고, 햇빛이 부족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차겁고 부드러운 색조를 선호한다. 햇빛은 아침에는 따뜻한 빛으로, 낮에는 흰빛으로 가다가 저녁에는 주황빛으로 변한다. 태양 에너지는 빛과 기의 근원이다. 자연과 사람은 어둠과 상호 작용에 의하여 형성되는 빛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은 검은 색이고 보든 빛을 반사하는 색은 흰색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색을 좋아하는 것은 기의 흐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색은 사람에게 원기를 왕성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든다. 어떤 색들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 하며, 어떤 색들은 불편하게 하고 육체적 고통을 준다. 학교에서는 파란색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사무실에서는 파란색을 통하여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검정 색은 빛이 전혀 없거나, 빛을 모두 흡수하므로 색이 없다. 흰색은 무지개 색들을 완전히 동등한 비율로 혼합한 색이다. 흰색과 흑색의 예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은 흑+백색처럼 뚜렷하게 기가 사람의 좌측이나 우측으로 한쪽으로만 모이는 사람이 있다. 자기 의견이 강한 사람들이 사물을 흑백(黑白)으로 바라본다.

이런 사람은 변덕스럽고 정신이 불안정하므로 행동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사람들과 교제할 시에는 자신의 처신과 행동을 조심하고 특히 언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전달하여야 한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한다. 어떤 일이든 의심을 갖지 말고 차분히 생각하고 처신하여야 한다. 흑과 백을 선호하여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회색 빛을 좋아하여야만, 기가 평행을 찾아 유유히 머리 정수리까지 올라오게 된다. 이런 사람은 한가지 일에 몰두하지 말고 여러 곳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마치 태양 에너지가 갖고 있는 여러 색들을 음미하여 색조가 많은 사물들을 옆에 둔다. 기가 평형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너무 지나치게 한쪽만을 생각하지 말고, 흑백의 균형을 갖다주는 도표의 색들을 참조하여 이러한 색들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빛은 생명을 잉태시키며 세상의 생명체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기의 색을 발산한다. 색과 빛을 싫어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매우 싫어한다. 사람이 보고 만지는 모든 것들이 색을 가지고 있고, 그 색은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된다. 빛이 비추는 곳에는 모든 색들이 각자의 기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빛의 기본색인 빨강+녹색+파랑색을 즐겨하면서, 그 색들이 갖고 있는 색의 힘을 음미하여 가야 한다. 아침 햇볕으로 심신을 목욕하면서 기의 흐름을 유연하게 한다. 태양의 흰빛이 자신을 감사고 머리를 통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 흰빛으로 목욕한다고 생각하면, 드높고 드넓은 우주의 생기를 느낄 수 있다. 위의 오른쪽 그림과 같은 검푸른 하늘과 녹색의 자연은 사람에게 상서로운 기를 주고 있다.

어떤 때에는 긴장하거나 피로로 기가 머리 위로 모여 스트레스가 생기면, 일어서서 양팔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머리 위로 손을 올리고 동시에 발뒤꿈치를 든다. 때로는 양팔 체조로 몸의 원할 한 움직임을 하여, 기가 머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내려오도록 부드럽게 무릎 펴기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때로는 순간적으로 태양을 바라본다.

때로는 기의 흐름이 급하여 흥분하기 쉬울 때에는 왼쪽 손바닥 가운데를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른다. 충분히 하고 나서 반대로 오른쪽 손바닥 가운데를 왼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른다. 이를 여러 번 반복하게되면 기의 흐름이 조절되어 반대로 흥분을 억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기의 흐름을 조절하여 가는 방법은 자제력에 달려 있다. 자제(Self Control)한다는 것은 어느 면에서 세상을 얻게 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옛 글의 백인(百忍)이란 말은, 백 번을 참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기의 흐름을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두 번 세 번 생각하여 이성이 생각을 지배하도록 하여야 한다.

부부간 애정의 기도 참는 데에서 오는 것이다. 참을성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없다. 사랑의 기는 서로 참고 견디어 가는 생활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 자신에게 이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사랑과 자체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는 것이지. 상대 속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참음과 자제할 수 있는 사랑이야말로 기를 조정할 수 있는 즉, 도를 깨우치게 되어 태양의 밝은 빛을 언제나 몸 속에서 느끼게 된다.

                                     기(氣)와 색 / 한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