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존재전체)이 신 자신을 체험으로 알기 위해서
   상대적이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 놓은 것이 상대성의 세계인데
   그것은 이것과 저것, 위와 아래, 여기와 저기, 음과 양, 선과 악, 빛과 어둠,
   나와 너, 즐거움과 고통, 사랑과 두려움 등등의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

   세상의 드러난 모든 모습이라는 것도,
   모두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고,
   그 에너지라는 것도 의식에 따라 나타난 형상(形象)이라고 할 수 있지.
   그 의식이라는 것도 신이 신 자신을 세부적으로 체험하기 위해서 나눈 것이며,
   그 나눈 행위가 곧 규정(規定)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지.

   관찰자가 된다는 것은 규정하기를 멈추어서 하나가 되어가는 작업이며,
   끊임없이 나누는 행위를 그만두게 되면,
   모든 것이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환상이 마침내 걷어지고,
   세상의 모든 만물이 동시에 하나가 되는,
   신이 신 스스로의 분리성을 정리하는, 해탈을 이루게 될 것이라네.

   내가 나 자신을 나눌 때,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모든 만물에게 심어둔 것이,
   깨달음을 통한 자기성장이라는 본능적인 추구이며,
   그 추구의 바탕의지가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지.

   내면과의 대화라는 시스템 또한,
   우리가 함께 집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 안내체계인 것이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신이 분리되었다는 환상을 내려놓고,
   집(절대계)으로 돌아가야지.