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들의 여행과 시간이라는 장치 (1)




(내면과의 대화)




* 시간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세.




# 시간이란 없다.

   상대성의 세계에서 절대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기준의 의미처럼 사용되는

   시간이란 없지.


  

   시간은 지구인들이 해와 달과 지구의 운행의 일정한 규칙성에 주목하여서,

   그 주기를 나누어 놓게 된 것이 지구인들의 시간이지.

   그런데 그 주기도 자네들이 사는 우주의 팽창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네.




   모든 우주를 포괄하는 전체의식인 나의 입장에서는 우주만물이 내 속에 있고,

   나 외의 상대적인 것이 없으니, 나의 전체세계는 고정되어져 있고,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나 있고, 내부적인 움직임만 있다.

   그 내부적인 움직임을 이루는 요소가 나의 분신들인 모든 창조물이지.

   그러므로 나에게는 일정한 시간개념이 없고,

   내가 파악하는 것은 분신들의 움직임이니까 운동개념이라고 할 수 있네.




   해와 달과 지구의 운행주기란 곧 운동의 연속을 말함이니까,

   자네들 또한 운동개념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주의 어느 존재들의 사회적 약속으로 나타나 있는 것이

   시간이라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빛이나 소리의 속도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상대적인 영역 속에서 흐르는 것이니, 고정된 것이 아니며,

   완벽한 측정자 또한 없는 것이니, 상대적인 기준에 의한 측정값이라는 것이지.












* 좋다. 그러면 그 움직임. 즉, 공간으로 이동해나가는 운동을 시간이라고 하자.

   그러면, 내가 살아가는 과거, 현재, 미래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운동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나 있고,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뿐’이라는 것과

   연관지어 설명해 주게.




#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나 있다.

   삶의 모든 경로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의 길로 전개되어 있다.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정해진 경로라는 말이다.

   모든 생각의 전개로서 가능한 경로 말이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지구가 멸망할 수도, 지금 당장 하늘을 날 수도 있는,

   무량버전(無量-version)의 경로이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에 해당하는 경로는,

   지금 이 순간에 모두 다 펼쳐져 있다.

   자네가 할 것은 그 중의 어떤 것을 선택해서 운동해 나가는 가이다.

   그러므로 운명은 정하여져 있다. 무량버전(無量-version)으로.

   무량버전으로 정하여져 있으니,

   운명은 단 하나의 경로로 정하여져 있지 않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 모든 생각들에 해당하는 경로가, 지금 이 순간에 모두 다 펼쳐져 있다고 했네.

   그럼 그 경로(path), 길(road), 가능성, 운명은,

   물질성을 띤 개별존재 또는 개별의식체가 운동해 나가는 현재의 진도와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에 모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 그것(경로, 길, 가능성, 운명)이 신인 내가 펼쳐놓은 개념(생각)의 세계이지.

   개념은 내가 (절대계에서) 첫 번째로 태초에 창조해 놓은 세계일세.

   그것은 내가 무량버전의 ‘생각으로 체험’해 보았다고 표현할 수가 있겠군.

   나의 분신인 자네들은 그 경로를 따라 운동해 나가면서 잡히는,

   개념(생각)들 중의 것을 선택해서 직접 체험으로 연결 짓고 있는 중이지.

   체험한다는 것은, 없는 것을 체험할 수는 없는 것이니,

   이미 개념으로 있는 것을 현실로 드러나게 하는 움직임(운동)을 말한다.











* 개념의 세계도 펼쳐져 실존(實存)하고 있으니,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 자네들에게는 나타나 보이지 않는, 바탕(matrix)으로 구획되어 있는,

   에너지 패턴(pattern)이라고 할 수 있지.

   그 길을 따라 운동해 나가면서, 체험으로 선명화(鮮明化) 시키는 작업을,

   자네들이 해 나가고 있는 셈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