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이야기 윤회 이야기] 얼마전 신선과의 만남


소년시기 기이한 만남 


작자: 설연(雪蓮) 


[정견망] 이 일은 이미 60여년 전에 발생했던 일이다. 당시 나는 현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우리 집은 시골이라 현에서 20킬로 정도 떨어져 있었다. 토요일 오후만 되면 수업을 두 과목 듣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일요일을 보냈다. 당시 나는 13살이었는데 온 마을에서 나 혼자 도시에 나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때문에 나는 혼자 걸어갔다가 돌아오곤 했다. 북촌에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묘지가 있는데 수백 개의 봉분이 있었으며 소나무 숲이 울창해 좀 무서웠는데 내가 늘 지나야 했다. 주위 마을에서는 이 묘지에 대해 많은 괴기 전설이 유전되고 있었는데 바로 해가 지면 누구도 짝을 짓지 않고는 이곳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번은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때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였다. 길의 양쪽은 모두 밭이었으며 태양이 막 떨어질 때 나는 묘지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고 다만 부근에서 문득 “까아, 까아” 하는 까마귀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머리카락이 솟는 기분이 들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뒤쪽에 어떤 발걸음 소리가 나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려보니 아무도 없었고 앞쪽은 어두컴컴한데 모두 사람인 것 같아 겁이 나서 나아갈 수 없었다. 


갑자기 길 옆에서 불빛이 번쩍하더니 어떤 할아버지가 걸어왔다. 그는 손에 담뱃대 같은 것을 들었고 풀을 한 단을 등에 지고 우렁찬 소리로 말했다. “너는 마을 남쪽 설가네 둘째 아니냐. 우리 한마을 사람이구나. 나는 매일 여기 풀 베러 오니 우리 둘이 함께 가자꾸나.” 


나는 매우 기뻐서 얼른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앞장 설 테니 뒤에서 절 따라 오세요.” 


불과 5분도 안되어 묘지를 지나가는데 마음은 이전처럼 두근거리지 않았으며 주위는 좀 더 밝아 보였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밤에 몇 번 여기를 지나와봐서 별로 무섭지 않단다. 아무것도 없어. 나는 여름에 풀을 베고 겨울에는 분뇨를 버리지. 다시 여기 지날 때 무서우면 할아버지를 외쳐 불러라. 내가 얼른 달려와서 너와 함께 갈께.” 


나는 할아버지에게 공손히 허리를 굽혔다.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바로 이렇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매일 집에 돌아올 때 할아버지와 함께 가게 되어 어린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는 부모님이 일하느라 매우 바쁘셔서 나에게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이야기 한 적이 없다. 


1956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50킬로미터 떨어진 고등학교로 가게 됐다. 매월 한번씩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때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처음 집으로 돌아갈 때 하루에 50킬로를 걸으니 매우 피곤했고 북촌 묘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었다. 나는 피곤했으므로 천천히 걸었으며 좀 빨리 걷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앞에 희미하게 흰옷을 입은 생소한 여자가 나타났다. 나는 좀 두려워 더 걸을 수 없었다. 문득 뒤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렸다. “할아버지가 왔단다. 나는 여러 번 기다렸어.” 


나는 뜻밖의 일에 매우 기뻐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앞에 사람이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다. “저게 어디 사람이니, 잘못 생각한거지. 상(相)은 마음에서 생기는 거야. 사람이 있다고 무서워하니 앞에 마치 사람처럼 보이는 거야.” 마을에 도착해 헤어질 때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좀 먼 곳으로 가야 하는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내가 이 담뱃대를 줄 테니 이후에 그것 들고 밤길을 걸으며 마치 내가 같이 가는 것처럼 해라. 누구도 너를 놀라게 하지 못할 거야.” 


집에 돌아왔는데 부친은 담뱃대를 보더니 놀라서 단번에 몸이 굳어버렸다. 그는 부르르 떨면서 말했다. “얘야, 사실대로 말하거라. 이 담뱃대는 어디서 난 거니?” 나는 있는 대로 자세히 할아버지가 나를 집에까지 배웅해준 일을 말했다. 부모님은 이 말을 듣고 소리를 놓아 우셨으며 온통 눈물이 가득했다. 부친은 나를 울음을 그치고 눈물을 닦으며 내게 말씀하셨다. “얘야, 그 담뱃대는 네 할아버지 것이다. 너를 밤길에 배웅해준 사람이 바로 네 친할아버지다. 네 할아버지는 20여세 때 가출했는데 어디 가서 신선술을 배우러 갔는지 수십 년 간 소식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수련하여 신선이 되셨구나. 울지 말자. 우리는 기뻐해야 된다. 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내가 묘지에 가서 너를 마중할게. 우리는 신선의 보호가 있으니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나중에 신(神)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알게 됐다. 신선은 다른 공간에 살고 있으며 우리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보지 못한다. 그들이 사람으로 연화하여 세상에 올 때만 그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진실한 신분은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할아버지 때문인지 나는 신선과 인연을 맺었으며 십여 년 전 파룬불법(法輪佛法)이 널리 전해질 때 대법을 얻어 수련의 길에 들어섰다. 내 생각에 내가 수련원만하고 천문(天門)으로 날아갈 때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맞이해 아름다운 천국세계로 데리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표시간: 2012년 5월 3일 


출처: 파룬따파 정견망 zhengji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